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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평점 :
당연시하게 유독 우리나라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혹은 전세계를 다 뒤집어 찾아봐도 손주와 할머니의 관계의 그 의미는
남다를거라는 생각이다..연민과 사랑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이 혹은 무조건적인 사랑, 일방적인 사랑과 일방적인 보살핌같은것이 곧 할머니와 손주의
관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자식과는 느낄수 없었던 감정들을 할머니는 손주에게 느끼고 엄마나 아빠에게서는 느낄수 없었던 무한한 사랑을 손녀는
할머니를 통해느끼는것이다..그러므로 이 세상 관계에서 아무래도 가장 완벽한 관계에 가까운 관계가 아닐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으로 이 서평을
시작해본다..
빨강머리앤..혹은 지금 세대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말괄량이 삐삐...아마도 40대즘 되어야 삐삐는 알수 있을텐데...이 책의 표지를 놓고
보면 나와 동시대의 사람이라면 아마도 제일먼저 드는 생각일것이다..책속의 엘사의 성격도 톡톡 튀는것이 읽다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말괄량이들은 서로 통하는것일까..ㅋ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언젠가 코믹한 즐거움을 한아름 주었던 작품과 인물...이번에 또다시 그만의 독특한 화법과 구성이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감동에 매료시키는 작품을 복ㄹ수 있게되었다. 처음엔 왠지 동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 하고 살짝 느김표를 찍어보았는데 초반이
지나면서부터 '어라 이거봐라' 하고 처음의 생각...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는것을 깨우치기에 이르른다.
77살 할머니와 7살의 소녀..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이 둘의 조합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지만 다시한번 또다시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는것을 아는데는 불과 몇페이지를 읽기도 전에 알아챘다..따뜻한 가족의 이야기인데..여러가지 많은 생각과 숙제를 남기는 책이다..다시
한번 읽어본다면 더더욱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낼것 같다..지금 나의 가족은 안녕하신가? 라는 문장이 떠오르듯이 이 책속의 가족은 그러한 당신의
가족은 우리집같으냐 하는 질문을 던지는듯하다..음 슈퍼히어로? 할머니는 슈퍼히어로다..올드슈퍼히어로?암으로 돌아가시지만 툭 던져놓은 미로같은
수수께끼..
그것을 엘사가 풀어내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다..늘 자신의 편이던 할머니의 부재...곧 태어날 씨다른 동생..하지만 그런걸 신경쓸 여력이
없다..엘사는 수수께끼를 풀어야마 한다.. 할머니가 남기고간 마지막 소중한 미션..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점점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는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즐거움만을 추구하는것이 아닌 가족소설..우리는 무언가를 느끼고 얻어가야
할것이다 이책에서...엘사에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