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 김별아 장편소설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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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을 세상에 알린 작가라고 해야할까..그녀의 이름뒤엔 항상 '미실'이 따라다닌다. 또 세계문학상 수상이란 단어도 그렇듯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녀의 신작을 설명하려면 꼭 그 두가지 요소가 먼저 출발한다. 이렇게 말이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책도 바로 '미실'로 세계문학상을 받고 일약 스타작가로 발돋움 한 김별아 작가의 작품이다. 미실 이후의 그녀의 작품은 꾀나 많은데 지금까지의 작품들은 몇작품 빼놓고 다 읽은것 같다. 그전의 작품들도 기회가 된다면 모두 읽어보고 싶다. 신작이 나올때마다 항상 기대감에 책을 읽어보지만 대체로 큰 만족감을 얻지못하는게 사실이다. 이번 작품 '어우동'도 그랬다. 미실의 영향이 큰탓일까?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어우동하면 흔히 떠오르는게 지금으로부터 약 27~8년전 배우 이보희씨가 출연해 화재가 되었었던 영화 '어우동'이 떠오른다. 당시 청순한 이미지였던 이보희씨,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 엄지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그때의 파격편신은 실로 놀라울뿐이었다.

그때 내 나이는 그런영화를 볼만큼 되지않았던 어린나이였지만 당시 화재가 되었던 어우동의 소문은 자자하게 들어온터라 '옹녀'만큼이나 익숙하게 알고있던 터다.

어우동, 또는 어을우동, 양반가의 딸로 태어나서 조선시대를 통털어 희대의 음탕녀로 알려진 여인네다. 사실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미모가 빼어나고 학식이 높은 방탕한 기생정도로만 알고있었다. 반가의 여식이었다는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는것, 그걸 알게된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름을 들어보면 누구나 내가 알고있던 정도로밖에 알고있지 않았을 어우동을 또다시 김별아 작가가 그녀를 음지에서 끌어내어놓는다. 조선시대 섹스스캔들을 이슈로 끌어내었던 여인, 신분이나 나이를 불문하고 조선의 억압된 사회구조속에서 온전히 그것을 즐겼던 여인, 조금은 경악스러울만큼 자유분방한 그녀의 성적 행동들은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이라는 단어를 몇번이나 되뇌이게 했던것 같다. 지금의 현대사회에서도 섹스스캔들은 정치 경제, 연예를 막론하고 크나큰 화재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인데 조선시대에 그랬다는건...

김별아 작가의 '조선여성 3부작' 중 '불의 꽃, 채홍, 그리고 마지막 '어우동'까지....

왕실가의 며느리로 시집을 가서 종4품의 관작까지 받았던 여인이었지만 부모복도 없고 형제복, 또 남편복까지 따라주지 않았던 어우동은 외롭고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였다. 남편에게 누명을 쓰고 쫒겨나 어느 누구도 감사안아주지 않았던 그녀, 그것이 그녀를 희대의 음탕녀로 변모 하게 하였을것이다.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이 책을 썼을테니 내가 알던 어우동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여인이다. 상처받는것이 두려워 스스로 더욱더 파멸로 치닫았을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이다. 어쩌면 요즘 사회에 대한 경고성 외침인지도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섹스스캔들이란 사회적 큰 이슈로 떠오르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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