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걸어서 여행하는 여자들? 청소년 문학 블루픽션상 수상작의 이름치고 특이했다. 이게 청소년 문학선이라니..? 의문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 내 마음을 읽어줄 줄이야... 각각의 사연을 숨긴 두소녀. 왕따를 당하다가 도둑질을 하게 된 '보라', 불우한 가정 때문에 폭력이 몸에 벤 '은성', 그녀들과 함께 실크로드를 걷게된 예전의 문제 소녀 '미주언니'.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읽었다. 진짜 중국의 길 우루무치에서 둔황까지의 도보 여행경로를 따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은 내가 보기에도 특이했다. 하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지금의 문제 아이들도 실크로드를 걷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되었다. 은성의 생각들은 솔직히 이해 못 하는건 아니었지만 (모범적인 나와는 좀 많이 달라서)좀 당황스러웠다. 작가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고 썼을까 하는 의문을 아주 잠깐 해봤다. 예정대로 도보여행을 하다가 불쑥불쑥 끼어드는 사건들 덕분에 마음을 열개된 보라와 은성, 그리고 자신들의 의지로 마지막 도보여행까지 끝마치는 모습. 책의 80%를 읽을 때까지도 이 책을 읽고 뭘 느끼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나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게 있었다. 은성이나 보라처럼 사고는 쳐보지 않았어도 앞으로 그들처럼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있는 나였기에 더욱더 그랬는지도 모른다.보라의 말이 나를 그 절정으로 밀어 넣었다. 277p "은성언니, 우리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걱정만 돼. 우리 도망쳤을때 생각나?" "응?" "오아시스는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신기루만 보였잖아." "알아. 그때 정말 죽을 뻔했잖아"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울렁거렸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던 그 길은 정말 끔직했다. "언니 앞으로 내가 가는 곳이 신기루일까 봐 걱정돼." 앞으로 가는 곳이 신기루 일까봐 걱정된다라... 이제 몇 달만 있으면 20살이 되는 내가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면서 더욱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스무살이 되어서 더욱더 힘들었던 작가처럼... 어쩌면...나도.... 하이킹 걸즈는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에 깊은 질문과 힌트를 주고 떠나버린 것이다. 힌트는....? 하이킹.!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을 안고서 보라고.. 격려해 주는것같다. 지금 이책을 읽는 소년소녀들...(나이가 더 들었다 해도)그곳이 어떤 곳이든 포기하지 말고 걸어가라! 하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