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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윤영수 지음 / 열림원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작이 참 어렵게 다가왔던것 같다...책의 두께또한 어마어마한데 글자의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작다..ㅋㅋ 이정도 분량의 소설이면 솔직히 3권짜리 시리즈로 내놓았어도 충분한 분량이었고 다 읽기 위해서는 이책에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했을것이다..일단 겁을 집어들고 이거 언제 다 읽지 했는데 3일만에 다 읽었다...대신 잠은 좀 못잤지만...조금은 생소한 구성방식이었다...책의 시작은 마치 두꺼운 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왕의 계보를 보는듯한 등장인물들의 가계도나 지하동굴에 살고 있는 종족들의 생소한 이름들...또한 그 지하동굴의 지도들...시작은 사실 꽤많은 부담이 되었던게 사실이었지만 읽다보면 그런 노파심같은건 싸악 날아간다...촘촘한 구성이나 치밀한 이야기의 흐름을 좆다보면 이해하지않으려고 애써 외면해도 이해가 되지않을수가 없다...그만큼 작가의 상상력이나 글솜씨는 가히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조금은 이국적이지만 그걸 우리식의 문화와 잘 버무려낸 한국형 판타지 소설...[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최고다...
어른이족, 맑은이, 하얀이, 황인, 햇빛족, 땅옷족등을 이해하기에는 처음 '기'부분에서는 읽는 속도가 나지않았다...'승'부분에 해당되는 즈음에서도 솔직히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았던것 같다...딱 중간즈음을 지나면서부터 이 책에 서 이야기하려는것들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고 속도가 빨라졌던것 같다...검은머리짐승...준호...이 세계로 오기전 준호는 의사였고 바로 검은머리 짐승에 해당된다...원래는 이 세계 단풍동에 떨어지게되면 바로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준호는 연토가 운명이라고 생각했기에 살아남을수 있었다...냄새나는 검은머리짐승을 도와주는 연토덕에 먹을수 있게되었고 씻으며 살수있었고 동굴국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어갔다...그래서 이 동굴국에서 생존하게 되었고 계속해서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가려 방법을 찾을수가 있게되었다..이정도만 들어도 아마 저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나 할것이다...책속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게되면 정말 뭔소린지 모를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그래서 책속의 줄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하지 않으려고 한다...이 책에 알고 싶으면 직접 읽어보는 방법밖에 없다...
아무리 어른이와 어미산을 이야기해도...어미산에서 자식을 캐어오는 이야기를 한다해도 도통 뭔말인지 감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직 갈길이 먼 한국형 판타지소설이지만 이 책이 아마도 더욱더 발전해갈수있는 한국형 판타지의 신호탄이 될수 있을거라 강력히 장담을 해본다...강추해본다...이 책이 17년전 해리포터와 같은 영광을 가져올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