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the World : 힐 더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지구행복 프로젝트
국제아동돕기연합 UHIC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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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그 유명한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의 한 소절이다. 세상을 치유하자, 너와 나를 위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우리의 삶에 신경을 쓴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다, 라고 마이클 잭슨은 노래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오랜 시간동안 세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문득 의문이 든다. 이 거대한 세상을 치유하는데는 뭔가 대단한 게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고작 내가 뭐 한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란 생각이 든다. "에이, 나 하나쯤이야" 라며 자원을 낭비하고 3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의 땀을 무시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알까? '나 하나쯤이야' 가 모여 세상의 불행을 키워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모두 작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젠 작은 손길이 모여 세상을 치유할 시간이다.

 

<힐더월드>는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우리와는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함부로 대했던 지구가 우리를 배신하는 모습을 낱낱이 드러낸다. 그리고나서야 우리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을 소개한다. 정확히 말하면 세계 또 다른 곳에서 Healing the world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싶었다. 어쩌피 삶이란 상대적인 것이라 더 잘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도 그저그런 삶이고 또 상대적으로 못한 삶도 있지 않겠냐 싶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나의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3세계 사람들의 전쟁에 피폐해진, 노동에 착취당하는, 질병으로 죽어나가는, 몇 백원이 없어 굶어죽는 모습은 상대적일 수 없었다. 그건 절대적으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모습이었다. ...HEALing

 

그리고 변해가는 지구의 모습. 뚫려가는 자외선층, 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이산화탄소. 사람들의 욕심으로 피폐해지는 동물의 왕국과 인간의 것이 아님에도 소유의 문제가 되어버린 자원 전쟁까지. 60억년이란 유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 코끼리 발톱만큼이나 함께 해왔을까 싶은 인간이 어느새 지구의 주인행새를 하며 모두를 망쳐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범은 부끄럽게도 나, 나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다. ...RECOVERing

 

그리고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한 노력들. 내가 흥청망청 지구를 망쳐가는 사이 지구의 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나 많은 노력들이 찬찬히 진행중이었다는 데 놀랐다. 세상을 향한 도움의 손길은 그렇게 거나한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 누군가 친환경적인 일주일을 그려낸다. 답답할 정도로 미련해보였다. 하루에 두루마기 휴지 15칸? 고개로 절로 저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덜 편하면 되는 일이었다. 조금 더 걸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매일 마시는 커피 조금 더 발품 팔아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이왕이면 수입과자, 초콜릿 대신 국내산을 애용하고, 육식 식단을 조금씩 채식 식단으로 바꾸는 일. 결코 어렵지 않지만 조금의 힘이 뭉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JOINing

 

사람들이란 대체로 충고받기를 싫어한다. 머리로는 맞다는 걸 알아도 주구장창 설명으로 된 글을 읽다보면 되레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라는건데? 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굳! 이다. 그리고 쿨! 하다. 핵심을 반복적으로 콕콕 집어주면서 과하지 않게 그러나 심장 폐부로 일방통행한다. 단 몇 줄 글로, 강조된 단어 몇 개로, 인상적인 사진 몇 장으로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한 지식세계로의 문이 있다. 그리고 반성과 감동. 이제 당신이 변할 차례다.

Change our mind, change the world!

우리의 작은 마음들이 바뀌기 시작할 때, 세상도 변화로의 작은 문을 다시금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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