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심강우 지음 / 문이당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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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동시에 느껴지는것은 바로 희망과 좌절이었다...책을 읽다보니...그리고 다 읽고나서보니 역시나 작가님도 이책을 통해 그것을 표현해내려 했던것 같다...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절망과 좌절은 있는데 이 책속에 있어야할 그리고 내가 곡 듣고싶은 희망이라는 단어는 없는듯하다...10편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이야기 한편한편이 정말 가슴에 와닿는다...허투로 넘길 작품이 단 한편도 없다는 생각이다...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내뿜는 이야기들...수록되어있는 10편의 작품들 모두가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장르도 각기 다 다르다..하지만 공통점은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그 삶의 가장 밑바닥을 치고앉아 꺼이꺼이 울고있는 형상처럼 보인다...그렇게 암울한 인생을 희망조차도 품어보지 못한채 좌절하는 어두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덮은후에야 작은 희망을 바라는 모습들이 눈에 선해진다...더이상 추락할곳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더이상 잃을것이 없는 사람들의 인생에서...그래도 버티고 빠져나가려하는 몸짓을 보며 그래도 그들에게 단 한줄기의 희망은 있구나 하는 생각...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다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집...등장하는 작품중 어떤 작품도 서로 연관관계나 맞닥드릴수 있는 주제나 단어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10편 모두가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장르도 다 다른 다편소설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상당히 여러종류의 직업군이 등장한다...그동안 나같은 사람들은 잘 알지못하는...어두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만 알것같은 직업도 보이고, 교수나 강사 연기자를 꿈꾸는사람, 고독사한 시신을 처리하는 직업, 하객대행업체 알바생등...몇몇의 직업군은 들어보고 보아온적이 있긴 하지만 몇몇의 직업군은 저런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하기도 했던것같다...

이 소설집에서 두번째 작품이 바로 표제작인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이라는 작품이다...어떻게 저럴수 있지? 라는 의문을 품으며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정말로 그런식으로 죽음을 맞이해야했을까 하는 아쉬움, 또는 의구심만 가득 남겼지만 왜 여운이 남는지는 나도 잘 설명이 안된다.

하지만 독특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문체의 작품을 쓰는 작가님의 의도를 한작품한작품 다음작품으로 넘어가면서 조금은 이해를 해가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많은부분 감정이입이 되어가기 시작했고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도 눈에 띄는것이 느껴졌다...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다...하지만 이렇게해서 이 책을 통해서 어두운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의 깊은곳을 엿볼수 잇는 기회를 주었다는것에 대해 심강우 작가님을 높게 평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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