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레, 살라맛 뽀
한지수 지음 / 작가정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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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고마워"....라는 뜻이란다..이 책의 제목인 '빠레 살라맛 뽀' 간만에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주로 읽어왔던 책들이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책들이어서였는지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웃을수 있었다.

'빠레' 라는 말은 종종 들어봤었는데 필리핀 현지인들은 여행자들이 이 말을 하면 가장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2014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상의 수상작이라서 그런지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고 재미있었다.

배경은 필리핀이다. 요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있고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그래도 그 나라가 뭐가 좋은지 많이들 들어가는 나라...도망자도 있을테고 사기꾼들도 있을테고...필자의 친구도 필리핀에서 중고컴퓨터 사업을 한다. 10여년전에는 정말 대박을 쳤다고 하던데 요즘은 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너스레를 던다. 그래도 그곳에 가는 한국인들에게는 빠져나올수가 없을만큼 매력이 있는 나라인가보다.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도 무능하게 그려지고 있는 자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영사관의 한없이 무책임하고 약해빠진 모습들을 보며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이민자나 교민들을 위해 앞장서는 대사들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매체나 기사에, 또는 소설속에 비춰지는 모습들로만 볼때는 위에서 군림하려는것만 같이 느껴진다. 이민자들의 서러움, 불법체류자들이 기댈수있는 영사관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책이 계속 코믹스러운것만은 아니다. 웃다보면 어느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긴장감이 돌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해피하다. 엉뚱한 노인도 그렇고 그 노인을 납치한 제임스도 그렇다.

끝은 해피앤딩이다. 언제나 재미있는 책을 읽고있다보면 머릿속에는 그 장면들이 스크린속의 한샷이 되어서 필름으로 혼자서 영사기를 돌리고있다. 이 책도 나름대로 필자가 생각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촬영을 하면 좋은 영화 한편이 나올곳만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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