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패밀리
고은규 지음 / 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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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 얼마일까? 가끔 뉴스나 매체에서 들려오는걸로보면 5500원이 조금 넘는다라고 들은것 같은데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부끄럽지만 필자는 이제까지 알바라고 이야기할만한 일을 해본적이 없다. 가끔 아는 지인을 도와주기 위해서 몇번 손에 꼽을정도로 일당을 받고 일을 해준적은 있지만...그래서 사실 알바하는 사람들의 고통이나 슬픔을 잘 모른다. 물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알바생들의 이야기나 더 나아가서 비정규직 사원들의 애환들은 눈을 크게 뜨고 공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딘지 모르게 내용은 명랑스토리일것 같지만 그 속내는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을 담고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책이었다.

고은규님의 작품은 얼마전 '트렁커'라는 작품으로 만난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분의 문체는 이미 알고있던터라서 이 작품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기대했었다.

이 책 [알바패밀리]는 가구공장을 운영하다 원플러스 원 행사를 홈쇼핑을 통해 하는 대형 경쟁사에 밀려 공장을 접고 인간간판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엄마는 대형마트의 계산원으로, 대학생인 아들과 딸은 학자금대출을의 이자를 갚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되는 한 가족의, 말그대로 알바패밀리의 슬픈 이야기이다. 책은 각각의 이야기 다섯편으로 가족 한사람한사람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가족이라는 연결고리가 서로 연계되어있어서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풍자로써 그려냈다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요즘 개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런 시급~~~하는 말이 절로 입박으로나오곤한다. 스토리는 재미잇게 진행하려 글을 썼지만 마음 한편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하는 책...

우리집도 어쩌면 이 책의 이야기처럼 살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불안감을 애서 지우지는 못할것 같다.

우리집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당장은 학원비걱정만 하면 되지만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겠지...사회구조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책이었다고 조심스레 평가해본다.

윗분들이 이런책을 정말 마음속으로 받아들여야 할텐데 말이다. 재미로만 읽고 이런 시급~~~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면 정말 변화의 여지가 없을것같다. 이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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