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보면 [가족]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한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혹은 혈연으로 맺어진 집의 구성원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책이다... 처음엔 제목만보고 시트콤형식의 유쾌한 소설일거라 생각했었다.. 책소개를 살펴보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구라파식 이층집에 모여 사는 삼대가족은 마냥 우아하다 하지만 30년된 집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하면서 가족의 행복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고 동시에 가족의 실체가 드러난다.. 야동마니아 아빠...에스프레소 중독자 엄마... 흑인 이슬람교도와 사랑에 빠진 언니... 등장인물이나 소재만 보면 충분히 코믹적요소가 숨겨져있는 소설일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가족이라는 구성원들간 갈등과 아픔이 숨겨져있다 구라파식 이층집은 몽주네 가족의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품고 있는 장소인 동시에 막내인 몽주가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나타낸다. 박선희 작가의 작품중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라는 책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그작품에서는 10대들의 발랄함과 유쾌함으로 작가가 10대가 되어서 10대들의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책또한 작가가 구라파식 이층집 가족의 한구성원이 되어 가족간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것 같다. 겉으로 보아선 아주 멋지게 지어진 구라파식 이층집에서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여러 갈등과 문제를 안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 어느날 발코니의 타일이 깨지면서 이 평온했던 이층집의 갈등도 시작된다. 명퇴후 PC방을 운영하고있는 아버지는 '야동'에 빠져 있고... 우아하고 고상한 엄마는 에스프레소 커피에 중독 증세를 보이며 바리스타의 길을 걸으려하고 할머니는 일흔이 넘어 독립을 선언하고... 타로를 공부하고 소위 잘나간다는 회사에 다니는 언니는 이슬람교도와 사랑에 빠져 돌연 가족을 등지고 캐나다로 떠나려 한다. 소설은 구라파식 이층집이라는 낡은 집이 군데군데 고장나고 하나씩 깨지고 부서지는 과정에, 한 가족의 오랜동안 곪아왔던 문제들이 발생하는 과정을 교묘히 결합시켜 극적인 긴장감을 주며 흥미를 자아낸다. 이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몽주라는 청소년의 주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며 관망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주체적인 가족의 일원으로서 몽주 자신이 이집을 수리해내고 가족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어 가족의 역사를 복원해내고 어릴적 사진에서 보아왔던 행복했던 시절의 가족으로 되돌리고 싶어한다는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무너진 것이 집이든 사람의 마음이든 결국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마술과도 같은 기적이라고 전한다 할머니의 생신때 보여드리기위해 마술을 연마하던 막내딸 몽주는 과연 마술을 통해 가족들의 결합을 이끌어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