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하차 - 잘 나가던 아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기타무라 모리 지음, 이영빈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도중하차' 라는 사자성어는 여러의미로 쓰일수가 있을것이다. 

'작심삼일' 과 일맥상통하는 의미의 내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그만둔다는 표현도 있을것이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 의해 그 단어를 사용하게 되어지기도 한다.

또는 정신적이 스트레스나 주변의 여건때문에 나도 아닌 남도아닌 상태에서의 표현도 할수 있게될것이다.

기타무라모리의 '도중하차'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아버지 이야기다. 한 가장의 이야기를 꾸밈없고 모든것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주인공인 이책의 저자 기타무라모리가 폐소공포증에 시달리게 되면서 비행기나 기차등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없게되고 병원에서 판정받은공황장애는 급기야 그에게 조용히 사표를 내게한다.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유명한 잡지사의 편집장이 된 능역있는 일중독자였다.

세계적인 조사기관에 의한 조사결과를 보면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가장 일중독이 심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일본이 그 뒤를 잇는다고 들었던것같다.

그도 역시 가족을 위해서 또는 자신의 입신양명을위해서 집안의 일은 등한시 하게되었고 한달에 한두번 집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저욘 가족들은 그에게 불만을 품고있었다.

그러던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와서 있다보니 가족과의 소통은 자연스레 줄어들게되고 급기야는 여섯살난 아들까지 그를 무시하게된다.

수입이 없게된 그는 아내에게 받아든 천만원으로 다시 소중한 가족을 찾기위해, 추락한 자기 자신을 되찾기위해, 또 자신을 무너뜨린 몹쓸 공황장애를 이겨내기위한 방법으로 여섯살된 아들과의 여행을 선택한다.

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노력도 참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이세상의 수많은 아버지들, 또 아버지가 될 수많은 아들들, 아버지에 읮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딸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슴이 훈훈함을 느껴졌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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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 2013년 제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구소은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소설이다.

십수년전 제주도에 잠시 기거할때 한번 가보았던 '삼양 검은모래해변'을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바다모래를 손으로 만져보며 어쩌면 이렇게 모래빛이 흑빛을 띨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다른 바닷가 모래에서 느끼지 못했던 유난한 부드러움에 다시한번 모랫속에 손을 넣어보게했던 감촉이었다.

하긴 제주도는 온통 검은빛이다. 산도 돌도 흙도 온통 화산재의 영향을 받아 모두 검은빛을 띈다.

그래서 책을 집어들기전 혹시 제주도에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지는 않을까 하고 목차부터 살펴보았더니 역시 깊은 관련이 있었더랬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검은 모래는 우도의 검은 모래해안을 말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지난해에 처음 제주에서 시행된 제주 4,3평화 문학상의 제 1회 수상작이다.

7000만원 고료의 첫 당선자가 바로 '구소은'님이다.

일제시대, 요즘은 일제강점기라고 하던데, 제주도 출신의 한 해녀가족이 일본바다로 출가 물질을 갔다가 도쿄 남쪽에 위치한 미야케지마 섬에 정착하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당시에는 해녀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제주도에서 일본의 화산섬인 미야케지마까지 건너가 물질을 했다고한다.

그러다가 태평양전쟁후 돌아온 사람도 있는가하면 대부분은 일본땅 여기저기에 흩어져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조센징이라는 명패앞에 가차없는 차별과 냉대를 경험해야했고 각종 부조리에 대항하면서 서러움을 극복해나가야만 하는 운명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다

이 책은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100년에 걸친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가족사소설이지만 소설의 내용에 스며들어있는 공존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도 대부분 포함되어있다. 뻔한 내용일수도 있는 일제의 잔혹사와 한국분단의 아픔에 대한 내용등들, 또 냉전시대의 아픔이 대부분 포함되어있지만 단 한줄도 그 뻔함과는 비유될수 없을 정도로 내용은 신선했다. 

서사구조의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듯도 했고 재일조선인으로서 겪게되는 모진세월과 민족차별, 또 분단의 역사를 모체로한 남북의 이념차이에 대한 갈등또한 현실감있게 이야기한다.

제주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지향적인 구월과 해금, 과거망각형인 건일, 과거와 현실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미유,,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구성이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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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 2013년 제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구소은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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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소설이다.

십수년전 제주도에 잠시 기거할때 한번 가보았던 '삼양 검은모래해변'을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바다모래를 손으로 만져보며 어쩌면 이렇게 모래빛이 흑빛을 띨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다른 바닷가 모래에서 느끼지 못했던 유난한 부드러움에 다시한번 모랫속에 손을 넣어보게했던 감촉이었다.

하긴 제주도는 온통 검은빛이다. 산도 돌도 흙도 온통 화산재의 영향을 받아 모두 검은빛을 띈다.

그래서 책을 집어들기전 혹시 제주도에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지는 않을까 하고 목차부터 살펴보았더니 역시 깊은 관련이 있었더랬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검은 모래는 우도의 검은 모래해안을 말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지난해에 처음 제주에서 시행된 제주 4,3평화 문학상의 제 1회 수상작이다.

7000만원 고료의 첫 당선자가 바로 '구소은'님이다.

일제시대, 요즘은 일제강점기라고 하던데, 제주도 출신의 한 해녀가족이 일본바다로 출가 물질을 갔다가 도쿄 남쪽에 위치한 미야케지마 섬에 정착하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당시에는 해녀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제주도에서 일본의 화산섬인 미야케지마까지 건너가 물질을 했다고한다.

그러다가 태평양전쟁후 돌아온 사람도 있는가하면 대부분은 일본땅 여기저기에 흩어져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조센징이라는 명패앞에 가차없는 차별과 냉대를 경험해야했고 각종 부조리에 대항하면서 서러움을 극복해나가야만 하는 운명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다

이 책은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100년에 걸친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가족사소설이지만 소설의 내용에 스며들어있는 공존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도 대부분 포함되어있다. 뻔한 내용일수도 있는 일제의 잔혹사와 한국분단의 아픔에 대한 내용등들, 또 냉전시대의 아픔이 대부분 포함되어있지만 단 한줄도 그 뻔함과는 비유될수 없을 정도로 내용은 신선했다. 

서사구조의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듯도 했고 재일조선인으로서 겪게되는 모진세월과 민족차별, 또 분단의 역사를 모체로한 남북의 이념차이에 대한 갈등또한 현실감있게 이야기한다.

제주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지향적인 구월과 해금, 과거망각형인 건일, 과거와 현실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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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 버지니아 울프 전집 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진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

학창시절 시 가 좋아서 외우고 있던 '목마와 숙녀'의 첫 구절이다.

이때부터 익숙하고 친근하게 여겨질정도로 알게되었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을 찾아 읽고싶었지만 그녀를 만날수 있는 기회는 별루 없었고 겨우 찾아 읽은것이 [세월]이다.

박인환님의 '목마와 숙녀'덕에 나름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어렵지않게 대중적인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패미니즘의 선구자이고 신여성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스트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나름 뒤엎으려는 시도가 다수였고 깨어나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인물이다.

 

역시 고전은 나에게는 무리인듯 싶다. 책이 어렵다. 1년여에 걸쳐 여러번 나누어읽고 반복적으로 읽었지만 역시 어려운 책이다.

잠시 쉬었다가 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지간하면 고전은 피하는 편인데 그녀 '버지니아 울프'의 처녀작이라는 말에 덜컥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읽게되었던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의 처녀작 [출항]

27살에 집필을 시작하여 34살에 세상에 내어놓은 그녀의 첫 장편소설..뭐 열두어번의 수정을 반복했다라는 말도 들었던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울프의 문학을 살펴보면 주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심리나 육체적인 고통, 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외어온 여성의 해방등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 책은 그러한 울프의 관심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되어진것 같다.

가정과 연애, 또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 24살의 귀족 아가씨 '레이첼'의 해외여행과 로맨스, 첫키스, 삼각관계, 등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작은 혁명을 도모한 책, 이 책은 당시의 사회상에 대한 작은 시위였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소설이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읽어야하는데 쉽게 시간을 만들어내지는 못할것 같다.

다시 읽을수 있다면 그땐 제대로 된 서평을 써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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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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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아니, 한번쯤은 이런곳에서 이런 장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만한 곳.. 

그것도 아니라면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고 있을 이러한 집을 찾아내어 단골집이라도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곳..

[무지개 곶의 찻집]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을 만들어 내는 책이다. 과연 삶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현실에 부딪치고 찢기고 찌들은 일상.. 회복되기도 전 다시 또 전장터로 변해버리는 그러한 것?

그 전장터에서 장렬히 싸우다가 또다시 찢기고 찢기어 결국엔 치유될수 없는 상처만 가득 남긴채 살아가는 것?

그렇지가 않을수도 있다.

삶이란 그리 단순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어쩌면 살아감의 과정이라는것이 수없이 많은 상처에 단련되어지는 과정일수도 있다.

익숙한 삶에서, 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될수 있는...그러한 곳..

이 책에 등장하는 제목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그저 읽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녀의 온기가 전해지는듯한 느낌을 받는듯..마음이 짠한데 실제로 그곳에 갈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지개 곶의 찻집'

지금까지도 실제로 현존한다고 하는 일본 도쿄 남쪽의 한적한 시골마을,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를 지나 해안 절벽 끝에 위치한 작은 찻집..

오른쪽 앞발이 없으면서도 늘 웃으며 손님을 찻집으로 안내하는 하얀 개 고타로..

화가였던 남편을 잃고 이따금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창문너머 바다를 애잔하게 바라보는, 또는신비할정도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손님의 마음을 읽어내는듯한 음악을 들려주는 찻집의 주인 '에쓰코'가 이 책의 중심이다.

제각기 다른 사연들을 안고 '무지개 곶의 찻집'을 찾은, 절망과 외로움에 빠진 이들에게 마법사같이 희망을 주고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전해주는 이..

일상에서 경험하게되는 쓰라린 상처, 누군가가 절실한 그리움, 또는 지독한 외로움을 가진 이들이 이곳에서 위로를 받으며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먹먹하게, 또는 유쾌하게 풀어낸다.

책을 다 읽고 가만히 눈을 감아 그곳을 상상해본다.

그곳에서 맛있는 차를 마시며 지금의 마음과 딱 맞는 음악을 들으며 주인 에쓰코와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상상을 해본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고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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