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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 - 열두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수업
공민수 지음 / 리틀에이 / 2023년 11월
평점 :
교육부는 2025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직용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맞춤교육을 위한 변화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직접 겪어보지 못했기에 낯설기만 한 상황이다. '앞으로 공교육에서도 만나게 될 인공지능의 개념을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되고, '과연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한 교육은 어디까지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든다. 그래서 이번에 만난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이 반가웠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AI)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활용 프로젝트 사례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공지능교육을 초등학교 수업에 접목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융합 수업으로 2022년과 2023년에 에듀톤 교육감상을 수상하였고, 2023년 모듈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여러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공모전 교사 부분에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디지털교육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초등교사이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AI 앱 수업>, <챗GPT와 함께 만드는 초등 수업 디자인 ++> 등이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1장 동화 작가가 되어보자!
2장 웹툰 작가가 되어보자!
3장 애니메이션 간독이 되어 보자!
4장 시인이 되어보자!
5장 화가가 되어보자!
6장 마지막 선물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초등 아이들과 진행한 인공지능융합 프로젝트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서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공쌤은 왜 인공지능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을까? 그 이유로 네 가지를 들고 있다.
1. 성공 경험 쌓기 : 그림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간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표현 능력 기르기 :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여 학생 스스로 만든 작품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3. 미래 직업 경험하기 : 이 책에는 6가지 프로젝트 수업 활동을 통해 미래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 표는 이 책에서 실제로 학생들과 진행한 프로젝트 내용이며, 관련 미래 직업도 함께 표시한 표이다.
4. 생각하는 힘 기르기 : 인공지능을 이용한다면, '글짓기를 힘겨워 하는 학생들의 현실'과 '글짓기의 즐거움' 사이의 공백을 메워주고 현실적인 장애물을 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동화를 쓰고 시를 짓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각 장에서 실제 학생들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내용을 보여주기 앞서, 어떤 순서로 진행되었는지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는지 소개하는 부분도 도움이 된다. (아래 이미지 참조)
아래 내용은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해서 시를 쓰는 과정 중 일부 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에 의존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이다.
아이들은 '바드'라는 인공지능이 쓴 시를 그대로 쓰지 않고 자신의 느낌이 담긴 꽃 동시로 만들려고 계속 고쳐 쓰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최종적으로 자신이 고쳐 쓴 시와 인공지능이 쓴 시를 비교하는 내용도 소개된다. (아래 이미지 참조)
이 책에서 아이들은 6가지 인공지능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동화 작가도 되어보고, 시인, 화가, 웹툰 작가 등이 되어 전시하는 경험까지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앞으로 인공지능 도구를 통한 교육활동이 이렇게 이루어질 수 있겠구나 간접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을 발견하고 확장해나가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