그는 잘생긴 남자 마법사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가까이에서 보니 조금 나약하고 멍청해 보이는 것 같았다. 여자 마법사는 미인 대회 참가자처럼 생기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게다가 해리가 아는 한, 고블린과 켄타우로스가 인간을 저렇게 우러러보듯 할 리는 없었다. 소름 끼칠 만큼 비굴해 보이는 집요정의 태도만이 설득력 있어 보였다.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저 집요정 조각상을 보면 뭐라고 말할까하는 생각에 씩 웃으며, 돈 자루를 뒤집어 10 갈레온만이 아니라 들어 있던 돈을 모조리 분수 안에 쏟아 넣었다. -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