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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 김정아 소설집
김정아 지음 / 클 / 2017년 1월
평점 :
책을 읽으려고 펼쳐 들고는 두세페이지 정도나 읽었나..게속 책을 읽어내려가는데..어딘가 이거 쫌 수상쩍다..라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래서 읽던 책을 잠시 내려놓고 책표지를 펼치자 표지의 바로 뒷페이지에 작가의 소개가 짧막하게 표기되어있다..국내 다큐멘터리 영화제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로 10년...일하면서 소설을 쓰고싶은 사람..서울 성북구 인권세터장...첫소설..미등단작가..자치단체에서 인권에 관련된 일들을 주로 하시는 분..사실 더 알고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그 소개와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인권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그리고 낮은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또는 소수자들...많지않은 종류의 사람들에 고민들 담은 글...
그게 이유였다... 이 책을 쓰게된 계기가..뭐 문인들 세계에서는 책 한권 냈다고 소설가라는걸 인정하지 않겠지만 어찌되었던 이 분은 이 책을 냄으로해서 이젠 소설가가 되었다..
첫단편소설인 '마지막 손님'은 한 10년전쯤 뉴스나 매체에서 떠들석했던 2009년도 용산 재개발현장의 참사상황을 그린 이야기다..국숫집주인인 벙어리 선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다 허물어져가는 시장의 서글픈 이야기들을 풀어낸다..용역과 상인들의 대치에서 그려내는...또 마지막 국수를 먹이기위한 선례씨..등등..가슴아픈 이야기였다..
이외에 7편의 단편들이 실려있고 책은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모두가 아프고 힘들사람들의 이야기..노동과 가난에 찌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고통과 아픔에서의 출구를 찾기힘든 이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들은 읽는내내 마음이 무거웠고..읽는내내 마음 깊은곳에서 한숨을 불러내었다..
기교는 조금 없지만..이야기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였고..다양한 삶의 현장들의 힘듦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정말 이 책에 등장하는 절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른 절실한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하는 책이고...마음에 울림이 전해져옴을 느낄수 있는 소중한 교훈들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