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오드리!
로빈 벤웨이 지음, 박슬라 옮김 / 아일랜드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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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연예인을 좋아하고.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으며, 나오는 프로는 꼬박꼬박은 아니지만 챙겨보기까지 한다.

십대도 아닌데, 여전히 그런 사람들과의 로맨스를 꿈꾸고..

꿈꾸는 것도 모자라 밤마다 꿈에서도 만난다.

 

어떻게 보면 요즘 세상에 우리들의 일상사는

연예인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만나면 드라마 얘기에, 오늘 누구가 어떻다던지.. 옷은 어떻게 입었다던지..

이런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그냥 동경하고 있을뿐인데.. 무슨 꿈에는 그렇게도 자주 나오는지..

꿈에서 깨면 정말 너무나도 황당하다.

 

오드리! 그녀에게는 황당함일뿐만 아니라,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 버렸다.

'걷어찼다! 남자친구를

떴다! 남자친구가 부른 실연 노래가

엉망진창이다! 갑자기 스타가 된 내 인생이'

 

이 세줄로도 요약될 수 있는 그녀의 이야기. 잠깐만, 오드리

스타와 인연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라며 들떠있을 법도 한데..

오드리.. 그녀는 이 스타와 말려들면서 인생이 꼬여버렸다.

단순히 그녀를 스타의 예전 여자친구로 보는것이 아니라..

그녀는 이제 스타의 팬들로부터 공격이 대상이 되어버렸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낱낱이 공개되고 있었다.

책을 읽기전에.. 얼마나 멋진 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를 쫓아다니는 '기사거리들'

정말이지 스타와 인연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혼란스러움과 당황스러움, 고달픔으로 시작되는 그녀의 새로운 출발속에서

오드리는 절대로 기죽거나 남들앞에서 고개 숙이는 법도 없다.

그녀는 이제 나름대로 이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고등학생의 눈으로 쓴거라서.. 흥미 위주로 쓰여진 이 책..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오드리~ 역경속에서 앞으로 한발 나아갈 줄 아는 그녀.

이제 어떤 고난도 그녀를 힘들게 할 수는 없겠지..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사람들의 '눈'속에서 한발 나아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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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후르츠 캔디
이근미 지음 / 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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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받자마자 상큼한 표지에 기분이 좋았다.

예쁜 그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색색의 양말을 신고 서 있는 것 뿐인데..

그 색깔이 맘에 들었나보다.

 

하루만에 다 읽을 정도로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랐고..

그만큼 손에 착! 감기는 책이었다.

책을 보면서 킥킥거리며 웃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20대가 가장 고민하고 있을 직업 문제부터, 가장 관심있어 하는 연애도 적절히 들어가 있기는한데..

뭔가가 부족했다. 너무 많은 책들이 이미 다루어왔던 그런 내용같았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스타일+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것이다.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던 남자가 눈에 들어오고.

특히나 요즘 소설은 남주인공이 너무 멋있게 나와서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어디 멋있는 남자만 있겠냐 말이지..

그리고 남자가 끼게 되면, 여자는 자신의 직장을 놓고 심하게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이 문제로 이렇게 단순하게... 취급될 줄이야..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단말야??

 

그래도 주인공의 성격은 너무 부러웠다.

자신의 일에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확고했다.

남들의 눈을 신경쓰는 건.. 요즘 사람들과 너무 많이 닮아있다. 특히 나겠지.

 

여기서 잠깐 주인공을 살펴보면!

스물네살 조안나는 이제 막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했다. 그것도 지방대 출신은 감히 엄두도 못내는 그런 대형회사! 이제 내 능력껏 열심히하면 되겠지 했는데.. 웬걸~ 생각지도 못한 장벽. 그것이 낙하산이라는 장벽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조안나. 이제 이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넘을것인가, 아니면 쓰러지고 말것인가..

실제로 사회에 나가보면 이런 사람들 많을것이다. 누군가의 배경으로, 누군가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잘 보이고, 치사해도 이를 물고 버텨야한다. 아아~ 이런 내용이 너무 와닿는다.

단지 한국에 산다는 이유로!

 

- 사랑은 사탕이랑 비슷해야 해. 니가 걸핏하면 우물거리는 캔디 말야. 꼭 필요할 때 달콤함을 선사하는 후르츠 캔디 같아야 한단 말야.

 

- 맞아, 사랑은 어쩌면 후르츠 캔디인지도 모른다. 입 안에 물고 있으면 달콤하지만, 다 먹고 나면 허전한.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자꾸자꾸 먹으면 어찔어찔 쓰러질 지경이 되고 마는. 성급하게 우두둑 깨먹으면 달콤함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입안이 쓰리고 얼얼한..

허전하고 쓰러질 지경이어도, 쓰리고 얼얼하더라도 달콤함은 위로가 된다. 금세 닳아 없어질지라도. 형편없이 으깨어진다 하더라도 또 먹고 싶은 후르츠 캔디. 그리고 사랑.

 

그래도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사랑 이야기. 특히나 사내연애라는 것은 이 말만으로도 설레게 만든다.

상대방으로 인해 행복해지기도 하고, 위태로워지기도 하고.

이 책에서도 그런 연애를 너무 잘 보여줘서~ 문득 사내연애가 궁금해졌다.

너무 많은 책들이 다뤘다는 연애라고 써놓고.. 그 연애를 부러워하고 있다니.. 나도 참..

 

그래도 한번쯤은 멋진 사랑도 해보고 싶고, 가슴이 아리는 사랑도 해보고 싶다.

누구나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데,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치만 알고 있으면서 바라는게 또 사람의 마음 아니겠어?

달콤하지만 때로는 씁쓸하기도 하고, 그 달콤함이 영원할 것 같지만 또 그렇지않은..

이런 사랑.. 나도 바라고 있고, 당신들도 지금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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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소담 한국 현대 소설 3
황경신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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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소리도 없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늘.. 그것은 시작되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는데..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때로는 서글픔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도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그것.. 바로 사랑이다.

 

직접적으로 '사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사랑에 관한 모든 느낌들을 일렬로 세워놓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다 겪은 다음에야 '아 이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여지껏 만난 '황경신'은 이랬다.

언제나 한발 물러서 있는 느낌과,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남의 감정도 똑같은 무게로 생각한다.

 

17.. 숫자만 보았을때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띠지에 적혀진 내용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그냥 자잘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고 보여졌을 것이다.

열일곱살.. 그때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한참..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흩어졌다.

여기에서의 열일곱은.. 나에게 다섯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쉬운 길은 없었고.. 다들 한번은 돌아서 만나야했던 사람들이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사랑에 두려워했던 여자,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했던 남자와 균형을 깨뜨리려고 했던 남자, 그리고 아직 시작되었는지도 몰랐던 것에 혼란스러워했던 남자..

 

첫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시에나와 니나. 순진하기만 한 니나와.. 그런 니나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주고자 했던 시에나.. (딱히 알려주려고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시에나가 있음으로써 니나는 성장했고, 니나가 있음으로써 시에나는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시에나의 친구이자 두번째 연인인 대니..

"저기.. 대니는 시에나의 연인이에요?"

"굳이 말하면 두 번째 연인이라고 해야 할까..

첫 번째라는 건 가끔 바뀌기도 하잖아. 그만큼 좋아하면, 그만큼 상처를 받기도 하니까,

어느 날 문득 감당할 수 없게 되거나 지겨워지면 그것으로부터 도망쳐버려.

하지만 두 번째는 늘 그 자리에 있고, 좀처럼 바뀌지도 않아."

시에나의 버팀목 같은 존재인 대니.. 그리고 시에나에 관해서라면 뭐든지 알 수 있었던 대니.

이 사람들이 가장 어려웠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음에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멀리 돌아와야 했던 사람들이라니.. 이렇게 힘들게 만나다니..

그럼에도 둘이 부러웠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는 마음이.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그 마음이. 언젠가.. 나도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비오는.. 니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처음은 그렇지 않았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니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갔다. 특별한 감정이라기보다.. 서투른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

그리고 가장 어중간한 사람이 제이였다. 감정을 정리하지도 못한채.. 무엇이 시작되었는지도 몰랐는데..

그 사이에.. 그걸 느끼게 해준 사람은 떠나버렸다.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할 기회도 사라져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심장같은 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난, 나 자신이 물에 흠뻑 젖은 종이처럼 느껴져요."

"햇살처럼 당신을 비춰줄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습기가 다 날아가고 나면, 최초의 그림이, 최초의 색채가 모습을 드러내겠죠."

 

"무언가가 끝나고, 무언가가 시작된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어. 혹시 시에나는 그걸 알고 있느냐고, 그렇다면 가르쳐 달라고 했어. 그러자 시에나는, 너무 빨리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어. 어떤 것들은 우리가 마음을 정하기도 전에 시작되어 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흐르고 반복되고 또 흐르는 거라고."

 

세상에는 그런 것이 있다. 몇천년 동안이나 변하지 않는 것, 알록달록하고 투명한 것, 누구도 잡지 못한 것, 앞으로도 몇천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

"그런 이유 때문에 무지개 같은 걸 좋아하니까, 늘 이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야, 우린."

"무엇인가가 새로 시작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상처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하고, 언제나 변해버리는 것을 무서워하고,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어떤 것을 평생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

 

책의 끝에 다다를 무렵.. 읽는 도중에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마지막에.. 그런 느낌이 들다니.. 그동안 엉켰던 실타래가 풀렸기 때문인 것일까.. 아님 원하는대로 흘러갔기 때문인것일까.. 그래도 분명한건 이 사람들이 이제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어지럽게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와야 할 곳에 온 것이다.

 

다시 한번 황경신이 좋아졌다.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문체와.. 직접적이지 않은 느낌들을..

나는 아마도 계속 사랑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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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고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
제롬 들라포스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두꺼운 책.

받고 나서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두께에

나는 벌써 두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다가.. 이럼 안되지 싶어서 다시 집어들고는.. 며칠에 걸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외로 술술~ 읽히는것이.. 마지막장에 다다라서는 벌써 끝이야? 이런 생각까지 했다.

워낙 추리와 스릴러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손에 잡은 스릴러가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거였기에..

종교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파져서 읽다가도 덮고 마는데.. 이 책은 끝까지 읽었으니 나도 대단하다.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어버렸고, 그 과거에 대한 단서를 찾을수가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완전 무지인 것보다 더 심한 공황상태가 오지 않을까?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았으며, 나의 가족은 누구이며..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하는.. 일상적인 물음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가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나탕이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그것도 다름아닌 정신병원!

사고를 당했고, 죽을 위기를 넘긴 다음 깨어나지 않고 있다가 눈을 떴을때는.. 다른 사람들이 안도할 정도였으니.. 그만큼 상처가 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것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니.. 이만큼 또 절망적인 일도 없을 것이다.

자신에 대해 알기만 하면 됐었는데.. 이 과거를 들추면 들출수록 위험이 뒤따르고..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되다니.. 도대체 나탕의 과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물음이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 생겨났다.

나는 유적에 관한 욕심도 많아서.. 공부를 하기는 싫은데.. 그런 책은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에도 '고대문서'가 하나 나오는데.. 나탕은 그 문서를 해독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문서도 충격적이지만.. 나탕의 과거도 충격적이고.. (생각해보면 일단 사람은 기억을 잃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선해지는 듯??하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삶.. 그속에 있었던 나탕은.. 그 과거와 대면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건 또 이것대로 절망적이지 않았을까.. 가족도 없고.. 자신의 이력도 없고..

책에 있는 말 그대로 '존재하는 않는 사람'인 것이다.

 

이번 분기에 제대로 된 스릴러를 두 권을 만났는데..

한권은 '검은 선'이었고, 다른 한권은 바로 이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읽기에도 어렵지 않았고.. 스릴러답게 장면이 긴박했다.

설명도 너무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고.. (왠지 추리물들은 상황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던 이 책!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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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를 보자마자 굉장히 멋지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전작인 '야시'도 그랬지만 표지부터가 멋진 세계가 펼쳐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야시'를 읽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도 정말 재밌다고 격찬을 했었고

어디선가에서 본 평도 '환상의 세계', 또는 '몽환적인 세계'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쓴 기사가 생각이 났다.

이런 기대를 갖고 펼쳐본 책은 역시나!! 선택이 탁월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제목 그대로 '천둥의 계절'이 살아있는 세계 '온'.

온에서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세계가 되겠지만 우리의 눈에서 본다면 온은 그야말로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 세계를 이만큼이나 깔끔하게 표현했다는 것. 이것 또한 작가의 장점이 아닌가싶다.

 

이 작가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상생활이라기보다는

좀 더 몽환적인 그런 생활을 잘 써내려가는 듯싶다.

문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책을 펼치자마자 단번에 이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처음은 가볍게.. 뒤로 갈수록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나 명쾌하게 써내려갈 수 있다니..

이 책뿐만이 아니라 이 작가의 다음 책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한 소년의 '천둥의 계절'에 관한 이야기.

- 눈을 감고, 시간들 두고. 천천히 기억해 봐. 그리고 모든 것을 잊어.

지금은 그걸 하라고 있는 시간이니까. 그러다 보면 봄이 올 거야.-

 

'천둥의 계절'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정화되어

만물이 시작되는 봄이 온다.

 

다음번에 쓰네카와 고타로.

이 작가는 또 어떤 책을 들고 어떤 모습의 봄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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