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4월

제목이 이처럼 와닿는 책이 있었다니...ㅋㅋ 똑같다..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하는 사람...여기 손..물론 중독은 아니다..그저 좋아할뿐..그렇다고 찾아다니며 마시지는 않는다..가끔은 친구를 보고싶다는 핑계를 빌리곤 하지만 말이다..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주 잦은 술자리를 갖게되었다..저녁이 되어가면 꼬물꼬물 술생각이 피어오른다..

책을 읽기전 딱 드는 생각은 아마도 우리 어른들의 일상 생활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부터 했다..또 일본의 음주문화는 어떠한지도 궁금했고..우리나라와 같은 고주망태 술문화가 다른 나라에도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어느 나라든 거기서 거기일텐데말이다..다른 나라는 참 고상한 술문화를 즐길거라는 생각을 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우리나라사람들 술마신후 버른시 않좋긴 한가보다..

책을 읽고난후 그 궁금증은 풀렸다.. 일본의 술문화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것..술을 어느정도 과하다 싶을만큼 마시면 언행과 주체하지 못할힘이 생긴다는것..아침에 일어나면 소위말하는 필름이 끊겨있다는것..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야코가 그런 사람이다..평소엔 도도하고 일 잘하는 사원이지만 술을 마시면 180도 달라진다..참 재미있는 책이다..미야코와 그 주변의 지인들의 주사를 듣고 있다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또 나한테도 저런 주사가 있을까 하고 되물어보기도 했다..어떻게 보면 술이라는것이 그닥 나쁘지만은 않은 물건인데...워낙에 술때문에 망가지는 인생들이 많다보니..또 지나친 과음은 죽음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때문에 적당한 음주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간만에 유쾌한 소설 하나 재미있게 읽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