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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호스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조이'라는 이름의 말이다.
말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며 인간들의 세상을 이야기한다.
[벨카, 짖지 않는가]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이 책은 군견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전쟁역사를 그린 책으로 '워호스'와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은 전혀 판이하다.
'워호스'는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고 '벨카 짖지 않는가'는 2차 세계대전을 소련의 역사로 풀어낸 책이었다.
현재 '워호스'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 인해 영화화 되어 곧 개봉을 하게되는데 기대감이 남다르다.
어떤식으로 스크린에 담아냈는지도 참 궁금하다.
책은 1982년에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었고 그 책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눈에 띄어 새로운 전쟁영화로 탄생하게 되는것이다.
[말의 눈으로 기록한 처참한 전쟁] -워 호스-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고 회색괴물인 탱크가 진흙창인 땅을 짓누르며 기어다니고,
바로 옆에서는 사람과 말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파편에 맞아 나뒹그는 처참한 전쟁의 묘사는 '조이'의 눈에 비친
잔혹한 인간들의 끔찍한 현실이었다.
허나 이 책은 그러한 전쟁의 참상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가족을 그리워하고 뼈저리게 소름돋는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며
전쟁없는 평화로운 삶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소박함도 묻어있다.
아버지에 의해 전쟁터로 팔려나가는 자신의 말인 '조이'를 찾기위해 군대에 갈 나이가 되자 지원하여 전쟁터에 나가는 알버트와의
가슴찡한 재회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조이'가 전쟁의 역경을 견뎌가며 만났던 등장인물들도 인상깊이 남는다.
이토록 전쟁은 인간들의 세상만 파괴되어지는것은 아니다.
전쟁으로 인해 죽어가는 수많은 말과 개, 또한 무참히 파괴되어지는 자연들
무엇하나 이로울것 없는 전쟁은 그저 이념차이라는것때문에 사라져가는것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워호스'
영화는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꽤나 기대되는 작품이다.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만 진다면 그 거대한 전쟁터의 스케일이 아마도 '라이언 일병 죽이기'보다도 더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소설 '워호스'는 내용이나 감동면에서 참으로 좋았던 시간을 가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