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손을 잡아

오빠 손을 잡아 ㅣ 놀 청소년문학 26
N. H. 센자이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3년 3월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아련함이 전해오던 책이다. 

가족이라는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끈끈하게 이어진 우리의 삶에 살아야할 이유같은거...그것이 가족이다.

가족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의 이야기다. 그리고 탈레반 정권을 탈줄하여 미국에 정착하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아주 진한 남매의 사랑이 있다..아니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보일정도다. 문체 또한 너무 간결하고 섬세해서 내 가족의 이야기인듯 착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 북쪽에 있는 나라에서도 이 책에서와 같은 스토리가 있지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아프간이나 북한이나 살기 힘들고 정부의 탄압이 예사롭지 않은건 마찬가지 일테니까...실제로 북한을 탈출하여 여러곳에 정착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리기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아프간을 탈출하다 잃어버리고 그곳에 두고 온 여동생을 향한 오빠의 뜨거운 형제애와 딸을 두고온 아버지나 막내동생을 두고온 누나의 가슴 뭉클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러한 가족이 미국에 정착하여 오빠는 중학교에 입학을 해서 적응을 하고 있고, 아버지는 택시기사로 일을하시고, 또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누나,,,모두들 각자가 맡게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살아가는듯 보이지만 누구하나 막내딸 마리암을 두고왔다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결국 오빠가 이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데...더이상은 스포일러가 될것같아 이야기의 내용은 삼간다.

눈물을 몇번씩 훔쳐야만 볼수 있었던 최근에 몇 안되는 책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핵가족화가 되면서 아마도 이 책에서처럼의 가족사랑은 그리많지 않을거란 생각이다.

많이 아쉽다. 이 책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비해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짙고 서로를 배려하면 그리워 하며 사는 가족이 절반에 절반이나 될까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본다.

옛날처럼 사촌에 팔촌까지 모여살던 그러한 때가 그립기도 하고...

이 책은 청소년소설인 만큼 10대들이 많이 읽어서 이 책의 이야기처럼 그러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고 우리 아이들처럼 서로 싸우지말고 서로 보듬는법을 배웠으면 한다.

 

장군의 후예

장군의 후예 1 - 비운의 패장
박찬두 지음 / 작가 / 2013년 2월

어릴적부터 빨치산이라는 말은 종종 들어왔었다.

80년대 이전의 영화나 전쟁드라마를 보면 빨치산이 많이 등장했던것 같다.

그런류의 영화를 보면 빨치산은 무조건 잔악무도한 적군으로만 표현이 된다.

사실 그들도 사람인데 모두가 그렇게 독하고 마귀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리는 없었는데도 말이다.

때로는 이리나 승냥이의 모습에 북한의 인민군복을 입혀놓고 빨갱이라 칭하기도 했고..

그때는 반공반첩이 남한의 슬로건처럼 여겼었으니까 당연한거겠지.

빨치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보았더니 이렇게 나온다.

-빨치산은 정규군과는 별도로 적의 배후에서 그들의 통신·교통 수단을 파괴하거나 무기와 물자를 탈취 또는 파괴하고 인원을 살상한다. 빨치산은 일반주민의 협조나 지원이 없이는 수행할 수 없고, 그 지방의 지리나 지형에 밝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되므로 아무 곳에서나 실행할 수 있는 전투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6·25전쟁 전에 각지에 준동하였던 공산 게릴라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여기 빨치산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 있어서 읽어봤다.

[장군의 후예]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현 중학교 교사인 박찬두씨가 고인이 된 전 한국상고사학회 이중재씨로부터 빨치산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마지막 사단장 황의지를 소개받고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과 500년동안 내려온 한 가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리 큰 감동은 없다.

평전이라는게 그렇듯 한 인물을 미화시키고 영웅담을 만들어내 그 인물을 돋보이게 하려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것들이 등장하는것 같아서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지긴 했다. 이 책엔 나온 내용이 일백퍼센트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인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감동보다는, 또 이념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황의지의 이전의 조상들이야 이야기를 만들기위한 들러리처럼 보여지지만 황의지의 일대기는 마치 100% 허구의 소설이나 영화시나리오처럼 보인다.

그의 활약상이나 지리산에서 생포되고 남원경찰서 이규형 서장의 권유로 다시 전향하여 남아있는 빨치산을 생포하여 귀순시키는 일에 앞장섰다고한다.

한편의 드라마처럼 보면 편하게 볼수 있는 책이다.

전쟁신이라든지 게릴라신등에서 살짝 피가 튀기도 하지만 그냥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들을 매치시키면서 본다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된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인생
김병완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1월

- 10년 후 휘회하지 않을 내 인생을 위해 도전하라 - 

사실 자기계발서나 마음치유서, 인생지침서등은 대부분 아는 내용들의 반복일뿐이었다.

어떠한 소재로 어떤식의 접근이 독자들에게 전달을 잘 하느냐가 관건이지, 사실 새로운 지식들은 그리 많지않은게 사실이다

이 책도 그리 큰 기대를 걸고 읽었던것은 아니다.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있는 내용을 작가에 견해에 따라 해석되어지고 부풀려지고 길게 풀어서 결론지어지는, 작가의 소몰이식 지식주입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엔 가득했으니 처음부터 제대로 읽을수는 없었던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 읽어갈수록 이 책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사람들이 하고싶은일들이 있는데 그것은 하지못해서가 아니라 게으르고 나태해서 시작부터 겁을 집어먹는다는게 이책의 주요골자다.

10년후에 내가 어떻게 살고있을까라는 질문은 지금 당장 시작하느냐 하지않느냐에 달려있다는것이다.

사실 이 내용도 대부분 알고있는 내용들이다.

무언가를 이루어내려면 이 책에서 말하듯 지금 당장 실천하고 행동하면 종국에는 그것을 이루어 낼수 있는 길이 열릴테니말이다.

이 책의 목적은 이러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삶의 지침이되라는것 아니다.

쉬운것부터 천천히 그렇게 알고있는 내용들을 실천하라는 메세지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얼마만큼의 인내와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다.

시종일관 실현하라, 집중해라, 인내해라, 열정을 가져라이다.

먼저 실천을 해서 성공했던 인물들에 대한 비유도 적지않게 들어있다.

비틀즈의 성공에서 확인된 피나는 연습과 노력, 그리고 실천과 열정, 황희정승의 독서습관에서 보여지는 고도의 집중력, 이 모든것이 노력과 실천이라는 단어로 요약되는듯 하다.

10년후의 내 모습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금 당장 시작한다면 10년후의 나의 모습은 게으른 나보다 한발 빠른 다른 사람이 되어있겠지.

책의 첫페이지 첫줄에 이러한 대목이 나온다.

[바라보는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수 없다]

인도의 대문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한말이라고 한다.

바라만 보아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말이다. 생각만해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말이다.

이처럼 10년후에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고싶다면 바라만보지 말고 생각만하지말고 지금 바로 바다를 건널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명수필들

마음을 다독이는 한국의 명수필 : 살며 생각하며 느끼며
피천득 외 지음, 손광성 엮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2월

이름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그러한 작가분들이 많다. 

피천득, 이어령, 김소운, 안도현, 정진권, 나도향, 이효석님등등

한국의 내놓으라하는 수필가들의 작품은 죄다 모아놓았은것같다는 생각이다.

책의 제목만 보아도 [마음을 다독이는 한국의 명수필]이니 어지간히 유명한 작품들이면 모두 수록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수필을 좋아해서 많은 수필들을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 개정판이라는걸 보니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의 수가 상당할거라는 생각이다.

정말이지 한국문학의 근간이며 근현대 문학을 통째로 아우러 실어놓은것 같다.

보석같다는 표현을 감히 사용하고싶을 정도로 이 책은 일상의 무미건조함을 일순간에 날려버릴수 있는 청량음료와도 같은 귀중한 책이다.

얼마나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있는지 수필속의 단어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 어떻게 저런 표현을 생각해 내었는지 감히 소중한 책에 밑줄을 그을뻔했다.

책을 깨끗하게 보고 깨끗하게 소장하고 싶은 욕심에 책에 연필로 줄을 그어본다는건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내용들의 소중함도 소중함이지만 이 책을 책장안에 꽂아놓으면 많은 책들속에서도 빛을 발하는것 같아가소장가치도 배가되는듯 묘한 감동을 준다.

원래 장르를 가리지않고 잡독하는편인데 최근 한동안 소설에만 빠져서 살다보니 이젠 좀 편하게 읽을수 있는 에세이집을 읽어보자 해서 접한 책인데, 너무나도 마음의 평화와 고요함을 가져다 주었다.

책을 읽다보면 근현대사의 지난 100년동안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아른아른거려 마치 흑백필름영화를 보고있는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수필이 형식없이 펜가는대로 쓰는 글이라는데 여기에 실려있는 작품들이야말로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았으나 실로 아름다운 글들이다.

어떠한 수식어를 갖다붙여도 표현이 될수 없을정도로 더한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감동자체였고 사랑 자체였으며 또한 행복자체였다.

63편의 작품들은 모두 이름하여 한국의 명수필이라 칭찬할만하다

한권의 책으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행복하고 따뜻해질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고 강추해본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

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 -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따뜻한 메시지
타일러 헤이든 지음, 홍성원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3월

우리는 살아가면서 되도록 많은것을보여주려하고 더 많은것을 배우게 해주려하고, 또 더 많은것을 아이들에게 주려고 한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일테고 우리의 아이가 세상에 나가서 제대로 적응하며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는것이다.

간혹 그것이 너무 지나쳐 화를 부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듯하다.

필자 또한 많은것을 해주고싶어 형편보다 과한 관심을 보여주며 하는 생각이 바로 교육의 문제점 개선의 시급함을 느낀다.

아무리 뜯어고치려 해도 뿌리가 너무 깊어 해결되지않을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고싶어서 선택한 책이 [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육이 가장 큰 가르침이라고 생각을 하는듯하다.

어린나이에 조금 더 뛰어놀고 세상을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글자를 먼저 가르치고 구구단이나 학원을 먼저 가르치려고 한다.

그것이 자식들에게 해주어야 하는 최고의 선물즘이라고 여기는듯하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사람이라서 우리와의 정서가 부합되는 부분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은 만국의 공통관심사인듯하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직업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아버지들이 자식을 향한 사랑을 전하는 메세지를 엮은 책이다.

내용은 각기 다른 내용들인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내용도 있고, 가장으로써 껵는 고충이나 힘든점을 자식에게 토로하기도 한다.

또 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꼭 사랑하며 살기를 ㅁ바란다는 메세지도 담겨있다.

이 박에도 많은 편지들이 있는데 내용의 공통분모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자식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들의 따듯한 마음이다.

저자는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서 몇가지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아이와의 소통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라는 주문도 잊지않는다.

아이들과의 연대가 이 세상 아버지들이 꼭 실천해야 하는 필요과제라는 생각이다.

아이에게 몇번 편지를 서서 주어보기는 했었는데 아직 답장은 받아본적이 없다.

다시 한번 아이에게 편지를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으로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책이다.

자녀들을 위한 아버지들의 애환과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58통의 편지,

아버지들은 물론 엄마들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