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날도 아닌 날 - 인생에서 술이 필요한 순간
최고운 지음 / 라의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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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솔직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가장먼저 드는 작품이었다. 뭐랄까...자신을 모두 공개 했다는 느낌? 모든것에 거짓이 없는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고 이 사람의 생활방식은 정말 저렇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정말 어디서든 가볍게 읽을수 있을것 같은 읽는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 책을 펼치면 함부로 책장을 덮으면 안될것 같은 무언가가 분명 있는것 같고 분량도 얼마 안되어 단숨에도 읽을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소주 한잔 간절하게 생각나게 하는책이었고, 또 친구가 간절하게 생각나게 했던 책이었다. 학창시절 선배가 생각나게했고..지금은 잊혀진 첫사랑도 나의 생각 목록에 동참을 하기도 했다. 주 독자층에서 살짝 멀어진 이 나이에도 책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심하게 공감이 되는걸 보면 녹록치 않은 우리네 고단한 삶이 모두가 거기서 거기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날도 아닌날] 책장을 덮으면 오늘은 꼭 소주한잔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가장먼저 남는다. 요즘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소설보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수 있고 아무데서나 책을 펼치면 짧은 이야기들을 금방 소화해낼수 있는 장점때문에...그리고 다른 사람의 솔직한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잔잔한 재미? 그것이 에세이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보았다..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좀 힘들었던 책이다. 글과 사진들의 유혹이 너무 강해서...또 술,술,술,이 생각나서...말이다...

책표지에 찍힌 비오는날의 유리창너머의 풍경은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떠올리게 하더니 책장을 펼치자 어린시절 자주 갔던 포차를 생각해내게 한다.

치맥이 땡기고, 족발과 쏘주가 생각나고... 배가 고파진다, 그리고 술이 고파진다.

취중진담서...술안주 포토그래퍼...이야기 하나가 끝맺을때마다 소개가 되는 각종의 안주들...이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술과 안주는 모두 작가님이 드신거라고...만약에 페이지마다 가격표만 붙여놓는다면 마치 책이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판으로 착각할정도로 각종의 맛있는 술안주들이 눈을 유혹한다.

이상하게 서평이 뒤로 갈수록 요리책소개하는거서럼 되버리는데 절대 요리책이 아니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뭐 사람이 살아가면서 망가지고 깨지고 숱하게 다시 일어나는 그런것이 인생이 아닐까...아무날도 아닌날...지금 현재 힘들어하고 있거나 힘들어질수도 있는 모든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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