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소재원 지음 / 마레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슴이 먹먹해졌다. 밤을 세워 새벽을 맞이하고나서야 읽기를 멈추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는 마치 책을 덮은후 바로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야만 풀릴듯 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항상 느끼는 분노다.

우리의 역사중에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그 시절의 이야기중에서 또 한편의 이야기를 읽는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이야기, 허나 진실을 감추려만 하는 개떡같은 가해자들의 나라..그들은 언제까지 우리에게 아니 전세계인에게 악마의 탈을 쓴 인간의 얼굴로 비추어져야 할까? 이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민족으로 다시 태어나야하지 않을까? 그때의 기록은 담은 책들은 대게 비슷비슷한 감동을 준다. 아니 감동보다는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 복수심에 불타오르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조용히 그들의 나라에 시위를 하고 끝없이 사과를 요구하는길밖엔...온국민이 힘을합쳐 외쳐야한다.

한센병..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문둥병이다. 나병이라고도 불리어지고있다. 이병에 걸리면 피부에 감각이 전해지지않고 손발에 변형이오며 입술이나 눈커플등의 살점이 닳아없어지는 병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 그시절에는 불치병이었다고 알고있다. 그런 환자들을 소록도에 모아놓았다. 전염을 막자는 취지라고 했지만 그곳에서는 학대와 잔혹한 노동이 자행되었다. 또 생체실험까지...소록도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간간히 들어오던 이야기보다 좀더 상세하게 전해들을수 있었다.

중일전쟁때 일본군에 총탄을 만들어줄수없다며 놋그릇을 내놓지않아 얻어맞고, 들인 서수철은 강제 징용을 하게된다. 만주에서 부상을 당한 수철은 스스로 의원 출신이기에 자기 자신이 직접 치료를 했지만 한센병에 감염이 되는걸 막지는 못한다. 다행이도 소록도로 이송된다.

한편 오덕순은 수철을 구할수 있다는이장의 말에 속아 스스로 만주의 양말공장? 으로 지원하여 실려간다.

하지만 그곳은 공장이 아닌 위안소..두 사람의 기가막인 인생의 굴곡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온갖 서러움과 핍박, 그리고 인간같지않은 대우를 견디며 허구한날 맞고 허구한날 칼에 베여 목이 달아나는곳에서의 생활을 하면서도 오로지 '순정' 하나만 믿으며 두사람은 꼭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동안 일본의 만행들을 많이 보아왔고 들어왔고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할때마다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하나씩 더 알아간다. 잊지말자 다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무뎌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새로운 정보들을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절대 잊지말아야할 36년의 세월...원치않는 위안부 생활을 했던 우리들의 할머니들이 바라는건 단지 한가지뿐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그것말고는 바라는게 없는분들이시다. 꼭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

서수철 할아버지와 오덕순 할머니는 어떻게 되셨을까...70년만에 재회를 하셨을까?

눈물 콧물 다빼며 읽었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