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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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늙을 틈이 없어요.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만히 앉아서 늙어보겠지만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가 없네요" 이 문장은10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벨 코프먼이 한 말인데, 저자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이라고 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이 시대에,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비결에 대해서 속시원히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의 저자인 마리아네 코흐는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의사를 꿈꿔 의대에 진학했으나 영화 출연 제안을 받고서, 할리우드 까지 진출해 '황야의 무법자'같은 유수의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했고 70여편의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마흔이 되어서는 배우의 삶을 내려놓고, 오랜 꿈인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새롭게 내과 의사로 오랜 시간 일해오던 그녀는 92세인 지금, 작가이자 의학 전문 기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수상하였으며, 저자 스스로 젊고 건강한 습관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노인들은 더 이상 예전의 늙은이가 아니다

2장 우리는 도대체 왜 늙을까

3장 노화를 늦추는 첫 번째 조건, 높은 자존감

4장 노화를 늦추는 두 번째 조건, 건강한 식생활

5장 노화를 늦추는 세 번째 조건, 규칙적인 운동

6장 노화를 늦추는 네 번째 조건, 끝없는 배움

7장 가장 심각한 노인성 질환, 외로움

8장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1장에서는 인생 후반의 황금기는 거저 얻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각자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노화란 무엇인지와 그 원인, 노화 연구에서 검증된 사실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쉽게도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노화를 늦추는 네 가지 조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다. '높은 자존감,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끝없는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 조건이다. 특히 3장부터 6장까지는 정독해야 할 내용이다.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새롭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92세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쌓아왔던 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토대로 나누주는 이야기이기에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는다면 노년이 막연히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즐길 수 있는 시기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 믿는다. 노화를 늦추고 젊게 노후를 맞이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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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일력 365 (스프링) - 아이의 영어 두뇌를 깨우는 하루 한 문장의 힘
이해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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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표 영어! 이번에 엄마표 영어에 큰 도움이 될 <엄마표 영어 365 일력>을 만나봤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던 <바다별에듀>의 이해성 작가님의 일력이라 더 믿음이 갔고 반가웠다. 이 일력을 찬찬히 살펴보고 아이와 상호작용해보니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 리뷰에 그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이 일력의 저자인 이해성 작가님은 지난 6년간 <바다별에듀> 유튜브를 통해 엄마표 영어만이 가지는 장점을 널리 알리며, 엄마표 영어에 도전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인플루언서이다. 이전 저서로는 <기적의 콘텐츠 영어 수업>, <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 습관>이 있다. 지나친 사교육으로 아이와 학부모가 힘들어 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보다 효과적인 영어습득을 위해서 더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리고자 노력해온 분이기도 하다.

1월에는 새해 희망과 결심의 말들, 책임감과 용기를 불어넣는 표현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있고, 2월에는 일상에서 주고 받는 표현들, 3월에는 아이가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때 필요한 말들이 담겨있다. 4월에는 아이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 5월에는 가족 및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사랑과 존중의 표현들, 6월에는 날씨와 건강 및 공부 이야기 등 일상표현들이 수록되어 있다. 7월부터 12월의 내용들도 계절이나 각 시기에 따라 적합한 주제들로 나누어 구성되어서 더 흥미와 관심이 가는 콘텐츠로 채워져있다.

이 일력의 1월 내용부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월의 주제는 '새해에 주고 받는 말들'이다. 새해 결심과 희망, 책임과 용기에 관련한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달이 바뀔 때마다 해당 달의 시작페이지에 그 달의 주제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QR코드가 제공된다. QR코드를 찍어보면 그 달의 영어표현들을 원어민 음성으로 들어볼 수 있다.





매일 하루 한 문장 씩, 그 달의 주제에 어울리는 유용한 표현을 배울 수 있는데, 페이지 하단에는 오늘의 책과 오늘의 영상이 격일로 배치되어있다. 하루는 그날의 표현과 관련된 영어책을 보고, 그 다음 날은 관련 영어영상을 보는 것이다. 오늘의 책은 미리 도서관에서 빌려놓는 것을 추천하며, 오늘의 영상은 QR코드로 바로 연결이 가능하기에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1월 4일 QR코드로 연결된 영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Max & Ruby에 나오는 23분짜리 영상이었다.)


하루 한 문장씩 6일이 지나면, 7일째 되는 날마다 복습페이지가 등장한다.


월말쯤 되는 날짜에는 '엄마표 영어 Q&A'와 '자녀교육 칼럼'이 나와서 엄마표 영어가 흔들릴때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표 영어 Q&A 하단에는 QR코드가 제공되어 유튜브 <바다별에듀>에서 관련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달 9월에 수록된 내용에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장소인 도서관, 놀이공원, 병원,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9월 15~20일까지는 병원과 관련된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오늘의 책에는 뉴베리 수상도서와 칼데콧 수상도서가 추천되어서, 아이와 함께 수준높은 그림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집에 있는 책과 도서관 찬스로 책을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영어를 잘 습득하는 방법은 일상에서 매일 자주 접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은 뭘 보여주지? 고민된다면 이 일력에서 추천하는 영상과 책으로 매일 노출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일력은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 생활 속 영어회화 표현과 함께 주제에 어울리는 영어 콘텐츠(영상과 도서)를 매일 접한다면 분명히 아이는 영어를 자신의 삶의 일부로 서서히 받아들일 것이다. 이 일력은 특히 유아와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가정에게 더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지만, 꼭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만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 엄마표 영어에 관심있고 매일 다양한 영어 콘텐츠를 노출하고 싶은 가정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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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오사카/교토/고베/나라/간사이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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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이나 네이버를 검색하지 않아도 지도 한 장으로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런 게 가능할까 싶지만, 드디어 나왔다!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느끼면서 여행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 있는 지도! 바로 에이든 여행지도이다. 이번에 에이든에서 만든 '오사카 간사이 여행지도(2024~2025)'를 만나보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우선 이 여행지도 패키지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오사카 중심지 상세 지도 1장 (방수 소재, A1 사이즈/ 나카노시마, 오사카성 주변, 미나미, 우메다, 텐노지 등)

2) 간사이 중심지 상세 지도 1장 (방수 소재, A1 사이즈/ 고베, 나라, 교, 와카야마현, 미에현, 히메지시 등)

3) 맵북 (A5 사이즈, 책 형태로 볼 수 있도록 지도를 여러 구도로 잘라내서 만든 맵북)

4) 트래블노트 (오사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백지도가 담긴 노트)

5) 가야 할 곳 또는 가본 곳을 표시할 수 있는 깃발 스티커 (100개들이 1세트)

6) 위의 구성품들을 담을 수 있는 패키지 케이스

이 구성 중에 제일 칭찬하고 싶은 것은 방수 재질의 A1 사이즈 지도이다. A1 사이즈 지도의 실제 크기는 59.4cm x 84.1cm이며, 잘 접히는 방수 재질의 특수종이로 되어 있다. 이 지도의 방수기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아이는 물방울을 두어 번 떨어뜨려보고 시간이 지난 후에 닦아보았는데 방수 기능이 완벽해서 놀라워했다. 재질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지도에 포함된 내용은 더 훌륭하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등이 포함된 상세 설명과 음식점이 메뉴와 음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쇼핑몰의 설명과 사야할 쇼핑 품목까지! 지도 한 장으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정보 지도'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트래블노트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이 역시 트래블노트를 꼼꼼히 보며 너무 좋아했다.

트래블 노트안의 체크리스트에는 To do list, Landmark list, Must buying list, Must do activities list가 수록되어 있어서 여행계획에 참고할 수 있으며, 여행 계획을 기록하는 부분과 백지도가 들어있어서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행 계획을 기록하고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별책으로 만들어진 여행지도 맵북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여행 구역을 나누고, 구역별로 잘라서 별도의 맵북으로 나온 것이 신선하고 특별한 것 같다. 지도와 함께 이 맵북을 가지고 다닌다면 선택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체 계획을 짤 때는 지도로 한눈에 살펴보고, 특정지역을 자주 볼 때는 맵북을 이용한다면 여행 중에 유용할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서적은 두껍기 마련이다. 여행에 필요한 상세 정보가 담긴 여행서적을 여행 준비물로 챙기곤 하지만 휴대성 면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여행정보 검색이 가능하지만, 여행 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지도만이 가지는 장점은 스마트폰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아날로그 감성도 느끼며 여행서적 부럽지 않게 핵심정보가 가득 담긴 여행 지도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든다. 에이든에서 만든 이 지도는 17년 경력의 여행콘텐츠 전문팀이 제작하였으며, 지난 수년간 꼼꼼히 업데이트 하며 제작한 결과물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여행 지도 패키지는 없었기에 특별하고, 여러가지 장점을 가졌기에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사카/간사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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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멈춰라, 지구 온난화 - 기후 위기의 시대, 극단적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필수 과학 알고십대 3
허창회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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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취학 전부터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배우곤 한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 문제는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인지하고 노력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을까?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더 확실하게 와닿을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으로,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해왔던 지구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이미지 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기초적인 지식부터 실천 방안까지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지식서이기에 10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NASA에서 기후 변화를 연구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후 분석과 모델링, 기후 물리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기과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했던 분야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지식그림책을 꾸준히 출간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지구를 뒤흔드는 바람개비 태풍>, <지구의 마법사 공기>, <찌푸린 지구의 얼굴 지구 온난화>, <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이 있다. 이전 책인 <찌푸린 지구의 얼굴 지구 온난화의 비밀>은 아동 도서 버전으로 출간되었으며, 이번 책은 과학적인 설명을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추가하여 구성하였기 때문에 10대들이 읽으면 도움이 크게 될 도서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이산화탄소, 너의 역할은?

2장 날로 커지는 온실효과

3장 기온의 연직 변화

4장 기상 현상의 변화

5장 지구 온난화의 미래는?

안에 내용을 살펴보면, 아주 기초적인 용어이지만 헷갈리기 쉬운 용어인 '기상과 기후'의 차이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가 되어있기도 하고, 다양한 그림 자료들도 텍스트를 이해하기 쉽도록 짜임새있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각 장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을 간략히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물론 이 책을 직접 읽어본다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1장 이산화탄소 너의 역할은?]에서는 '이산화탄소'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오해라는 것을 지적한다. 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도를 생물이 살아가기에 알맞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소중한 기체이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과도하게 많아진 이산화탄소 배출량 때문인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였고,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켰다. 2장부터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비밀에 대해서 파헤친다.

[2장 날로 커지는 온실 효과]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지구 온난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온실 기체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지구 복사 에너지를 흡수하여 대기 하층의 온도를 높이고, 이는 대기 중 수증기량을 늘려 온실효과를 키우는 메커니즘이다. (아래 그림 참조) 이러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수증기에 의한 온실 효과가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 효과보다 훨씬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커지게 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해서 '트리거(trigg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3장 기온의 연직 변화]에서는 높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기온의 변화와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되어있다. 지구의 에너지 평형에 대한 이론 설명도 텍스트와 그림(아래 그림 참조)으로 쉽게 이해되도록 짜여있다. 지구 에너지 평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태양과 지구 복사 에너지 뿐 아니라 잠열과 현열이라고 하는 지표면의 여러 복잡한 물리 과정도 포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주석을 달아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4장 기상 현상의 변화]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기상 현상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해수면 상승, 이상기후 발생, 생태계 변화로 인한 해안 저지대 침수, 홍수, 가뭄, 폭풍우 등의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것이다. 또한 엘니뇨와 라니냐도 발생하는 위치나 세기 기간 등의 여러 형태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는 전 세계 기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장 지구 온난화의 미래는?]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설명한다. 멕시코 난류의 갑작스러운 정지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지구의 온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면 이또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현재 점점 잠기고 있으며 과학자들의 예측대로라면 50년 안에 투발루는 영원히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한다. 사막화의 가속될 가능성도 있다.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날씨나 기후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절대로 이롭지 않은 지구 온난화!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자구 온난화를 막을 방안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제안되었던 방안 중에서 설득력이 있는 두 가지 아아이어에 대해 설명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있음을 실토한다. 그렇기에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이산화 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라는 결론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십대 청소년들이 꼼꼼하게 읽는다면 지구과학이라는 과목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자료에 기반한 지구과학 지식도 얻고,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게끔 만들어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 기본서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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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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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과연 어떤 기술이 우세할까? 이 책은 MIT 미디어랩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데이비드 로즈의 저서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MIT연구소인 미디어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새로운 상품, 서비스로 개발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가 MIT 미디어랩에서 분사해 설립한 엠비언트 디바이스는 3차원 조명장치인 엠비언트 오브 등 12개 이상의 기발한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공간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며 복잡한 기술을 대중친화적인 제품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을 보더라도 이 책은 꼼꼼히 읽어봐야 할 책임에 틀림없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온 남편에게 이 책을 권했고, 남편이 써준 서평은 아래와 같다.

슈퍼사이트(Super Sight)는 제목부터 뭔가 영감(Insight)을 주는 제목이다. 애플, 구글, 삼성은 왜 인간의 눈에 주목하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혼합현실)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뛰어넘어 미래 세계에 공간컴퓨팅 분야가 나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서두에 있는 작가가 쓴 [들어가는 말]부터 매우 흥미롭다. 2장을 할애하여 뉴욕을 걸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미래 공간컴퓨팅 기술을 소개하는데 단순한 포켓몬고 같은 게임 수준의 증강현실이 아니라 스마트안경을 통한 홀로그램, 혼합현실,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등을 이용한 구체적인 미래 세계를 소개한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공상과학영화와 같은 미래 모습이라 정말 이렇게 될까? 의문이 먼저 들었지만 작가는 이미 이 모든 기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현실인 슈퍼사이트(Super Sight)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작가의 [들어가는 말]을 읽는 순간부터 작가가 슈퍼사이트를 이루기 위한 기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혁신적인 파급력에 대한 공학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반대 급부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어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고 가볍게 읽을만한 책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은 QR코드를 활용해 앱을 설치하면 각 챕터별로 특정 아이콘이 있는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컬러사진, 비디오, 움직이는 도표 등을 볼 수 있다. 신기한 경험이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나오는 신문지의 움직이는 사진과 같이 아래 이미지에서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차례는 크게 3부 9장으로 나눠져 있다. 3부는 크게 '나, 우리, 모두'를 위한 슈퍼사이트라는 큰 틀의 범주를 갖고 있고 9장은 각각 '읽다, 알다, 입다, 먹다, 공부하다, 일하다, 치료하다, 예측하다, 상상하다'라는 동사형 부제로 슈퍼사이트의 기술 응용처별 영향력 및 고민할 점들을 논의하고 있다. 9장까지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여기서는 1장부터 3장까지의 내용만 리뷰를 하고자 한다.



첫 장을 읽으면서,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1장 [읽다]에서부터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기술들이 언급된다. 메타데이타, 증강현실, 심층신경망, 컴퓨터비전, 필터버블, 라이프로깅, 거울신경세포, 에지컴퓨팅, 핏빗 등 스마트안경을 통해 사물을 봤을 때 펼쳐지는 새로운 사물들에 인식과정을 소개한다. 심층신경망과 컴퓨터 비전을 통해 대상인식과 장면 분류를 하는 메타데이타를 확보하고 이것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면 모든 사물에 이름표가 붙고 사전에 학습된 정보들이 보이며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학습의 영역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공간 컴퓨팅 기술이 구현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이 사물이 아닌 사람의 얼굴과 표정 인식으로 확장되고 허용된 사생활 정보와 매칭된 메타테이타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교류방식의 사회 관계망도 확대될거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 개인 정보 노출로 인한 보안 이슈와 몰입적 경험이 더욱 개인화되고 가속될수록 오히려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슈퍼사이트의 미래 기술 응용처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윤리적 이슈 등을 통한 한계점과 보완점들도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언급하고 있다.



사실 1장 [읽다]만 읽어도 너무 많은 미래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속을 헤엄치다가 지칠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은 공학적인 마인드가 갖춰진 사람들이 봐야지 쉽게 읽혀지는 책이다.



2장은 [알다] 파트인데 부재가 [인공지능, 집사와 감시자 사이에서] 이다. 인공지능 웨이러블 코치가 마치 수호천사처럼, 마치 아이언맨 슈트에 있는 자비스처럼 우리들의 삶에 멘토와 같은 코치능력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에서 자세 탐지기술을 활용한 수행력 코치 기술과 생활방식에 관한 웰빙코치, 과업에 관한 관리코치, 리더십이나 소셜활동에 관한 대인관계 코치, 심지어 철학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실존 코치 등을 할 수 있을거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상용화된 회사들과 기술들도 소개한다.



3장은 [입다], 패션과 쇼핑, 홈디자인의 미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슈퍼사이트를 통해 얼굴의 스타일을 관리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을 덧입은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의 정체성을 소셜로 공유하고 디지털 거울을 통해 최적의 패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자신의 표현하는 방식과 남들이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 거울은 이미 상용화된 패션 분야뿐 아니라 건강관리, 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헬스케어 등이 가능해지고 얼굴에 맞는 최적의 안경을 선택해준다. 또한 소액 결제 기반의 예측 소비 모델을 통해 호텔 고객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듯 슈퍼사이트의 활성화는 패션의 미래, 쇼핑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경험할 기술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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