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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클로버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다인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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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이걸 읽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이렇게 삐뚫어진 악의만 가득찬 사람들이 이야기를 굳이 읽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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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나 - 한없이 다정한 야생에 관하여
캐서린 레이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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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을 기르거나 보는 것보다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왜냐면 내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즉, 좋아하게된--계기가 팔리 모왓의 책들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와 있는 괜찮은 동물에 관한 책은 그래도 나름 알뜰하게 다 읽었다고 자부하고, 게속해서 나오는 동물과 사람에 관한 책들은 읽어보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뜨였다. 여우와 인간이 등장한단다. 거의90% 재미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재미없을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뜻.

얼른 손에 잡았고, 읽어 내려 가기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열심히 아무리 읽고 또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뭔가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일거야 라면서 다시 또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한참을 더 읽은 후에.

이 작가가 글을 아주 못 쓴다는사실을. 그래서 여우가 등장하건, 다른동물들이 등장하건 간에 재밌기는 커녕 이해가 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사실을. 흠...자신이 가진 배경치를 이렇게 못 살리다니...그럼에도  책 하나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끔찍하게 지루하며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말이 횡설수설한다. 이건 여우가 좋다는 것인지, 흥미롭다는 것인지, 연민이 느껴진다는 것인지. 친근감있게 느껴진다는 것인지, 다가가려 한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작가의 삶 자체가 아마도 이렇게 갈팡질팡인지 모르지만 평소의 모든 것이 아마도 이렇지 않는가 한다.

약간은 사회성 결여? 내지는 사람의 마음을 잘 못 읽으시는 것 같던데....이 작가의 책이 호평을 받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을 해서 그런 것일까? 도무지 누가 이 작가의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는지...그런 사람이 진짜로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그런데 왜 호평은 이렇게 많은 것일까? 이렇게 리뷰 별점의 간극이 큰책을 만날때마다 의문을 품게 된다.

진짜로 그들은 이 책을 좋아한 것일까? 이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추호의 의심이나 의문을 품지 않고 이해한 것일까 싶은...왜냐면 이 작가의 말이 하도 횡설수설이라서 , 하나만 결정해서 쓰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기 때문이다. 진짜로 이 책이 좋았다고? 정말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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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봄꽃 에디션)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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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다 안 읽은 책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는게 내 스타일이지만서도, 이 책에 대해서는 한 자 남기고 싶어서 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을때는 마음이 설렜었다. 뭔가 좋은 기분이 느껴졌달까? 베스트 셀러라니 나도 뭔가 좋은 기운을 받을 것 같은 기분. 휴남동이 진짜로 존재하는 곳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거기에 진짜 서점이 있고, 거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근사하겠는가, 라는 설레발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집중이 전혀 안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는 도저히 더이상은 읽을 수가 없겠다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더 읽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시간 낭비가 될 것 같다는 느낌. 젊은 시절의 나라면 꾸역꾸역  읽기 싫은 책이라고 다 읽겠지만, 늙은 나는 그런 기력도 시간도 없다.


뭐, 읽기 싫은 책을 안 읽은 것이 한두번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어찌보면 책을 집어서 다 읽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해야 하는 이 시기에, 내가 "다" 읽지도 않는 이 책에 리뷰를 달게 된 것은....내가 발견한 것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다.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흥미가 일었다. 과연 이 책을 빌린 사람들은 이 책을 다 읽었을까 싶은...그래서 책을 휘리릭 살펴봤더니만, 놀랍게도....내가 그만둔 그 지점 정도만 사람들의 손길이 머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놀라운 일이...우린 대부분 비슷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이었구나 싶어서, 이 책을 빌렸던 내 앞 의 독자들에게 묘한 동지애를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아무도 뒷부분은 새책처럼 깨끗해서 아무의 손도 타지 않은게 분명해 보이는 것이었다. 이런 이런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어떤때는 놀랍도록 똑같단 말이지 하면서 흐믓한 마음으로 책을 반납했다. 아마도 나중에라도 이 책을 생각하면 그 기억이 날 것 같아서 여기에 이렇게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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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대비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지구과학 1 (2023년)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까만책 (2023년)
마더텅 편집부 지음 / 마더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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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크고 두꺼워서 부담이 되었는데, 책의 문제들을 풀어보니 이해가 간다. 난이도 있는 문제들을 잘 설명하려다 보니 페이지 수가 늘어날 수밖에는 없었던 것.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다 읽어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수고를 일일이 마다하지 않는 저자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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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1 - 시원한 한 잔의 기쁨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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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일지 모르지만, 책이라는 것도 맞는 시기가 있는가보다. 요즘 읽어보려고 드는 책마다 어쩜 그리 읽혀지지가 않는지....예전에 그리 좋아하던 장르의 책들도 짜증을 내면서 내던지기 일수다. 그런 와중에 아무런 기대없이 집어든,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인 " 낮술" 아마도 첫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집어 던지겠지란 예상을 뒤업고, 그냥 술술술 한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더군다나 나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는데...좋아하지도 않는데가 아니라 알레르기까지 있는데--감정적인 알레르기가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기는 알레르기- 그런데 낮술을 찬양하는 이 작가의 책에 그만 몰입하고 말았다. 엄청 좋았다거나, 나도 이렇게 하고 싶었다거나, 뭐 그런게 아니라는걸 이해하시길....나는 아직도 낮술이건 밤술이건 술은 별로고, 이 책도 잘 읽힌다는 것이지 엄청 감동을 받았다거나 작가의 이름을 외우고 싶을 정도라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ㄱ저 내가 놀란 것은 내가 이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다는 것이다 . 짜증내지 않고 말이다. 흠....이게 뜻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다른 작가에게서는 흔하게 보이는 단점들이 이 작가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일 것이다.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별것이 아닌데 호들갑을 떤다거나, 전개를 이상망칙하게 꼬아서 읽다보면 절로 한숨이 나오는 그런 단점들 말이다. 다시 말해 이 작가가 아주 단백하게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게 별게 아니게 생각될 수도 있을지 모르는데...사실 작가군이라는 에고만 만땅인 사람들모임에서 이렇게 단백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 작가에게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뭘 좋아하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준비했어, 라고 말하는 듯한 작가들과 달리 .이 작가는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흔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게 이거야, 라는 듯한 것이었다. 자의식이 없다고나 할까. 자신을 과대포장해서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는 듯한 문장들이라서 나는 아무런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맨 얼굴을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아무것도 덧바르지 않는, 그런 모습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술술술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다. 얼떨결에 아이가 생겨 결혼을 했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던 주인공은 결국 불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을 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주인공은 밤에 지켜주는 알바 자리를 얻게 되면서 다시금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다는 .... 그런 이야기. 주인공이 여러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상처에 갇혀 있는게 아니라 세상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장치들이 훌륭하다. 더불어, 자신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낮술이라는 성찬으로 자신에게 보답하는 것도 이 책의 한 줄기를 이룬다. 술을 할 줄 아는 < 고독한 미식녀> 라고나 할까. 고독한 미식가보다 좀 더 인생을 정면으로 다루고, 이야기가 음식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포커스가 맞춰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하여간 <심야 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 무리없이 즐기실만한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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