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이라는 문학동인에서 출판한 시집을 운좋게도 읽게 되었다. 시와 짧은 산문도 곁들여져, 시와 시인들의 세계를 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시인이 다른 시인에게 차례를 넘기는 시들에서는 왠지모를 따뜻함을 느꼈다.시집 속 시인이 다음 시인에게, 그리고 이 시집이 다른 독자에게 전해져 하나의 느슨한 연결고리를 생산한다. 이는 시집 전체를 아우르는 (느슨한) 연대를 연상시킨다. 연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첫 독서모임에서 횡설수설할 때 누군가의 미소로 긴장을 풀 수 있고(25p), 섣불리 위로를 던지지 않고 같이 있어주는(98p) 것만으로도 타인과의 연대를 실천할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시집에서, 사람의 선한 마음을 믿게 되고(127p)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공통(痛)점을 나눌 희망을 갖게 된다.이처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 문학동인이 정말 부럽다. 서로 다른 통점을 가졌지만, 문학이라는 공통점아래 모이는(157p) 이들이 질투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이들의 빛남이 문학동인 공통점을 넘어 광주,기후위기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통점을 어루만져주기를, 그리고 청년들의 공통점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