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바른 글씨
박재찬(달리쌤) 지음, 구슬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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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글씨는 자음과 모음의 크기가 제각각이고 글자는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여 글씨 연습이 꼭 필요했습니다.

아들들의 글씨는 비슷한 걸까요 제목부터 공감이 갔던 글씨 연습 교재 『우리 아들 바른 글씨』를 만났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손힘이 세서 연필이 잘 미끄러지고 빨리 쓰려고 마음이 앞서다 보니 글씨가 비뚤어지기 쉽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눌러쓰는 힘이 강해 종이에 자국이 많이 남고 무슨 글자를 쓴 건지 물어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꼭 연습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저의 마음을 알아준준 이 교재가 참 반가웠습니다.

매일 꾸준히 연습하기 위해 많은 분량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빨리 쓰려는 급한 마음이 글씨를 더 흐트러뜨린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속도를 늦추도록 했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빠르게 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제대로 쓰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글씨 연습과 함께 구성된 학습 만화는 연습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아들을 키우는 선생님이 만든 교재라서 인지 남자아이들의 성향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르게 앉는 자세와 연필을 잡는 방법을 그림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모음 쓰기를 지켜보며 연필을 쥐는 방법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손목을 안쪽으로 꺾어 글씨를 쓰다 보니 모음의 방향이 기울어졌던 것입니다.

글씨를 쓰는 데 있어 바른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세를 잡고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노트필기가 많아질 텐데 적어도 자기 글씨는 알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방학 동안 부담 없이 연습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들들 방학 동안 꼭 한번 연급해 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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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리커버 에디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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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시작되고 여러 권의 필사책을 읽으며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두 권이 아니라 여러 권을 필사하게 된 이유는 문장이 좋아서이기도 했고 새로 산 펜을 쓰고 싶어서이기도 했으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그동안 내가 쓰는 일에 많이 목말라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쓰는 행위 자체가 좋고 각기 다른 이유로 만나게 된 필사책들이 모두 반갑게 느껴집니다.

삶에 필요한 지혜와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문장들을 읽고 쓰다 보니 그동안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됩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문장 앞에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내 생각을 적다 보니 감정에도 한결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필사 책 중에서도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이 책만의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자 "당신의 인생에 쓰일 모든 문장들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당신'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필사책은 오롯이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쓰라고 합니다. 위대한 명언들을 '나'를 주어로 한 확언으로 재해석해 주어를 나로 바꾸고 삶에 직접 적용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명언을 필사하고 주어를 '나'로 바꾼 확언을 다시 필사한 뒤 그 문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여 적었습니다.

명언 필사, 확언 필사, 내 생각 기록하기를 각각 다른 색의 펜으로 쓰며 마음속 깊은 곳의 생각을 꺼내 적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한 필사는 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챕터인 동기부여에서 만나는 명언과 확언은 필사를 꾸준히 이어가 수 있게 도와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오늘 만난 문장은 "더 쉬워지기를 바라지 말고 당신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세요."입니다. 이 문장을 주어를 '나'로 바꾸어 "나는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성장시키기를 선택한다."를 필사했습니다.

그 문장을 쓰고 나서 그동안 노력 없이 상황이 바뀌기만을 바랐던 마음과 환경을 탓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생각을 그대로 적고 이제는 어떻게 달라지고 싶은지에 대한 각오도 함께 적었습니다.

단순히 쓰는 행위만으로 무언가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쓰는 과정에서 문장의 본질을 생각하고 그것을 내 안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내 삶의 중심에 나를 두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며 그 생각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기록은 나의 생각과 태도를 조금씩 바꾸며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리커버에디션으로 완전펼침제본으로 제작되어 필사하기에 편합니다.

노트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책에 직접 기록할 수 있고 연필과 펜으로 써 보았을 때도 뒷면 비침이 거의 없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26년 1월, 이제 시작입니다. 필사를 통해 명언을 옮겨 적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확언과 함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문장을 써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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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담은 한 문단 초등 글쓰기 (3-4학년용) - 문단의 기본기·5가지 갈래글 완전 정복 생각 초등 글쓰기
강승임 지음, 김영진 그림 / 다락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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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담은 한 문단 초등 글쓰기(3-4학년용)』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재입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1,2 학기동안 매주 독후감 쓰기 숙제를 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려 읽어 상도 받았지만 정작 글을 쓰는 일은 힘들어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글도 잘 쓰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어른인 저 역시 글쓰기는 쉽지 않고 문장을 쓰기 전 오래 망설일 때도 많았습니다.

글쓰기에는 분명 순서와 방법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 과정을 학년에 맞게 안내하며 혼자 쓰는 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아이가 막연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해 한 문단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습니다.

일기, 독서감상문, 설명문, 논설문, 상상문까지 초등 교과과정에서 만나는 다섯 가지 글 갈래를 하루 2장 30일 동안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반복과 구조를 통해 글의 틀을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30일 만에 완성도를 기대하기보다는 글을 써야 할 때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지 감을 잡게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만화를 통해 글쓰기 팁을 먼자 살펴보고 예문을 통해 문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한 뒤 간단한 연습 문제를 풉니다. 이후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짧은 글을 직접 써 보는 흐름입니다.

문단을 완성한 뒤에는 문단과 문단을 연결해 보고 마인드맵과 질문을 통해 생각을 다시 정리하도록 합니다. 생각을 바로 문장으로 옮기기 어려운 아이에게 이런 연습이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보물 1호를 주제로 쓴 글을 보니 게임기에 대한 내용을 쓴 아이입니다.

이유과 근거를 나름대로 설명했지만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함께 읽으며 왜 반복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문장을 고쳐 나가려고 합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교재로 겨울방학 동안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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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 이야기
최연욱 지음, 박지연 그림 / 다락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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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 이야기』는 세계 유명화가들의 대표작과 그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미술 사조의 흐름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 입니다. 종종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교4학년 남자아이에게 전시 관람이 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은 아니지만 책이나 학교에서 접했던 그림을 만나게 되면 반갑게 아는 척을 하곤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우연히 서양화가 최연욱님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최연욱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반가웠습니다.

저자역시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이가 생각보다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좋아하는 작품도 골라 보았는데 마르셀 뒤샹이 작품을 보며 이런 것도 작품이 되냐고 물으며 흥미롭게 보는 모습을 보니 미술이 아이에게 한결 쉽게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보기에도 좋은 넓은 판형의 책은 작품을 감상하기에도 좋고 명화의 배경이야기는 작품을 더 관심있게 바라보게 합니다. QR코드를 통해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책 뒷편엔 한눈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조와 세계 유명한 미술관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들입니다.

아이와 함께 미술관으로 여행할 날 들을 기대하며 집에서 떠나는 『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 이야기』로 미술여행을 해봅니다. 곁에 두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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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
온다 리쿠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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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괴담』은 중년의 남자 네 명이 카페에 모여 괴담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곳의 카페를 옮겨 다니며 한 사람이 하나의 괴담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소설을 읽고 있는 지금은 추운 겨울입니다.

괴담이라고 하면 보통 여름에 등골을 서늘하게 하며 읽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땀을 식히기 위해 읽는 장르라는 인식이 강한데 겨울에 읽는 괴담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괴담을 읽는 계절 역시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처럼 느껴집니다.

중년 남자들이 술집이 아닌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온다 리쿠의 소설을 처음 읽는 터라 별다른 기대나 선입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이들이 나누는 짧고 굵직한 괴담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비현실의 이야기들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나의 경험담이 떠올랐습니다.

괴담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퇴근 후 피곤이 몰려와 지하철에서 졸고 있었는데 귀에다 대고 누군가 큰 소리로 제가 내릴 역 이름을 말해 놀라 깼습니다.

급히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내릴 역을 어떻게 알고 말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커피 괴담』에는 내가 겪은 일과 닮은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허무맹랑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괴담이 아니라 세상에서 한 번쯤은 있을 법한 믿기 어려운 일로 다가옵니다. 소설 속 이야기라 허구라 생각했지만 작가가 실제로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썼다고 하니 이야기에 대한 친밀감도 생깁니다.

평소 호러나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데 장르가 주는 긴장감과 짜릿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커피 괴담』 속 이야기들은 읽다 보면 공포보다는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커피나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오랜 친구들이 나누는 수다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삶을 어느 정도 살아온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전해집니다. 무서움이 아닌 이야기 자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집중하게 되고 카페를 옮겨 다니며 이어지는 구조 때문인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와 괴담이라는 조합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책을 읽고 나니 커피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괴담은 삶과 동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살아가며 마주할 수 있는 믿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일들이며 그 이야기가 커피를 마시듯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공포를 기대하기보다는 조용한 이야기 속에서 일상의 다른 시선을 만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듯 가볍게 시작해 읽다 보면 어느새 재미있게 읽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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