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내력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2
오선영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흥미로운 이야기 여덟편을 수록하고 있는 단편집...[모두의 내력]

뭐라고 할까? 어둡고 더러운...혹은 차갑고 우울한 현실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사람들에게 거칠게 살고있는 자신을 보여주고싶은? 속마음...이랄까?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들의 내용이 와닿는것을 보니 내 팔자도 그리 밝은곳에 살고있는 팔자는 아닌가보다...역시 이맛에 단편을 읽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에도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단편집을 몰입해서 잘 읽은것 같다...

몇년전에도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단편집을 만났던것 같은데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장편소설을 주로 읽는편이지만 가끔 단편소설의 매력때문에 기회가 되는데로 읽곤한다.

가난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가난을 덮기위해 그림을 그려넣는 골목의 담벼락...sns에 올리기위해 그 그림들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그리고 사람들의 시선...<해바라기 벽> 단연 이 작품이 기억속에 남는것 같다...<백과사전 만들기>, <칼>, <부고들>, <로드킬> 등 어느작품 하나도 허투로 흘려보낼 작품들은 없었던듯 하다...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이 이 책속에 고스란이 스며들어있는듯하다...

가난과 배움과 못배움, 희망과 욕망, 부동산의 가치가 권력의 상징이 되어가는... 하지만 반가운 전화한통이 오빠와 여동생의 다툼으로 이어지는 시앗이 되는 사회...

책을 읽다보면 요즘 자주 회자되고있는 금수저와 흙수저 논란들이 자주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어느것이 잘 살고 있는것일까 라는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본다...

착하게 살고 죄짓지 않고 살면 잘 사는걸까? 아니면 자본주의의 모순점대로 없는사람위 군림하며 사는것이 잘 사는것일까?

이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이 이 책 한권...여덟편의 단편소설속에 모두 다 들어있는듯하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없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