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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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걸즈' 걸어서 여행하는 여자들?

청소년 문학 블루픽션상 수상작의 이름치고 특이했다. 이게 청소년 문학선이라니..?

의문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 내 마음을 읽어줄 줄이야...

 

각각의 사연을 숨긴 두소녀. 왕따를 당하다가 도둑질을 하게 된 '보라', 불우한 가정 때문에 폭력이 몸에 벤 '은성', 그녀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걷게된 예전의 문제 소녀 '미주언니'.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읽었다.

진짜 중국의 길 우루무치에서 둔황까지의 도보 여행경로를 따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은 내가 보기에도 특이했다. 하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지금의 문제 아이들도 실크로드를 걷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되었다.

은성의 생각들은 솔직히 이해 못 하는건 아니었지만 (모범적인 나와는 좀 많이 달라서)좀 당황스러웠다. 작가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고 썼을까 하는 의문을 아주 잠깐 해봤다.

 

예정대로 도보여행을 하다가 불쑥불쑥 끼어드는 사건들 덕분에 마음을 열개된 보라와 은성, 그리고 자신들의 의지로 마지막 도보여행까지 끝마치는 모습. 책의 80%를 읽을 때까지도 이 책을 읽고 뭘 느끼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나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게 있었다. 은성이나 보라처럼 사고는 쳐보지 않았어도 앞으로 그들처럼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있는 나였기에 더욱더 그랬는지도 모른다.보라의 말이 나를 그 절정으로 밀어 넣었다.

 

277p

"은성언니, 우리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걱정만 돼. 우리 도망쳤을때 생각나?"

"응?"

"오아시스는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신기루만 보였잖아."

"알아. 그때 정말 죽을 뻔했잖아"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울렁거렸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던 그 길은 정말 끔직했다.

"언니 앞으로 내가 가는 곳이 신기루일까 봐 걱정돼."

 

앞으로 가는 곳이 신기루 일까봐 걱정된다라... 이제 몇 달만 있으면 20살이 되는 내가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면서 더욱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스무살이 되어서 더욱더 힘들었던 작가처럼... 어쩌면...나도....

 

하이킹 걸즈는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에 깊은 질문과 힌트를 주고 떠나버린 것이다. 힌트는....?

하이킹.!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을 안고서 보라고.. 격려해 주는것같다. 지금 이책을 읽는 소년소녀들...(나이가 더 들었다 해도)그곳이 어떤 곳이든 포기하지 말고 걸어가라!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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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1 - 안드로메다 하이츠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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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게...이게 뭐야~"

왕국의 첫인상은 솔직히 말해서 볼품없었다. 어쩜 이리도 얇고 등치도 작을까...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유명하다는 말에 그냥 살짝 기대를 걸어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하지만 첫인상에 실망한 나머지 책을 펴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냥 마음 내키는 데로 페이지를 펴서 읽어보았는데 그 부분이 가에데와 시즈쿠이시의 첫 만남이었다.

46p

그는 조금은 끈끈한 발음으로 그러나 한마디 한마디를 정확하게 말했다. 그의 말투에 담긴 묘한 울림은 사람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가 늘 현재라는 시간에 확고하게 뿌리 내린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서로를 알게 된 후에도 그는 딴청을 부리는 일이 거의 없었고, 다른 생각을 할 때는 그렇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늘 눈앞에 있는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게 있다면 첫인상, 첫만남이다. 아주 다는 아니지만 사람을 판단하는데 지표가 되곤 했다. 물론 외모도 보기 때문에 색안경이 씌여질수도 있겠지만, 만남이 지속된다면 풀릴 수도 있는 일이고..(첫인상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만나기를 거부하는 일은 없으니까...) 무튼 내가 말하고 싶었던건 그들의 첫 만남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산에서 살다가 그 기운을 머금고 도시로 내려온 시즈쿠이시의 관점으로 보는 세상은 느낌자체부터가 달랐다. 유난히 후각이 남달랐던 그녀의 코는 그것으로 세상을 직관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66p

나는 짝사랑에 빠진 사람이 뿜어내는 악취가 정말 싫었다.

산 속에서 살 때부터 변함없이 그렇다. 그것은 독한 냄새로 쇠사슬 처럼 상대를 얽어맨다. 나는 산에서도 자신에게서 그런 냄새가 나면 당장에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가에데는 아무리 좋아해도 내게서 그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가에데를 생각할 때 내가 풍기는 냄새는 늘 할머니를 생각할 때 풍기는 냄새와 똑같았다.

그런데도 가타오카 씨는 나를 처음부터 의심하고 들었다.

그렇다고 "이것봐요 . 쇠사슬 냄새가 아니고, 할머니를 생각할 때 나는 마른 햇살 냄새잖아요!"하면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할 수도 없어 오해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가에데도 약간은 흥미를 주는 사람이었지만 성격 때문이었지, 그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동성애라는 것자체를 혐오하는 나로서는(세상에는 바뀌지 말아야 할 본질도 있는 법인데, 이 세상은 너무나 많이 변해가는 것 같다)약간의 거부감도 들었다.

시즈쿠이시의 불륜도 그렇다. 자신의 만남을 벌써부터 자기가 불륜이라는 말로 인정하지 않았던가.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부분이 나왔다고 해서 내가 뭐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게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아주 잠시동안의 외출(독서)이었지만 (책이 유난히 짦아서..) 시즈쿠이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든지 할머니, 가에데와 술집부부의 따듯한, 애정어린 관계는 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잘 모르긴 하지만, 바나나의 유명세를 조금은 이해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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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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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대표적인 예가 '작심삼일'아닌가.

"Fresh Start!"

지금의 나도 어쩌면 초심을 잃었을지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기억을 잃어가는 것처럼...

 

내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읽었던 책이 있다. '배려'. 배려라는 단어는 생소한 것이양 자신만을 위해 앞만 보고 가던 주인공이 회사 일에 휘말리고, 인도자를 만나고, 가정의 위기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위한 너와 나를 위한, 모두들 위한'배려를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무슨 공포추리 소설이라도 읽은줄 알았을 것이다.

내가 그때의 느낌을 다시 받은 건 '초심'을 읽으면서이다. 지금도 최강민이 코칭을 받으면서 변화해 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변화해 간다는 것!

무사안일을 싫어하는 나에겐 그것이 그렇게 흥분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을 토대로 쓴 글이라는 점을 빼고서라도 많은 고통과 역경을 무릎쓰며 회사를 살리고, 다시 위기가 오지만 그에 굴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읽고 있는 내가 새삼 대견하다며 박수를 쳐주고 있었다. 사실 만약 그가 그의 초심을 잃지 않았더라면 고통은 좀 줄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88p

우린 '사실'을 안보고 '의견'을 따라가요. 잘 보면 자기가 믿고 싶은 '의견'을 쫓아 가는 것 뿐이죠. 그저 편하게, 편하게 가는 거예요. 남 핑계 대면서. 하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때는 늦죠.

 

코칭, 그게 무엇일까?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기업의 인적자원을 올바르게 성장시켜 개인과 기업이 함께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 돕는 훌륭한 일을 말한다.

55p

"오늘부터 코칭이 끝나는 그 시간까지 사장님이 어떤 말씀을 하셔도 사장님을 믿고 지지할 겁니다. 어때요. 그래도 될까요? 정 어렵다면 이렇게 '상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내 앞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 앉아 있구나, 하고요. 그냥 상상해 보세요. 그 사람에게는 뭐든지 말해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사장님을 처음 본 순가부터 아, 이분은 끝까지 기업을 해야 할 분이구나, 하고 믿어버린 사람이거든요"

기업을 잘 이끌어가라고 티치할 줄 알았지만 코칭의 역할은 '사고의 동반자'였다. 사장님도 외로운법!

 

초심...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이뤄놓은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해도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나와 '무'에서 시작해야 했던 시절을 기억하며 앞날을 내려다 보자. 이 책을 잃으면서 마음먹은 것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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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보는 영문법
박용호 지음, 신동민 그림 / NEWRUN(뉴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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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양복에 새빨간 구두를 신은 남자, 슈퍼맨 쫄티에 하늘하늘 드레스, 웃옷은 입었는데 아랫도리를 입지 않았다던가 ..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이상한 패션들!

그래. 맞다! 제목처럼 하룻밤만에 읽으려고 했지만 결국엔 실패한 '하룻밤에 보는 영문법'의 이야기다. 그 즐거운 패션들을 보느라고 책을 읽는 내내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으하하하!!!

 

'난생처음'영문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쏘옥쏘옥 박히는 그들만의 기본적인 언어방식을 소개해주겠다.

주어 = 윗옷 , 동사 = 아래옷 , 목적어 = 신발 , 보어 = 외투 , 수식어 = 액세서리.

내가 감동한 코티법 몇가지.

12p

2형식 코디법

주어(윗옷) + 동사(아래옷) + 보어(외투)

두툼한 외투를 입고, 그 위에 티셔츠를 입는 사람이 없듯 대개 주어, 동사 뒤에 보어가 따라온답니다.

이 얼마나 쏘~옥 박히는 설명인가! 우리가 영어를 어려워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배열방식이 달라서'이다. 사람 옷 입는 것처럼 알수 있으니 이얼마나 쉽고도 싱겁더냐!

143p

문장아~윗옷을 벗어라! 명령문!

영어는 명령을 내릴 때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나 봅니다. 명령문을 만들 때는 주어 윗옷이 없어지고, 동사가 문장 맨 앞으로 나가거든요. 이때 동사는 반드시 동사 원형을 써줘야 합니다.

83p

리폼쟁이들도 목적어 신발로 쓰인다! 동명사와 to부정사

목적어 자리에도 동사를 쓸 수 있어요. 오호~ 벌써 눈치챈 분들도 있네요. 동사를 명사모양으로 리폼한 것이 동명사와 to부정사였죠. 명사로 모습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이 녀석들도 당연히 목적어 신발로 쓰인답니다.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정말.!

 

아직도 책에서 만났던 아주 다양한 부류의 패션 리더들이 머리에서 둥실 둥실 떠다닌다. 명사가 되기 위해서 몸을 바꾼 동명사가 원피스를 입고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것도 , 동사계의 마당발 일반동사의 큰 발바닥도, 목을 메려했지만 머리가 커서 그것도 못한 부정문도....

 

이제는 영문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이 잡힌다. 그들이 어떠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옷만 입혀봐도 안다.

쉬운 영문법을 어렵게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내말에 훨씬 더 공감하기가 쉬울 것이다.

하룻밤만에 보는게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패한 이 사람으로서는...;;) 몇 밤이라도 좋으니 즐기면서 영어를 알아가시라! 크게 맘 먹지 않아도 성공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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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가서 빼먹지 말아야할 52가지
손봉기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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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하나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것...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면 그것에서 얻는 묘미도 쏠쏠하겠지만, 금방 지쳐버릴 가능성이 크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독특함, 즐거움을 최대한 느끼고 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선? 최대한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이야기!
 

 손봉기씨는 '알짜배기 유럽'의 저자로서 SBK단체 배낭인솔자이고 투어야 여행사의 대표자이다. 12년째 배낭여행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런 분이라면 유럽여행지에 대한 조언을 구해도 무리가 없겠지?

 

 각 나라의 멋진 배경을 안고 가는 여행지는 내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라던가...(어디서 보면 좋은지 알려줘서 나중에 가면 꼭 그자리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페인의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런던의 로얄 앨버트홀, 그 유명한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각 나라의 화가 작품들도 볼 수 있었지만 그림에 조예가 없는 나는 패스~!

 

 그래그래.. 장소나 건물도 좋았지만, 내 마음을 특히 즐겁게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음식이었다는 걸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로테누르크의 슈니발렌이라던지(동네구멍가게에서 파는 100원짜리 초콜렛과 비슷해보이긴 했지만..;;) 벨기에의 와플, 스위스의 퐁뒤, 왠지 한국 해물 요리같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빠에야, 돈까스 같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쉬니첼, 모두가 아는 프랑스의 달팽이 요리등등...

 '사진이 더 있었더라면....'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입맛을 다시며 다음장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이 고통!

 

 솔직히 좀 아쉬웠던 부분을 말해보자. 이 책의 독자는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슬픈이들도 읽는 책이다. (어저면...과반수?)

 "사진! 사진! 사진!"

 물론 이 책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사진이 부족하다는 말은아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만이라도 여행을 맘껏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아직도 남아있다. 단 맛 좀 보여주고 그곳으로 떠나라고 재촉하는 손짓에 땅에서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이들의 발은 어찌나 비극적인지...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샘플로라도 여행 한번 맛들어지게 시켜준거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 여행(배낭 여행) 한번 떠나보는게 어떨까..? 내 마음을 자꾸만 자극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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