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나서, 아니 읽는내내 나의 머릿속에 메아리를 치는것은 시종일관 나의 청소년기 생각이었다. 과연 나의 청소년기는 어땠을까. 평탄한 길이었을까...가시밭길이었을까....반성을 해본다. 조금더 발전적이며 조금더 깊이 생각할수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좋았을걸 하는 늦은 후회를 해봤다.

청소년기가 지난지 어언 25년...지금은 나의 아이들의 청소년기를 걱정해줘야 할때이지만 그래도 나의 청소년기 시절인 그때에 조금더 이렇게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되었던 시간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청소년기 시절은 감정의 기복도 많고 일상에서의 사소한 일들도 눈덩이 불어나듯 크게 생각하기도 했었던것 같고 괜시리 반항도 한번 해보고 괜한 짜증에 내안에 있는 악마가 살아나듯 쓸데없는, 아니 정말 쓸데없지 않을수도 있는 방황도 참 많이 하는것 같다.

열어덟의 나이에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권총으로 자신의 세상에 문을 닫으려한 아이..그 아이에게 어른들은 아니 주변사람들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시간..이제 그 책속으로 들어가본다.

성장소설로 분류가 되었나보다. 그 아이는 왜 애셔를 죽이고 또 자신까지 자살로서 생을 마감하려 한것일까.

청소년기에 가질수 있는 자아의 정체성이 심하게 혼란스럽고 주변의 지인들과의 관계도 심히 삐걱거린다. 그 속에서 자신을 돌보아주는 사람도 한명없다. 자신의 생일날 친구들을 찾아가보지만 그의 생일따위엔 관심도 없다. 심한 비뚤어짐의 성격의 레너드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다.

'햄릿'을 완독하고 완벽하게 외우고 있으며 그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도 성격이나 인격등을 파악하고 책에 대해서 재해석까지 할줄 아는 아이다.

1등만을 기억하는 어른들의 세계, 또 불편한 가족관계속에서의 레너드의 인상은 무참히 짓밟히고 현대사회의 병폐로 해가 갈수록 늘어만가는 가족의 무관심, 피를 나눈 사람들로 구성되어지는 가족이라는 소집단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에 대한 문제점도 정확히 지적해낸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 현재 미국사회에서 가장 고민거리인 총기소지에대한 사회적 논란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어찌보면 레너드가 거사를 치르기전 마음의 정리를 하며 주변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호의도 배풀고 함께 영화도 보며 학교선생님도 만나고 예전의 친구들에게도 선물도 하며 모든것에 대한 정리를 해나가는. 그렇게 하루를 지내는 그날의 일기같은 책이다.

결론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거사를 치르고 그의 바램대로 생을 마감할수 있었을까..궁금하면 직접읽어보시라..

책속에 빠져들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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