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짧은 소설 쓰기 수업 - 쓰면서 생각을 키우는 스토리의 힘 사춘기 수업 시리즈
정명섭.이지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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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글쓰기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을까?' 글쓰기의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다. 첫째 아이가 초등 저학년일때부터 아이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이 있다. 바로, 자신의 글에 누군가 칭찬을 해주면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칭찬을 들으면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지고 실제로 더 쓰게 된다. 그리고 많이 써본 글쓰기 실력은 확실히 더 나은 글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디서든 통하는 스토리텔링 법칙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초등 고학년인 아이의 반응은 너무 좋았다. 소설 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소재를 찾아보고, 글쓰기에 대한 즐거운 상상과 함께 글쓰기를 더 즐기게 되었으니 반 이상은 성공이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소설쓰기) 첫걸음 안내서로서, 주요 내용은 정명섭 작가님이 집필하였고, 부록 부분에는 이지현 사서 선생님이 글쓰기에 도움되는 내용을 담았다.

정명섭 저자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200권 가까이 출간하였다고 하니 그 노하우가 대단히 궁금하기도 하다. 대표작으로 <기억 서점>,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유품정리사>, <체탐인>, <미스 손탁> 등이 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정명섭 저자는 전국의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설 쓰기 강의를 하면서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기 : 소설 쓰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승 :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전 :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결 : 어떻게 마무리 할까?

부록1. 작가라는 직업이 궁금해요!

부록2. 책 출간, 이렇게 하세요!

부록3. 선생님을 위한 책 쓰기 활동 지도법 A-Z

부록4. 사서 선생님이 알려주는 글쓰기 십계명


저자는 소설 쓰기 책답게 목차를 '기-승-전-결'로 구성하였다. 첫 내용인 '기'부분에서는 소설이란 무엇인지, 왜 소설을 써야 하는지, 이야기의 힘을 알아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승-전-결' 부분에서는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는 스킬을 자세히 풀어준다. 장마다 글쓰기 미션도 나오는데, 이 책을 함께 읽은 초등 고학년 아이도 그 미션을 따라해보며 재밌어했다.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짧은 소설이 완성되어 있을 거라고 하니, 꼭 따라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부록부분에서는 이지현 사서 선생님이 작가라는 직업과 책 출간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글쓰기 지도법, 글쓰기 십계명을 소개한다.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아이가 이 책을 천천히 읽었기에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전반부를 꼼꼼히 읽은 후에 들려준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롭다. 가끔씩 캐릭터를 만들면서 놀곤 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소설도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이야기)의 힘은 놀랍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저자의 말투가 친근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소설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자세한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캐릭터는 거울을 보면서 구상해보고, 상황도 주변에 있는 사건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등 이야기를 구성해나가는 핵심 요소들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포스트잇 활용법 등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점도 좋았다. 작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편안하게 소설쓰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의 힘에 공감할 것이다. 읽는 기쁨만 누려왔던 어른들 또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소설 쓰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꼭 소설가가 되는 목적이 아니어도, 쓰면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창작의 기쁨도 누려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이 책은 소설 쓰기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읽기에도 이 책은 매력적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스토리텔링 기술을 연마한다면 자신의 미래 직업을 구체화해 나갈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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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수학책 - 내 안에 숨겨진 수학 본능을 깨우는 시간
수전 다고스티노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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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슬로푸드'를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요리의 세계처럼,

수학의 세계에서도 수학의 깊이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슬로 리딩'을 해야 한다.

다정한 수학책

그동안 수학 선행에 관심이 컸던 많은 학부모들에게 자극이 되는 책이다. 최근 '티처스'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수학 선행을 강조하는 현교육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귀가 기울여졌다. '과연 그동안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었나?'하는 안타까움이 커져만 갔다. 너무 문제풀이에만 집중되어왔고, 진도뽑기에 바빴기에, 수학공부를 하면서 '슬로리딩'이라는 것을 해본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실생활과 수학을 연결지어 수학을 좀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주며, 수학이 이렇게 흥미로운 분야였던가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자이자 <워싱턴 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네이처>, <BBC> 등 여러 매체에 에세이를 발표한 과학 작가이기도 하다. 대학에서는 인류학을 전공하였지만, 과학과 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과학글쓰기 전공으로 석사 학위 취득하였으며,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학 대학원의 '스펜서 교육 저널리즘 연구원'으로 일하며, 인공지능이 미국의 대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이 책에는 수학시험에서 낙제하고 좌절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 놓았다. 이 책은 미국수학협회에서 수학대중화에 기여했을 때 주는 ‘오일러 북 프라이즈’ 상을 받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몸을 위한 수학'에서는 수학을 시작할 수 있는 친숙한 주제를 다룬다.

'2부 마음을 위한 수학'에서는 1부에서 보다 조금 더 상세한 주제를 다루며, 좀더 추상적인 내용도 등장하고, 잊고 있던 수학 정리를 돕는다.

'3부 영혼을 위한 수학'에서는 조금더 난이도가 올라간 추상 수학을 다룬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 더 많이 수록되어 있다.)

각 부의 각 장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그림이 많이 나오기에,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면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지점들이 많았다.


책속 내용을 조금만 공유해보면 아래와 같다.

'14장 분할하고 정복하자 (미적분의 리만 합)'에서는, 초등학교 때 배운 '가로x세로=넓이'라는 공식을 이용해 직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밭에 씨를 뿌릴 경우, 땅의 넓이를 알아야 사야할 씨앗의 양이나 비료의 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강아지 전용 공원의 경우에도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최대 강아지 수를 결정할 때도 땅의 넓이를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풀밭이 직사각형이나 삼각형, 원이 아닌 곡선일 때 어떻게 구해야 할까? 바로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리만 합'이다.



리만 합을 이용하면 물방울처럼 모양이 불규칙한 도형의 면적도 꽤 정확한 근삿값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수학을 공부할 때나 살아가면서 왠지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도 문제를 분할해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보자고 전한다.

'33장 효율적으로 일하자 (정이십면체 대칭인 박테리오파지)'에서는, 박테리오파지(박테리아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물질 중에 머리부분인 정이십면체를 수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흥미로운 부분을 설명해준다. 그 정이십면체 부분에 유전물질이 들어있는데, 정이십면체의 5배 대칭성, 3배 대칭성, 2배 대칭성 덕분에 박테리오파지는 쉽게, 효율적으로 유전 물질을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박테리오파지가 정이십면체의 대칭성을 활용하는 방식은 수학을 공부할 때도, 인생을 살아갈 때도 명심해야 할 귀중한 교휸을 알려준다'고 전한다. 발전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작업 습관을 찾았다면 그 방법을 살아가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수학을 배워야 할까? 저자는 결론에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들려준다.

수학을 공부하다가 찾은 효과적인 방법은 인생의 다른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상식에 반론을 던지고, 솔직하게 질문하고, 인내를 가지고, 자신을 믿고, 성공을 축하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을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앞으로 돌아가고, 한 자리에 갇혀보고, 신념을 갖고, 즐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고, 귀를 기울이고, 엉망인 상황을 해결하고, 잠시 멈추고, 읽고, 좌절하고, 회복하고, 어색함을 극복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고, 목표를 세우고, 명확하게 말하고, 느긋해지고, 노력하고, 독학하고, 책상에 앉아 생각하고, 세상에 나가 숙고하고, 메모를 많이 하고, 불안을 지우고, 경계를 넘어 모험을 하고, 방랑하고, 침묵을 즐기는 등...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기술도 무궁무진하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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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 나쁜 습관이 중독이 되기까지, 십 대를 붙잡는 중독 이야기 알고십대 5
김관욱 지음, 김예지(김가지) 그림 / 풀빛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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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소년들이 중독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저 주의가 필요한 습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거나, 또는 나는 절대로 빠지지 않을 상관없는 일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독은 술과 담배 및 각종 약물(살 뻬는 약, 공부 잘하는 약, 파티드럭, 펜타닐 등)에 대한 물질 중독에서부터 스마트폰 과의존, 인터넷 게임 중독 및 도박 장애 등과 같은 행위 중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우리 일상에 자신도 모르게 자리하고 있을 중독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초등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가이드해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어떠한 중독이든 어린 나이부터 올바른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설명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병주고 약주는 것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도서로 출판된 책이지만, 어른들도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수많은 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현시대의 흐름을 인지하고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치료제의 효과를 직접 느껴본 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이 약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좀 놀라기도 했고, 그동안 내가 최신 뉴스에 어두웠구나 자각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치료제 '애더럴(Adderall)은 수능이 앞두고 더 잘 팔린다고 한다. 또한 이는 한국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로, 애더럴을 다룬 다큐멘터리 <Take Your Pills>를 통해 미국에서도 애더럴 오남용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열된 경쟁사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버린 미국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제는 공부 잘하는 약까지 왜 이렇게 일상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중독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이다. 현재는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군의관 복무 당시 금연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부터 문화와 질병의 관계를 다루는 의료인류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의사로 일했던 저자는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 졸업, 영국 Durham University에서 의료인류학을 전공으로 박사를 졸업하고,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전 저서로는 <사람입니다, 고객님: 콜센터의 인류학>(2022),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감각한 사회의 공감 인류학>(2018), <폴 파머, 세상을 구하는 의사가 되어줘>(2016), <굿바이 니코틴홀릭>(2010)(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건강도서) 등이 있다.

특히, 중독은 청소년에게 2가지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고 한다. 첫째, 어떤 종류의 중독이든 쉽게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시기이고, 둘째로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여서 중독의 영향이 더욱 치명적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중독에 대한 진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가장 최선의 환경설정에 대해 눈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좋아하고 많이 하면 모두 중독인가요?

2장. 습관하고 중독이 뭐가 다르죠?

3장. 어쩌다 한번씩 빠지는 것도 중독인가요? 전 조절할 수 있는데도요?

4장. 중독이 왜 그렇게 위험하다는 거죠?

5장. 중독이 청소년에게 왜 그렇게 나쁘다는 거죠?

6장. 중독되기 쉬운 것들이 따로 있나요?

7장. 인터넷/스마트폰 좀 많이 한다고 위험한가요?

8장. 중독에 잘 빠지는 유형이 있나요?

9장. 한번 중독되면 다시는 끊어낼 수 없나요?

10장. 중독은 아니지만,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꿀 방법이 있을까요?

부록. 중독의 핵심, 한눈에 보기!

1장과 2장에서는 중독이란 무엇인지와 습관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한다. 3장과 4장에서는 한번 빠지면 뇌가 고장나기 쉬운 중독에 대해서 왜 조절이 힘든지, 왜 그렇게 위험하다고 말하는지 풀어낸다. 5장에서는 청소년시기에 왜 특히 더 중독에 조심하여야 하는지, 6장에서는 중독의 종류에 대해, 7장에서는 우리 삶과 밀접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다룬다. 8장에서는 중독에 대한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에 대해, 9장에서는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에 대해, 10장에서는 중독과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한 실천방안들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중독의 핵심 10가지를 두 페이지에 요약하여 알려주고 있다.




어른도 끊어내기 힘든 커피를 생각하면 중독문제는 쉽지만은 않겠구나 느낌이 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설정이다. 그 환경설정에 대해서 이 책은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고, 그 심각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대처가 가능하기에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각종 중독 문제는 절대 가벼이 보면 안될 것이다. 우리 삶을 망가뜨린 후에야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른부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며, 나를 보호해주는 안전망인 좋은 습관을 통해 선순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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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 - AI 개념부터 위험성과 잠재력, 미래 직업까지 AI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법
타비타 골드스타우브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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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금, 가족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책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가족간의 대화가 더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였으며, 아래에 이 책을 남편이 먼저 읽고나서 남겨준 서평을 공유해 본다.


AI 기술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의 내용이 결코 가볍지가 않다. 이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있는 AI를 활용한 기술에 대해서 항목별로 상세하게 기술한 것은 아니지만 AI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들을 많이 담아놨다. 저자는 AI는 시대적인 흐름이라 피할 수 없는 환경이 되겠지만 이를 사용하는 우리는 AI 자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또 그 단면 중 어두운 면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걸 준비해야 되는지,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저자는 고민할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특별히 AI로 인해 잠재적 피해자가될 수 있는 여성들에게 AI 기술의 개화기인 이 시점에서 어떤 고민을 해야되는지 알려주고 있다. AI 시대를 기대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정부의 AI자문위원회 회장이다.


이 책의 목차이다.



책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

1장 그래서 AI가 정확히 뭐죠? 부제 : AI를 알아야 하는 이유

1장은 AI가 무엇인지, 왜 알아야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AI 기술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성을 설명할 때 기술의 발전에 따라 편리한 점도 설명하고 있지만, 그 반대 국부로 AI는 시스템안에 사람이 입력한 데이타를 기반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 피하거나 근절하려고 하는 사회 규범 또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예로 저자는 여성혐오, 무의식적인 편향도 학습할 수 있고 이러한 새로운 AI 기술이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많은 비정규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들은 AI 사용법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된다고 했다. 여성 차별적인 사회적 규범과 함께 미래기술 AI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2장 간략하고 완전한 AI 역사 / 부제 : AI 개발에 공헌한 여성들

2장은 AI 역사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써져있다. 아마 왠만한 독자 아니고서는 이 부분에서 여간 흥미 갖기가 쉽지 않다. 마치 대학교 AI 관련 전공서적의 챕터 1같은 느낌이다. 다만 1930년대에서 현재까지 이르러 컴퓨터 개발 역사와 함께한 AI 역사가 테이블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꾹 참고 읽을 만하다. 특히, AI가 인간을 이겨낸 중요한 이벤트인 체스, 바둑 등의 AI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AI에서 빠질 수 없는 기본 개념인 튜링테스트와 같이 기계와 인간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론 등이 설명되어 있다. 현대에 이르러 음성인식 시스템인 알렉사 외에 딥마인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오픈AI와 같은 굴직한 회사들의 AI개발 내용도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부제가 AI개발에 공헌한 여성들이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AI개발에 참여한 여성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3장 내게 너무나도 친절한 AI / 부제 : AI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3장에서는 AI의 기본 작동 방식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그 중 기계학습과 딥러닝에 대해서 짧게 설명하고 페이스북, 아마존 알렉사, G메일 스마트 편지쓰기, 유튜브 뉴스피드 순위 결정 시스템, 스포티파이 추천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기계학습은 데이터 패턴을 찾는 AI알고리즘의 한 형태이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는 작품과 시청시간, 인스타그램은 팔로우계정, 머무는 시간 등의 알려지지 않는 수많은 패턴들의 데이터를 해석해서 보는 사람에게 표적광고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딥러닝은 기계학습 가운데 특히 인기가 있는 기술인데, 저자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복용한 기계학습이라고 표현했다. 방대한 데이터 중에 특정 패턴을 찾아내는데 사용하고 페이스북의 사진태그, 넷플릭스 추천 작품 알고리즘 등이 이에 해당된다.AI는 사람의 지능을 흉내내기 위해 위의 2가지 방식을 사용할 수 있지만 훈련된 데이터가 없다면 안된다는 명확한 한계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학습과 딥러닝을 이용한 AI 개발초기단계에서도 충분한 상업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4장 AI는 나쁜 것도 배운다 / 부제 : 위험성 직시하기

4장부터서는 AI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앞에서 AI에 대한 개념과 어떤 식으로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이 장에서는 AI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헤아리게 해준다.

먼저 어떤 위험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여러가지 나온다.

위험1. 위험한 콘텐츠를 만들어 퍼트리도록 AI를 프로그램할 수 있다.

위험2. 유익한 일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어도 물리적으로 해를 끼치거나 특정 집단을 차별할 수 있다.

위험3. 이득을 얻으려고 프로그램한 AI 때문에 기계에 의존하게 된다.

위험4. 이득을 얻으려고 프르그램된 AI가 사람의 역할을 자동으로 수행하면서, 결국 사람들이 직업을 잃게 된다.

위험5. 이롭게 쓰이도록 프로그램된 AI가 사생활을 침해한다.

위험6. 이롭게 쓰이도록 프로그램된 AI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위험7. AI가 우리를 보호한다고 주장하지만, AI는 우리의 복지를 해치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위험8. AI가 사람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다.

위험9. AI를 전투용으로 프로그램한다.

위험10. 국제적인 경쟁은 나쁜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

이렇게나 위험요소가 많다. 하지만 읽어보니 공감이 된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를 통해서 제공하는 AI를 막무가내로 신기술이라고 좋아했었던 나 스스로가 무지하게 느껴졌다. 막연히 AI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또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이 책은 AI에 대한 이해에 깊이가 있다. 이미 저자를 비롯하여 서양의 많은 기관에서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AI의 문제점은 단순하지 않고 철학적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위험을 불러오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학습을 위해 준비되었던 편향된 데이터 세트, 기술산업계 종사자의 다양성 부족, AI의 책임감 결여, AI 시스템의 블랙박스화, 이용하는 유저들의 디지털 격차 등을 언급하고 있다.

5장에서는 AI의 이로운 면을 보여준다. 인류의 든든한 협력자, AI를 이롭게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서 써져있다. 6장은 AI를 신뢰할 수 있는가? 7장은 '부드러운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외 8장은 AI를 능가하는 방법, 9장은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란 주제로 써져 있다. 9장에서는 꼭 논문의 레퍼런스처럼 AI와 연관된 권장도서와 참고자료를 잘 정리해놨다. AI의 또 다른 응용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9장을 참고해서 다른 서적을 찾아보길 바란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AI에 대해 기술적 관점과 철학적 관점을 모두 잘 설명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기대감이, 또 어떤 면에서는 염려가 되는 AI기술의 양면성을 잘 설명하고 있고, 이것을 잘 알고 있던 저자는 선구자적인 시선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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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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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너무나 힐링이 되는 구름 그림책! 이 책은 아름다운 시와 함께 어울어진 구름 이미지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다. 매력적인 그림에 자꾸만 시선이 머물듯이, 이 그림책에 담긴 구름 그림을 보다보면 함께 배시시 미소짓게 되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공광규 시인의 시이고, 그림은 김재홍 작가님의 작품이다. 사실 처음에 그림인 줄 모르고 사진이라 생각하며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감탄했다. 하지만 그림이라고 하여도 실사와 비슷한 느낌이라, 황홀한 기분마저 들게 하는 힘이 느껴지는 그림들이다.



시와 그림 작가 소개 및 번역가 소개




이 책에 담긴 시와 그림을 조금만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열두 동물들을 구름으로 만나보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책! 열두 띠를 대표하는 동물들을 '구름'이라는 시의 주제로 엮은 시인의 아이디어도 빛나고, 그 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구름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하늘 색과 함께 근사한 구름을 감상할 수 있기에 더 특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연령에 관계없이, 아이와 함께 어른이 펼쳐보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책임에 틀림 없다.



"하늘에는 열두 동물 눈들이 말똥말똥"

이 시가 끝나는 구절이다.




이 시를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마지막 장에 담아내기도 했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볼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또, 뭘 만들까?

아이와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해보는 재미가 누려보자.

이 책을 통해 시와 그림,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함을 다시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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