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진회숙 지음 / 포르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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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진회숙 

출판사 : 포르체 

발행일 : 2024년 9월 25일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을 준비하고 라디오 주파수를 클래식 채널에 맞춥니다. 그렇게 채널을 고정해 놓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틀어 놓으면 어느새 공간에 음악이 가득 찼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입니다. 어떤 작곡가인지 어떤 명곡인지 잘 몰라도 음악이 주는 편안함이 무척 좋았습니다. 여느 아이들과 달랐던 건 확실하긴 합니다. 아이들이 즐겨 듣던 인기 가요보단 클래식 듣는걸 더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듣습니다. 요즘 아이돌 음악도 듣지만 아이들은 클래식도 엄마와 함께 감상합니다. 아침엔 학교 가느라 분주하지만 차분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신랑을 회사에 보낸 후 조금씩 읽었습니다. 아껴 읽었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야기를 듣는 것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이유는 편안함도 있지만 음악을 들으며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생각하는 하는 시간도 즐겼습니다. 모차르트의 호른협주곡 제3번을 들으면 밝고 경쾌한 느낌의 음률이 주는 이미지들이 떠올랐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들이 하나의 장면처럼 그려지는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의 주제와 연관된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공감하며 읽었고 음악에 대한 소개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곡

수많은 명곡 중 작가의 엄선한 곡들은 일생에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명곡임을 이야기합니다. 이 말에 무척 공감합니다. 저 역시 소개된 곡 중 좋아하는 곡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땐 작가님과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이었나 하며 기분도 좋았습니다. 곡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는 건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단순히 곡 소개가 아닌 작가의 인생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공감을 자아내는 책은 바쁜 삶 속에서 휴식과 쉼이 될 것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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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자르면 라임 그림 동화 39
디디에 레비 지음, 피에르 바케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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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디디에 레비

그림 : 피에르 바케즈

옮긴이 : 이세진

출판사 : 라임

발행일 : 2024년 9월 27일


멋진 표지가 눈길을 끈 그림책입니다. 바다라고 하면 보통 짙은 파란색이 연상되는데 어두운 표지와 물고기들의 대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책의 그림은 메조틴트 기법의 판화로 색조의 짙고 옅음으로 이미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보통의 판화와 다른 느낌으로 바다를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판화기법으로 만든 책이라 소장가치가 충분합니다.


바다의 수호꾼 올로의 이야기

깊은 바닷속 올로는 어느 날 난파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난파선 안쪽에 기계실에서 여러 공구들을 보고 올로는 바로 이거다!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로는 기계실 문에 올로 박사가 무엇이든 고쳐준다 라는 간판을 걸었습니다. 올로에게 찾아오는 손님은 집게발이 뒤틀린 게,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켜버린 낙지, 뾰족한 빨대가 박힌 농어였습니다. 솜씨 좋은 올로가 자신에게 찾아오는 이들을 잘 고쳐주자 많은 손님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러다 좁은 곳에 갇혀 있는 손님들이 고통을 호소에 출장까지 가게 된 올로, 거대한 그물에 갇혀 있는 물고기들을 위해 그물을 잘랐습니다. 고기잡이 배에서는 그물이 잘려 물고기들이 모두 도망갔으니 범인이 누구인지 잡기 위해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요리조리 잘 피했던 올로, 끝까지 잡히지 않았을까요? 뒤에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닷속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 책을 보며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똑똑한 올로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고요.


바다를 지키는건 우리의 몫

<그물을 자르면>은 무분별한 남획, 바다환경의 오염, 고통받는 해양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독특한 판화방식으로 눈길을 끈 그림들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이야기라 아이도 재밌게 책을 읽었습니다. 바다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는데 초등교과서에 연계되는 부분이 있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올로 같은 바다를 지키는 멋진 상어가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죠. 사람손에 의해 오염되고 황폐해져 가는 바다지만 사람이 지켜야 하는 바다입니다. 다양한 바다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환경에 이야기 나누면 좋을 거 같아 추천합니다.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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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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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레이드의 <터널 밖으로>는 많은 분들이 복간이 되기를 기다렸던 책입니다. 복간이 된 책은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첵 속에는 굳지 않는 찰흙인 유토로 섬세하게 작업한 장면들이 펼쳐져 감탄하게 됩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소책자에는 작가의 유토 작업과정을 담은 QR이 있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태어나 지하철을 벗어나본 적 없는 생쥐 닙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어떤 모험일지 소개해봅니다.


지하철 생쥐 닙의 이야기

지하철 플랫폼 아래 생쥐들의 집인 스위트폴이 있습니다. 닙은 늙은 생쥐들의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터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터널 끝엔 생쥐를 잡아먹는 괴물이 우굴거리지만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곳이라 고요. 용감한 생쥐라면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포근한 보금자리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는 닙은 꿈속에서 터널 끝을 여행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로 닙은 터널 끝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 롤라라는 생쥐를 만나 둘은 터널 끝으로 가는 여행을 함께 합니다. 닙과 롤라는 과연 터널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터널 밖은 닙이 상상하는 것처럼 멋진 세상일지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는 모험을 할 수 있을까?

태어나서 자란 곳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닙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터널 밖의 넓은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겠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런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터널 밖으로 향하는 닙은 모험가일까요? 아님 무모한 짓을 하는 생쥐일까요? 닙의 이야기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소책자를 살펴보니 <터널 밖으로> 책으로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토론도 진행했는데 토론 주제가 무척 다양했습니다. 토론 주제는 소책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닙의 모험에 찬성하는 쪽 입니다. 책을 읽는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닙의 모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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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기억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최경식.오소리.홍지혜 지음 / 사계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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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최경식, 오소리, 홍지혜 

출판사 : 사계절

발행일 : 2024년 10월 25일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는 사계절에서 출간된 그림책으로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논픽션시리즈입니다. <건축물의 기억>은 1980년대 군부 독재 시기의 악명 높은 고문 장소, 남영동 대공 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3명의 그림책작가의 협업한 그림책으로 현장을 답사하고 피해자들의 증언록을 살피고 가해자들의 자취를 쫓아 각자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림책으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감사한마음입니다.


국제해양연구소에서 벌어진 일들 

그곳은 서울의 한 복판, 국내 최고의 건축가가 지은 건축물로 '국제해양연구소'라고 불렸지만 해양연구소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건물의 용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었을 때의 참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공권력에 이용된 건축물의 시리도록 차가운 느낌을 표현한 최경식 작가님, 오소리 작가님은 가해자들이 행한 고문의 적나라한 모습들과 죄책감은 사라지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지혜 작가님도 피해자가 겪은 고문등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담담히 나열되는 이야기들이 전해주는 묵직함이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에 대해 한층 더 다가가게 해 줍니다. 시간이 흘러도 고통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가해자들을 향해 용기를 낸 피해자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반복되지 않아야 할 역사

어렸을 적 어떤 질문을 했는지 기억은 흐릿하지만 엄마는 "그런 소리하면 잡아가니까 절대 그런 말 하면 안 돼" 하며 입단속을 시켰던 일이 기억납니다. 어린 마음에 두렵기도 하고 정말 잡아갈까봐 무서웠습니다. 어지러웠던 시절, 청와대 아래쪽 동네에 살아서 더 조심스러웠던 거 같습니다. 불과 몇십 년 전 이야기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변화에는 희생이 따랐습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기에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건축물의 기억>은 문장으로만 읽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사계절출판사에서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를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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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와 나 - 나의 작은 딱지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33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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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옮긴이 : 정회성 

출판사 : 비룡소 

발행일 : 2024년 10월 29일


얼마나 세게 넘어졌는지 정신 번쩍, 눈물도 고입니다. 아프지만 창피함이 더 커 아무렇지 않은 척 툭툭 털고 일어났지만 손에도 생채기가 나고 무릎은 까져서 피가 나고 울음은 참고 수돗가에 달려가 상처를 대강 씻고 만능연고였던 바셀린을(엄마는 작은 상처에는 늘 바셀린을 발라주었었습니다.) 바릅니다. 어느새 피는 멈추고 딱지가 생기면 피부가 땅기면서 간지럽기도 하고 뜯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생기지만 건드렸다가는 상처에 손댄다고 핀잔을 들으니 애써 참아봅니다. 그러다 얼렁뚱땅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페퍼와 나>는 어렸을 적 딱지의 기억을 소환해 준 그림책입니다. 딱지에게 이름까지 붙여준 아이의 이야기를 소개해봅니다.


나와 페퍼의 달갑지 않은 만남, 둘의 이야기

돌멩이에 걸려 넘어진 아이, 너무 아파 울음이 절로 납니다. 살펴보니 무릎에 상처가 났고 거기에 피까지 흐릅니다. 피를 보는 순간 두려움이, 아이들에게 피는 공포입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상처에 곧 딱지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정말 딱지가 생겼지만 생긴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고 했던 딱지는 그대로 있고 괴물 같은 딱지가 계속 있다는 사실에 아이는 몸서리가 쳐집니다. 어느 날 아이는 딱지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바로 '페퍼' 키울 뻔하다 끝내 키우지 못했던 강아지의 이름입니다. 페퍼라는 이름이 생긴 딱지와 아이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딱지와 아이, 딱지에게 이름을 붙인 아이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아이를 통해 어렸을 적 나의 딱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의 겪었던 느낌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게 해 준 그림책입니다.


상처는 언제 간 낫게 되지, 그러면 어느새 딱지는 떨어질 거야.

넘어져 피가 나고 많이 놀랐을 아이, 어렸을 적 상처에서 피가 흘렀을 때 느꼈던 두려움과 상처가 나으며 생긴 딱지를 떼고 싶어서 가만두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딱지가 떨어지지 않아 두렵기도, 괴롭기도 하지만 이 감정들을 마주하며 딱지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처는 언젠 간 나을 거고 딱지는 어느새 떨어질 겁니다. 자신의 두렵고 괴로운 마음을 포용한 아이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표현한 그림과 글에 감탄하기도 했고요. 아이가 보여주는 상상의 이야기가 독특합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법을, 포용하는 법을 자연스레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의 또 하나의 보석 같은 그림책을 추천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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