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Pourquoi Jimmy Fantasy 3
지미 글.그림, 원지명 옮김 / 샘터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 이어지는 글에서는 수도 없이 물음표와 질문과 왜? 가 등장할 것이다. 왜? 그렇게 많은 물음표가 따라다녀야만 하는지, 궁금하다면 따라오길.

 

언제부터였을까. 어른이 된 나는 더 이상 "왜?" 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그들의 입에서는 "왜?" 란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왜? 시계를 거꾸로 돌려 어린시절로 돌아가볼까? 지금은 침묵을 지키는 수많은 어른들도 한 때는 입에 물고 다녔을지 모른다. 이 짤막한 한 단어 '왜?'를.

 

일단 시작했으니 "왜?"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고갈까? 이 짤막한 단어만큼 도발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상황을 묻고, 그럴수 밖에 없던 이유를 묻는다. 때론 명확한 답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양의 왜? 에는 답이 없을 수도 있다. 아니 너무나 다양한 답이 있을 수도 있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가령 이런 것.

왜 사랑은 사람의 이성을 잃게 하고, 몽롱하게 하고, 유치하게 만들고, 달콤한 행복을 느끼게도, 고독하게도 하며, 바보로 만들기도 하며, 마음을 무겁게... ...할까? 사랑이니까! (18p)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부분 사람들은 동의하겠지만, 과연 그게 답일까? 사랑을 다른 말로 다시 풀어쓸수는 없을까?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길래? 왜 사랑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건데? 왜? 왜? 왜?

왜라는 질문은 어떻게로, 무엇으로 바뀌고 끝없이 이어진다. 그러니 이보다 도발적이고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우리는 "왜?" 라는 질문 하나로도 긴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았고, 끊임없이 어른들을 귀찮게 했다. 그런데 어느 새 그랬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자신들의 과거는 싸그리 잊어버린 듯 하다. "왜?" 라는 질문과 함께.

 

궁금한 것은 점점 사라져가고, 어떤 일에서든 궁금하기보다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간다. 사회 또한 원한다. 질문하기보다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그러나 잠깐! 세상은 다시금 변하고 있다.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물어보는 사람을 좋아하는 쪽으로. 시대가 원하는 바뀐 인간상은 창조적 인물. 그 중심에 질문하기, 바로 "왜?" 라는 궁금증이 보물처럼 숨겨져있다.

 

그러니 이제는 자기 속의 "왜?" 를 꺼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자기를 솔직히 들여다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설사 자신이 꼭꼭 숨겨두고 싶더라도. 허울 좋은 겉모습과 달리 우리는 실제로 세상의 아주 조금만을 알고 있는건 아닐까? 그러면서도 나는 잘났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라고 자신하며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수 있다. 괜히 질문했다 쓰잘데기 없는 데 관심 끄라고 타박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 좀 어때? 이 세상은 궁금한 거 투성이고, 일년 365일 물어봐도 다 못 물어볼텐데. 그러니 지금이라도 아끼지 말고 해보는건 어떨까? 지금 당장. 제일 궁금했던 것부터.

 

왜 아이는 어른이 되는걸까? 어른은 다시 아이들의 세계로 갈 수 없는 것일까?

자, 이젠 당신의 질문타임. 그 전에 내 질문에 하나의 대답을 추가해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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