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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9
제임스 프렐러 지음, 김상우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평점 :
왕따나 학교폭력이 어쩌면 새롭게 대두된 사회문제라고 인식을 하고있지만 사실상 아주 오래전부터 학교 곳곳에서
산재되어있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표면적으로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을뿐 가해자나 피해자들 또는 기득권등이 쉬쉬하고 넘어갔을뿐이었다.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20여년전에도 또 그 이전에도 그런일들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수 있었던 문제들이었다.
최근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으로 또다시 도마에 오르며 학교폭력근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는등 언론이나 정치계 또는 교육계에서 크게 이슈화 시키며 난리법석을 떠는것을 보면
꼭 그 속담을 상기시키곤 한다.
'소 읽고 외양간 고친다'
문제가 크게 번지고 나니 그동안 쉬쉬하며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윗분들이 몸이 닳아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겠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말죽거리 잔혹사'처럼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영화는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이 비판적 입장에서 학교폭력을 그리고 있다면, 방관자는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를 경험한 아이의 시선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부모입장에서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을 전해듣고 아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게된다
아직은 걱정할만큼의 나이가 아니지만 곧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니 아이 걱정에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 소설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있다.
그리고 학교폭력을 학생 스스로가 방관하지말라는 교훈적인 메세지도 담겨있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책을 읽게해서 학생들 스스로가 왕따나 학교폭력을 없애보자는 계몽적인 성격이 강하다.
자칫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요즘 청소년들의 연결고리 구조를 생각지 못하고 글을 썼다는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청소년이나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일듯 싶다.
그리고 하루빨리 왕따문제나 학교폭력이 없는 따뜻한 학교생활을 할수 있는 그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창시절은 그 이름만큼이나 정감이 가는 단어이다.
지금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스스로 웃을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