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리 종활 사진관
아시자와 요 지음, 이영미 옮김 / 엘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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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도, 또는 책을 다 읽고나서도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은? 희안하게 '오쿠다히데오'의 이라부시리즈가 그립다...라는것 ㅋㅋ

비슷했다...공중그네, 인터폴, 면장선거...각장마다...그러니까 이 책 [아마리 종활 사진관]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필자가 앞에서 소개했던 오쿠다히데오의 책들과 이책의 맥락이 살짝? 비슷했다...유쾌하고 위트넘치는 스토리의 패턴과 조금은 실용주의적인 내용도 그랬고... 이 이야기에서의 주연급인 엉뚱한 사진사 '아마리'와 공중그네에서의 주연인 괴팍한 의사 '이라부' 의 괴팍하고 엉뚱한 캐릭터도 비슷했다...또 사진관이라는 배경과 병원이라는 배경속에서 찾아오는 손님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구성이라는것...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 더이상 볼수 없을것 같았던 오쿠다식의 유머를 다시 한번 느껴볼수 있어서말이다...참 재미있게 읽었다...

또 어쩌면 작가가 그저 재미만을 위해 이 책을 썼던건 아닐거란 생각도 들었다...필자도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 생각들이 이 책의 작가님도 비슷힌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는 동질감이 들면서 굉장히 친숙함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종활' 이라는것이 무엇이냐하면...'인생을 마무리 짓기 위한 활동'이라는 뜻이다...

즉 아마리종활 사진관에서는 영정사진, 혹은 생전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관인데...이책의 화자인 하나짱이 본인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내주신 숙제?...아님 퀴즈? ...그건아니고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기전에 이미 변호사를 통해 분배해놓았던 유산문제에 대해 조금은 형평성을 잃은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사진관엘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역시나 1장에서는 하나짱의 고민이 소개되고 이 사진관의 분위기와 설립목적등등 주연급들의 성격이나 캐릭터들이 소개되어진다...그리고 하나짱의 궁금증이 풀리면서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는다...그리고 2장, 3장, 4장에서도 해어디자이너로 취직한 하나짱이 화자가 되고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고 새로운 고민들이 각장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상상력도 쌓이게되면서, 독자가 각자 추리도 해보면서 읽는다면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수 있을것도 같다...

필자도 영정사진은 생전에 가장 빛이 나는 황혼녘에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진도 이미 확보해놓았고...나또한 환갑이 넘어 가장 멋있는 노년이 되었을때 미리 찍어놓으려고 생각하고 있다...이 책의 주제가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놓자는건 아니고 그러한 사진관에서 많은 추억들도 들춰내고 현대사회에서의 가족분열이라든지 가족의 행복...또는 가족을 소중히 여길것을 강조하기도 하는 가족이 중요하다는것을 은연중 알리려한다는 생각도 들었다...어쩌면 재미있지 않을 소재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란 평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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