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간결하게 자신있게 톡

짧게 간결하게 자신있게 톡
김옥림 지음 / 오늘의책 / 2018년 9월

조리있게 말을 하지 못하는편이다...그래서 거래처 담당자와 대화를 하다보면 말에서 혹은 성질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지나고나서야 이런대화에 이런 말을 해야했는데라는 뒤늦은 후회도 수없이 해보았던것 같다...순발력도 떨어지고 또 워낙에 어렸을때부터 많은 사람들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진행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일단 숨기에 바빴던것 같다...그러다가 숨지못하고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이 왔을때엔 몹시 떨게되고 전달하려던 이야기중 단어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그래서 이책 저책들...쟝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고 또 읽었는데도 좀처럼 말하기에 진전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사회공포증은 고쳐지지 않는거구나 하는 생각으로 40여년을 살아왔다...흑흑...

이 책 [짧고 간결하게 자신있게 톡] 은 대화법에 관한 책이다...가령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대화를 어덯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책인듯하다...상황상황에 관련된 대화법들을 연습하고 익힐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좋아질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연마하고 책에서 전해주는 지식들을 기억하며 생활을 하다보면 충분히 가능성은 느껴지는 유익한 책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늘 느끼는것이 소통인듯하다...정치권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게 단순한 친구관계에서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사이데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소통이라는 생각에 반기를 들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소통을 위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짧고...간결하고...자신있는 나의 메세지를 상대방에서 전달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일것이다...

'짧지만 밀도있는 한마디 말의 힘' '이기는 대화와 논쟁은 화법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화법의 중요성'

지속적인 노력만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낼수 있는 힘이 된다는말...무조건 명심해야할듯하다...내가 변하기 위해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서 내가먼저 다가가야한다는생각이 이 책을 읽고난후에 가장 강력한 메세지로 다가왔던듯하다...

절대화법과 절제화법...또 촌천살인의 화법...내가 생각할수 있는 화법의 이해와 폭을 이 책에서의 설명이 깊이있게 와닿은듯하다...

그동안 내가 잘 몰랐던 내 화법에 대해 뒤돌아보고 수정할수 있는곳은 적절하게 수정하여 연습을 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잘 개발하여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참 고마운 책이다...나에겐 큰 숙제를 준 책이기도 하고...나와같은 성격을 가진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알아두면 잘난척 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사전

철학잡학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일단 재미있다...정말 알아두면 잘난척 하기 딱좋게 설명을 잘 해놓은책이라는 생각...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것들에게서 흥미가 느껴지고 읽다보면 확실하게 책속으로 빠져든다...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몇페이지 넘기고나면 계속 읽을수밖에 없을것 같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철학이라고 하면 정말 까다롭고 딱딱하고 불편하고 쉬이 다가설수 없는 학문으로 대부분 생각하고있을것이다...필자도 마찬가지로 정말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옛 성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이렇게 힘든걸 왜 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내가 조금조금 잡식으로만 알고있었던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풀이해놓은 이 책은 정말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번만 읽어도 어지간한 잘난척 정도는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여러번 이 책을 읽는다면 잘난척이 아니라 철학에 대한 지식을 다른사람에게 잘 전달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뭐 흔히 알고있는 명언들이나 사상가들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지만 전혀 몰랐던 명언들이나 속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지루하지 않고 집중하며 읽었던것 같다...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을 다 외울수는 없다...때문에 이 책을 두고두고 여러번 읽어보것을 권해본다...더 좋았던것은 작가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쪽에 취우치지않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잡학지식인 철학을 소개한다는점이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책의 분량은 약간 두껍다는 생각이 드는정도 이지만 철학책이 이 정도 두께면 감사한거다...그리고 책의 구조자체가 무리하지 않고 읽을수 있게끔 단락을 구분해놓았다는점이 마음에 든다...챕터1과 챕터2의 방식이 처음엔 챕터1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을지라도 챕터2를읽고나면 척학자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한숨 쉬어갈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난후에 본격적인 철학의 이론과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구조...

나이가 들면서 참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다...어떤것이 옳고 그른지...또는 지금 내가 사는 것이 잘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지도...

이제는 이런 편리한 책을 읽으면서 옛 성인들의 말슴을 이해하며 살아가고 싶어서 읽어봤는데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본다...

역랑

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작가 이주호님의 신작이 나왔다...그때는 책으로 보지는 못했고 영화로만 봐서 조금 아쉬운감이 없지않다...

역시나 이번 작품도 역사소설이다...[역랑]...부제는 '김충선과 히데요시'이다

사실 김충선이라는 인물에대해 아는바가 거의 없었다...그래서 읽기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가 어떠한 인물인지 알게되었고...이 책이 사실은 아니었지만 정말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검색결과는 이렇다...김충선의 원래 이름은 '사야가'이다...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임진왜란때 삼천명의 병사를 이끌고 조선에 들어왔다...하지만 그는 단 며칠이 지나지않아서 일본에게 칼을 겨누는 조선군의 선봉장이 되어있었다...항왜라고 해서 전쟁당시 전세가 밀려서 투항하여 조선의 군인이된 사람은 종종 있었으나 사야가는 달랐다...그는 조선을 동경해서 처음부터 투항할 목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사실 그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그닥 많이 없다고 한다...그래서 이 책에서 작가 이주호님이 고증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이주호님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이 책 [역랑]이라는 소설을 만들어내었다...정말 재미있다...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몰입도도 정말 대단한다...새로운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스토리또한 너무나 탄탄했다는 평가를 해본다...

책에선 김충선을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역적으로 몰려 가문의 몰락하고 간신이 살아남아 일본으로 넘어간 남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시대였던 일본의 용병부대 '뎃포부대' 군인으로 그를 그려내고있다...

일본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일본의 역사도 정말 재미있는것 같다...주군과 다이묘...가신들...오다노부나가, 토요토미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등의 인물들이 대립하여 배신과 충성을 반목하며 정권쟁탈을 위한 싸움은 그동안 대충만 알고있었던 일본의 전국시대역사의 새로운 지식과 재미를 주었던것 같다... 그런 요소들이 이 책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듯하다...가미된 멜로또한 재미있었고 안타깝기도 했다...

항왜인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던 과정들을 정말 재미있게 잘 그려내었고 정말 책의 내용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상당하다...정말로 작가의 상상력이 아닌 실제 고증된 역사였으면 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뎃포부대로 일본에게 저항하고 임금에게 사사받은 이름 '김충선'...그의 매력에 빠져보실랍니까~

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엘리자베스 버그 지음, 박미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9월

러블리한 책표지...그에 더하여 마음이 훈훈해지는 푸근하고 따뜻한 속이 꽉찬 내용...'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아저씨 아니고 아서씨다...정말 처음에는 책의 제목을 아저씨는 사랑입니다 읽었었는데 ㅋㅋ 책을 읽기전 그냥 무심히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의 느낌은 어떠할지 감이 잡히는듯 했다...아...정말로 간만에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만났다...우리의 아서씨...기분이 좋아지는 책...느낌이 좋아지는 책...^^

아서 모지스는 여든다섯살의 할아버지다...그의 일상은 평범한듯하면서도 매우 특별하다...조금은 엉뚱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

그는 몇달전 갑작스레 아내 '놀라'를 잃었다...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되는 10대의 왕따소녀 '메디' 그리고 이들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아서씨는 슬하에 자녀는 없다...고양이 고든과 함께 살고있고 앞집엔 '루실' 이라는 할머니가 혼자 살고있다...

매일같이 아내와 점심을 먹기위해 아내 놀라가 묻혀있는 묘지에 버스를 타고간다...하루도 거르지않고 찾아가 아내의 묘지옆에 앉아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떤후에 아내의 이웃들의 흔적을 엿보기 위해 산책을 한다...그것이 이제 그의 일상이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고 아빠와 함께 살고있지만 사이가 좋지않다. 이건 메디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자신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아빠가 생각한다고 믿고있다...학교에도 적응을못하고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당한다...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시작된 왕따가 고등학교를 진학할때가지 따라다닐줄은 몰랐다...그래서 메디는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한채 거의 매번 빼먹고 아서씨의 아내가 묻혀있는 묘지에 놀러다닌다..나븐놈 남자친구에 이용만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됐지만... 그것은 곧 지정한 마음으로 치유받게된다...

80대와 10대의 운명같은 만남 ...그리고 아서모지스의 완벽한 이웃인 여든셋의 '루실' 교사출신에 요리를 맛갈나게 잘하지만 그녀의 집은 이미 쓰레기집으로 변했다...첫사랑은 결코 성공할수 없다는...그것이 변심이든 첫사랑이 죽어서이든...

이 세명의 진짜 사랑 이야기이다...트루러브...각자의 아픔을 뛰어넘고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에 상처를 보듬어주고 관심이 되어주고 사랑이 되어주는 진짜 사랑이야기... 우연히 아서씨가 흔들어준 손인사로 이들은 특별한 감정을 갖게되어 아서, 메디, 루실... 이세사람의 동거동락이 시작되지만 그것은 정말 따뜻한 시작이었다...그리고 사랑이었다...아직까지도 이 책의 여운이 남아있는듯 하다...가슴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

사자생어

사자생어
진현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요거 참 재미있는 책이다...자칫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자성어를 살짝 비틀어서 재미있는 말로 바꾸어버렸다...워낙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말장난이라는걸 참 유쾌하고 심플하게 만들어내는 세상이라서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사자성어를 이렇게 유머코드로 해석한다고 해도 참 좋을것다는 생각이다...사실 사자성어라고 하면 물론 좋은글귀나 좋은 해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건 사실이지만 요즘 시대에 살짝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건 반문할수 없을것이다...학창시절 수많은 사자성어를 암기해야했고 심험에 대비해야했으며 듣기도 많이 들었고 스기도 많이 썼는데...말이라는건 그런것 같다...시대가 변하면 그 시대에 맞게끔 시의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하는것...

카피라이터 작가님....그래서인지 아이디어가 정말 번쩍번쩍한다...그리고 세상을 참 열심히 살아오신분이라는 생각이 든다...책속에 묻어있는 이분의 경험담은 그저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분은 아니라는 생각...참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자기개발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에세이이지만 책의 내용은 무언가를 일깨우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참신하고 기발하고 유쾌하고...유익하고...피가되고 살이되고...재치있고 교훈도 있는...

"사는게 다 그렇지...자존심 세우다 상처받아도 생맥주 한 잔으로 털어내고 어울려 살면 즐겁잖아..."요게 책표지에 있는 제목 사자생어에 대한 풀이다...어찌보면 맥락은 사행시하고 같다...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성어를 뜻과 문장을 바꾸었기에 사행시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이 책이 주장하는 '사자생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호사다마...호감이든 사랑이든 다 좋아하는 마음이니 따지지 말자...ㅋㅋ 기발하다

나두 한때는 삼행시놀이를 즐겨했던적이 있었는데...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영리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몇번을 했던것 같다...

카피라이터 출신이니 다소 훈련된 부분도 있겠지만 타고나지 않는다면 암만 훈령이 되었다고해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할것이다...

단언컨데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거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