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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내 남편에 아내가 되어줄래요? 이야기의 소제목이 심상치 않다. 책소개로 인용된 문구중 티슈 한박스를 준비해야할것이다라는 표현또한 독서의욕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와 비슷한 스토리의 책이있었다. 지난해에 읽었던 일본 방송국 예능작가 출신인 '히구치 타쿠지'라는 작가가 쓴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라는 소설과 이 책 [비포아이고]가 많이 닮아있다.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얼마전에 일본에서 총 6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인기리에 방영했다는 소문도 들었던터라 이 소설 [비포아이고]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할까를 놓고 고민하다가 일단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열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두 작품이 엇비슷했다는게 내 의견이다. 책속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내용면에서는 조금...
일본소설인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작가가 예능작가였던것 만큼 이야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주인공인 남편의 직업또한 예능작가였고
어느날 병원에 갔다가 시한부선고를 받고, 죽기전에 아내에게 남겨줄수 있는 좋은 선물이 뭐가 있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에 직접 자신이 아내의 남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이야기는 감동도 있고 반전도 있었지만 독자들의 눈물샘까지는 터트리지 못했던것 같다. 살짝 고이는정도? 반면 [비포아이고]는
전반적인 흐름이 슬프고 아프고 가슴이 먹먹하다. 특히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려하고 있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느기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모두 쏟아내는듯하다. 주제는 무겁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흐름은 유쾌하게 끌고간다.
유방암에 걸린 여주인공인 데이지는 시한부선고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할애된 마지막 순간이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오자 사랑하는 남편의
걱정이 앞선다.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다부지지만 집안일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너무 부족한 남편...그래서 데이지는 남편에게
아내를 만들어주려고한다. 자신이 다녔던 서점이나, 요가교실, 또는 인터넷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편의 아내가 될수 있을만한 여자를 찾는다. 그래서
결국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딱 한명 찾아낸다. 성ㅅ가 될지, 또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될지는 직접 책으로 읽으면 알수 있을것이고 이
다음의 이야기부터가 이 책의 진정한 시작이라는 생각만 강조해본다. 여주인공인 데이지가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일을 진행시켰는데 그런 과정에서 그녀의
흔들리는 마음을 독자들에게 들키지않을 뾰족한 방법이없다. 이 부분부터가 바로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싶은 진정한 목적인듯하다. 가슴아픈
사랑의 이야기를, 책을 읽는 독자들이 몰입하며 읽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가진 이야기...눈물샘 자극...책을 읽고있는 내가 내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하는 독자들을 배려하는 기막힌 흐름...참 매력있는 작품이라고 말하지 않을수 없다. 아프지만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힘...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작 내 자신도 지금 내 옆에 있는 이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게되는건 나도 어쩔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