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테마 소설집
박솔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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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요즘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무엇인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것들이 참 많았던것 같다. 더더욱이 삶이 윤택해지고 많은 새로운것들이 이 새대를 장악하면서 무엇인가에 중독되어간다는것들이 참 많아진것 같다. 필자부터도 이미 휴대폰 게임에 중독이 되어있는듯하다. 일을 하다가도 또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의 게임 메뉴얼을 열어보곤한다. 중독이라는것은 무엇인가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고 싶어도 또는 이젠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면서도 쉽게 헤어나오지못하는 지경에 이르게되는걸 의미한다.

이 책은 그런 중독이라는 소재로 젊은 작가 13명이 각각 한편의 단편소설을 담아낸책이다. 솔직하게 표현해보자면 중독이라기보다는 집착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알지못하는 사이에 감각이 무디어진것을 나 자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이라는것이 더 어울릴것 같다. 어차피 중독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무엇인가에 사로잡히다, 또는 무엇인가의 노예가 되다라는 의미란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그러한 이야기들이다.무엇인가에 사로잡히거나 노에가 되어버린, 그러나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것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흔히 중독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통산적으로 떠올릴수있는 것들이 알콜이나 담배, 또는 게임같은 것들인데 비해 이 책은 사랑, 혹은 유독 파란색 원피스에 집착을 갖게된다거나, 또는 그 안에 있는데 인식을 하지못한다거나 인간의 군상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음 뭐랄까? 테마극장같은? 사람이 살면서 일상에서 흔히 듣거나 볼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니고 소수의 사람들이 겪고있을지도 모를 만약에 대한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젊은 작가들이라서 그런지 소재나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에도 충분했다.

언젠가 우리나라 미니시리즈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던게 있었던것 같은데 언뜻언뜻 기억이날뿐 얼른 떠오르진 않는다

[흔한 가정식백반]이나 [원피스]같은 작품들은 살짝 난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정도는 아니고 한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그이야기의 의미를 알수 있을것 같다는 이야기다.

이책은 읽고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알지 못햇던 이야기들을 혹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소재들이 머리속을 빙빙 맴돌게되거나 내가 그 책의 각각의 이야기속에 주인공이 되어있는것 같은 착각도 든다. 너무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물음표....유난히 이 물음표가 많이 떠올랐던 책이었다. 내용에 대한 물음표가 아닌 나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한 물음표....

도 하나의 숙제가 생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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