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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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

모든 변화는'의문'에서 시작하며 그 의문은 기대하지 못한 순간, 우리 인생에 찾아온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의문에 대한 하나의 시작점이 되어 주는 것 같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주고,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자극이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추구할 가치가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문이 주어졌고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지 최선을 다해 고민할 책임이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세 명의 저자는 2014년부터 예일대학교에서 '가치 있는 삶' 강의를 해왔으며, 이 책은 그 강의를 바탕으로 엮어진 책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동료 교수 열두 명이 강사로 합류했고 수백 명이 학생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매 수업마다 유명한 종교인이나 철학자가 쓴 글귀를 읽고 토론의 방향을 정했으며, 몇 십 년 씩 경력을 쌓아온 사회인을 대상으로도 토론을 진행한 적도 있고, 연방 교도소를 찾아 수감자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 폭넓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친절하게도, 이 책을 읽는 방법까지도 아래와 같이 안내하고 있다.

  1. 본문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순서대로 내용이 진행되며, 각 장은 상호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2. 책을 읽는 속도는 스스로에게 맞춰야 한다.

  3.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해도 좋다.

  4. 각 장은 '삶에 적용하기'로 마무리된다.

  5.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추천한다.

  6. 스스로를 관대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성찰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의문을 끝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무엇보다 시작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다.


먼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네 가지 방식과 각 방식이 품은 질문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방식은 무의식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즉각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삶의 방식, '자동 조종 모드'이다.

나머지 세 가지 방식은 의식의 영역으로 '효율', '자기 인식', '자기 초월'이 여기에 속한다. 네 가지 삶의 방식은 '단계'를 이룬다. 심해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각 단계를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빙을 할 때 얕은 바다를 거쳐서 깊은 바다로 들어가듯, 삶의 단계를 이동할 때도 인접한 단계를 거쳐간다. 수면에서 심해를 지나 해저면에 닿아 자기 초월을 실천하기까지 기나긴 다이빙을 이어가기는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바닷속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면 수면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자기 초월에 이르는 여정을 통해 깨달은 진실을 삶의 비전으로 삼아야 하며, 실천을 통해 깊은 바닷속에서 찾은 통찰을 표현해야 한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깊은 바다에 몸을 담그지 않는 것도 어리석지만, 모든 생을 물 밑에 머무르는 것도 어리석다고 조언한다. 필요에 따라 다이빙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언젠가는 번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듯 하다.


1장에서는 위와 같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를 자세히 설명하고, 2장부터 12장까지 각 장에서는 자기 초월 질문을 하나씩 제시하면서 독자들이 직접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13장부터 15장까지는 수면으로 돌아오며 자기 초월과 자기 인식을 지나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실천에 이르기까지 진로를 계획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를 권하고 싶다. '삶에 적용하기' 부분에서 나오는 질문들에 스스로 답해보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독서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가치 있는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책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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