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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후예 1 - 비운의 패장
박찬두 지음 / 작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어릴적부터 빨치산이라는 말은 종종 들어왔었다.
80년대 이전의 영화나 전쟁드라마를 보면 빨치산이 많이 등장했던것 같다.
그런류의 영화를 보면 빨치산은 무조건 잔악무도한 적군으로만 표현이 된다.
사실 그들도 사람인데 모두가 그렇게 독하고 마귀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리는 없었는데도 말이다.
때로는 이리나 승냥이의 모습에 북한의 인민군복을 입혀놓고 빨갱이라 칭하기도 했고..
그때는 반공반첩이 남한의 슬로건처럼 여겼었으니까 당연한거겠지.
빨치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보았더니 이렇게 나온다.
-빨치산은 정규군과는 별도로 적의 배후에서 그들의 통신·교통 수단을 파괴하거나 무기와 물자를 탈취 또는 파괴하고 인원을 살상한다. 빨치산은 일반주민의 협조나 지원이 없이는 수행할 수 없고, 그 지방의 지리나 지형에 밝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되므로 아무 곳에서나 실행할 수 있는 전투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6·25전쟁 전에 각지에 준동하였던 공산 게릴라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여기 빨치산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 있어서 읽어봤다.
[장군의 후예]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현 중학교 교사인 박찬두씨가 고인이 된 전 한국상고사학회 이중재씨로부터 빨치산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마지막 사단장 황의지를 소개받고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과 500년동안 내려온 한 가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리 큰 감동은 없다.
평전이라는게 그렇듯 한 인물을 미화시키고 영웅담을 만들어내 그 인물을 돋보이게 하려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것들이 등장하는것 같아서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지긴 했다. 이 책엔 나온 내용이 일백퍼센트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인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감동보다는, 또 이념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황의지의 이전의 조상들이야 이야기를 만들기위한 들러리처럼 보여지지만 황의지의 일대기는 마치 100% 허구의 소설이나 영화시나리오처럼 보인다.
그의 활약상이나 지리산에서 생포되고 남원경찰서 이규형 서장의 권유로 다시 전향하여 남아있는 빨치산을 생포하여 귀순시키는 일에 앞장섰다고한다.
한편의 드라마처럼 보면 편하게 볼수 있는 책이다.
전쟁신이라든지 게릴라신등에서 살짝 피가 튀기도 하지만 그냥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들을 매치시키면서 본다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