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라이터
사미르 판디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원래는 인도의 작품은 어지간하면 점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몇해전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세얼간이' 를  보고 이 영화를 만나기전과 만나고난후의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나에 편견은 완전히 바뀌었다...카스트제도라는 신분제도때문에 사실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닥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세 얼간이'라는 영화는 내게 인도의 영화나 문학작품들도 가히 세계적일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이후부터 종종 인도의 영화나 소설등등의 작품들을 만나보고있다...

[블라인드 라이터]...는 인도의 작품은 아니다...인도의 이야기도 아니고 인도에서의 벌어지는 이야기도 아니다...이 책의 작가 '사미르 판디야'가 인도출신의 미국작가이다...여덟살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했으니까 인도사람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정서를 더 많이 가지고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소설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면서는 그런 생각을 조금은 덜 하게되기는 하는데..처음엔 곡 그럴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것 같다...그도 그럴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 바로 인도출신의 미국 이민자들의 삶...작가와 작가의 조수로 들어간 청년...작가의 아내의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이라는 점이다...

노년의 맹인작가, 서른살의 나이차이가 있는 아름다운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조수가 된 청년 '라케시'...

태어난지 6개월만에 시력을 잃어 62세가 된 현재까지 평생을 맹인으로 살아온 명망있는 작가 '아닐 트리베디'...그가 대학원에 머무는 동안 신문을 읽어주기 위해 조수를 구하는데...이름난 작가의 삶은 어떨지도 궁금했고 또 글쓰기를 업으로 삼을 목표가 있었기에 그에게 배우며 또 그의 삶을 엿보고 싶어했던 '라케시'가 지원을 하게됐다...그리고 전혀 시각장애인처럼 보이지 않게 행동을 하는 맹인작가의  옆에서 헌신적으로 남편을 보살피던 아름다운 힌두의 여인상을 지니고 있던 아내 '미라'를 만나게된다...그리고...무언지 모를 자극을 받게되는 라케시...그게 사랑이라는 감정이었을까? 웬지 책을 덮고난후의 기분은 잔잔하고 먹먹한 영화 한편을 보고난 느낌이었다...운명적인 만남...미미하게 흘러가는 삼각관계...세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회고록 전문작가로의 유명세...하지만 비평가들에 의해 맹인작가의 재주쯤이라는 폄하...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사고사를 당한 아닐에 대한 죄책감...

헤어짐...재회...그리고 또 헤어짐...그리고 지금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지지만 그건 독자가 상상하기 나름으로 남아있는 이 이야기의 끝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슬프기도 한...적극추천 꾸욱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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