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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야 기다려 - 네가 기다려준, 내가 기다려온 우리가 함께한 시간
방은진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2월
평점 :
'방은진' 영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그녀의 이름이 귀에 오르락내리락 했던 인물로 기억될것이다.
어렸을적부터 연극을 시작해서 한때 제2의 윤석화로 불리우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었다는데 거기까지는 이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고 내가 방은진
감독을 처음 알기 시작한건 영화 [301 302]였던것 같다. 그 영화로 영화제에서 많은상을 휩쓸었다는 당시 연예가중계를 보고는 그녀의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던것 같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관심밖에 있다가 어느날 대뜸 영화감독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 몇해전 [용의자 X]를 만든
감독이 영화배우 방은진이라는 말을 듣고 역시 처음부터 뭐가 달라도 다른것 같다는 내 느낌이 딱 들어맞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소설[용의자
X자의 헌신]이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극장에 가서 보았었는데 원작보다는 살짝 2%부족했었지만 나름 재미잇게 봤던
영화였다. 그리고나서 2년전 만든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길]로 또다시 대중들의 마음속에 들어왔던것 같다. 그 영화도 뭐랄까. 힘없는 나라
힘없는 관리들에게 일침을 가했던 영화였었는데 눈물 꽤 흘혔던것 같고 상당히 안타까워 하면서 보았었다.
[라마야 기다려]는 그녀의 일생에 관한 기록이다. '라마'는 그녀와 함께 살고있는 골든리트리버종의 개인데 그녀석과의 만남으로 책은
시작된다.
라마에 대한 방은진의 사랑은 정말 열정적이라는 느김이 강하다. 그녀의 삶을 라마라는 개에게 투영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인들의 삶은 어떠할지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볼것이다. 그들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화려하고 행복한 삶을 살거라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것이다. 많은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어디를 가도 대접받는 그들의 인생.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공인의 삶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잘 살면 보통사람들의 삶이고 그렇지 못하면 가진건 많지만 삶은 그리즐겁지가
않은경우가 많다. 14년을 같이 살았단다. 그 긴시간을 함께하며 방은진의 감독의 생활은 시작이 되었다고...라마가 그녀의 곁에 있어서 많은
의지가 되었고 라마를 통해서 많은 용기도 얻을수 있었고 또 많은 추억도 만들었다. 그 세월을 고스란히 글과 사진으로 엮은 한권의 에세이집으로
탄생시켰다.
이건 어쩌면 앞으로 삶이 얼마남지 않은 , 언제가 될지 모르는 라마와의 이별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한다.
라마와 함게 하는 시간동안의 그녀의 인생여정또한 흥미진진하다. 승승장구 같아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단한 노력도 많았었고, 좌절과 슬픔도
많앗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