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아이스크림 대모험
미란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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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면 기분 좋은 시원함을 건네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저뿐 아니라 아이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곤 합니다. 지금 이 계절과 잘 어울리며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보석 아이스크림 대모험』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보석바가 떠올랐습니다. 알록달록한 알갱이가 보석처럼 반짝이던 그 아이스크림처럼 어떤 달콤한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되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아이스크림 먹을래?" 하면 아이는 후다닥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뭘 먹을지 먼저 정하고 문을 열라는 제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냉장고 문부터 활짝 엽니다. 책의 첫 장면에서도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문을 여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평범했던 일상은 특별한 모험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아이스크림 세상 속으로 풍덩 빠져듭니다.

부드러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입니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으로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던 감촉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과자와 초콜릿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책 속에는 여름이면 만나게 되는 익숙한 아이스크림들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평범한 냉장고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험의 시작으로 만든 설정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참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익숙한 일상도 상상력을 더하면 새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기분 좋은 활력을 전해줍니다. 엉뚱한 행동과 이야기를 하는 아이도 이런 멋진 이야기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을 찾는 아이에게 잔소리는 잠시 접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가득한 책이라 아이가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었습니다. 보석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저는 보석바를 사러 가야겠습니다. 이 모험을 함께 즐기면서 더운 여름 최애 아이스크림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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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친구가 되어 줄게 웅진 세계그림책 272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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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카페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머나먼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에런 베커 작가의 『마지막 친구가 되어 줄게』를 만났습니다. 에런 베커 작가는 글 없는 그림책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입니다. 무척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대되었습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대홍수로 물에 잠긴 세상입니다. 그곳에는 이미 사람은 남아있지 않고 '노아'라는 로봇과 동물들뿐입니다. 원제에 보면 마지막 동물관리원이라고 되어있는 점과 여러 동물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이 예전에 동물원이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노아는 방조제를 건설하던 로봇이었는데 현재는 남겨진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더 이상 동물들이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한 노아는 동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방조제를 건설하던 로봇이 노아뿐이었을 리는 없는데 어쩌다 노아가 동물원에 남겨진 동물들을 돌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세상에서 사람의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고 다른 로봇들 역시 사라진 가운데 홀로 남은 노아가 동물들을 보살핀다는 설정은 '노아'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과 맞닿아 있어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은 왜 물에 잠겼을까요. 현재도 기후위기로 극지방의 빙하는 녹고 해수면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바다에 잠길 위기에 놓여 있고 우리나라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이 점차 안쪽으로 밀려온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세상이 마냥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세상에서 남겨진 동물들을 사람이 아닌 존재가 돌보고 지켜 낸다는 이야기는 환경위기와 함께 돌봄과 연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하는 만큼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마 글보다 이미지가 오래 기억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후위기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를 그린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마지막까지 동물들의 곁을 지키며 새로운 길을 떠나는 노아의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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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사랑하고 듬뿍 사랑받기를 - 네 삶의 모든 순간을 위하여
클레오 웨이드 지음, 이유진 옮김 / 리아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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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사랑이 전해지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힘껏 사랑하고 듬뿍 사랑받기를』 이렇게 말해주고픈 이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지 또 엄마인 저는 충분히 사랑을 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침 7시 반이 되면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3번도 채 부르지 않았는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이는 투정 한 번 없이 일어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비몽사몽 한 얼굴로 눈을 반쯤 뜬 아이를 힘껏 안습니다. 잘 잤냐고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조금 더 자라면 엄마의 포옹이 혹시라도 부담스러울까 봐 그래서 하루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아이를 힘껏 안아 주며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이도 그 포옹 속에 담긴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사랑을 더 깊이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것에서 노닐고 놀라며 기쁨을 찾기를 바라고 제각각 씩씩하게 피는 들꽃에게서 자유로움을 배우고 용기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알게 되기를, 춤과 음악에 흠뻑 빠지기를 바라고 진짜 진짜 엉뚱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아이에게 제 마음을 전하는 고백처럼 건네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이 책이 대신 전해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담긴 한 권의 편지처럼 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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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호수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6
앤지 강 지음, 장미란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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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 형은 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뛰어보라고 합니다. 동생은 선뜻 뛰어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우리들의 호수』는 형과 동생이 함께 호수를 찾으며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그리움과 두려움을 마주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호수에 뛰어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려운 동생은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러자 호수에 뛰어들던 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를 기억하자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형제는 예전에 아빠와 함께 호수에 왔고 아빠를 따라 준비운동을 하고 호수에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의 빈자리가 아이에게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빠와 함께했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아빠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용기를 내고 호수로 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떠났지만 기억은 함께하며 나아갈 수 있게 힘이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느낄 아빠의 부재로 인한 슬픔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함께한 추억이 그 슬픔을 견디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은 아빠를 잃은 아이들의 슬픔 보단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다시 상기시키는 장소로 그려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은 무척 슬프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상실은 잊거나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기억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곁을 떠나도 함께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기에 그 기억이 울게도 하지만 다시 나아갈 용기가 되기도 한다는 걸 『우리들의 호수』를 보며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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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의 산책 - 별로 떠난 떠돌이 개
알무데나 파노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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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숲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모스크바의 도심 거리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거리 곳곳을 떠돌며 먹을 것을 찾고 잠을 자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곳으로 옮겨진 강아지는 라이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쓰다듬는 손길, 그리고 간식 덕분에 그곳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알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곧 누구도 가보지 못한 여행을 떠나게 될 거란 사실을 말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라이카의 산책』은 평범한 강아지였던 라이카의 이야기입니다.

실화라는 이야기에 라이카의 이야기를 찾아보았습니다. 1957년 11월 3일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발사된 라이카는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돈 생명체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기술로는 다시 우주선을 지구로 다시 귀환시키는 방법이 없었기에 라이카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우주로 향하는 특별한 순간보단 이름 없이 거리를 떠돌던 평범한 일상이 오히려 라이카에게는 더 행복한 삶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 없이 떠돌아다녀도 라이카에게는 자유가 있었습니다. 우주로 떠나는 여행은 라이카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떠난 라이카가 끝내 우주에서 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인류의 위대한 과학적 업적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선 발사라는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아무것도 모른 채 우주로 떠나 끝내 돌아오지 못한 라이카라는 강아지가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름은 다르지만 어쩌면 이름조차 없는 수많은 동물들이 사람들의 삶을 위해 실험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동물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학의 발전만큼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생명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카의 산책』은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라이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역사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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