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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래빗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이렇게 깨끗한 표지의 책이 와서 처음에는 놀랐다.
책이 온다고 했는데.. 노트인가.. 싶어서 첫장을 열었더니 기다리던 그 책!!! ㅎㅎ
소소한 웃음을 주는 작가라서... 무거운 내용도 조금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작가라서 도서관에 갔을 때 보이면 냉큼 빌려오는 작가인데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막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이야기가 앞뒤를 넘나들고 시점이 왔다갔다 해서 종잡을 수 없더니만.. 마지막에 가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해주더라. 내 머리가 못 따라가는건지.. 읽는 내내 머리 굴리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으니까. 다만 그 형사는... 진짜
안타까웠다.
'흰토끼'라 불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지만 이 사건의 이름은 주인공의 이름이 우사기타..라는 데서 생겼다고 본다.
우사기타는 벤처기업 같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말이 벤처기업이지... 사실은 유괴를 업으로 삼는 조직이다. 말하자면 범죄...라고 하지만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위험하지 않은 일만 시킨다나...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괜찮다고 생각했던 이 일이 설마 나한테도 닥칠줄이야.. 라며 우사기타는 절망했다. 조직에서 자신의 아내를 유괴한 후 일을 시킨
것이다. 이런 망할!!! 이라면서도 자신은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아내와... 못 볼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일이 생기기 전 동료와 한 얘기가 있다.
조직에서 일하던 경리가 튀었다! 그냥 튄 것도 아니고 조직의 자금을 빼돌린 것이다. 보나마나 남자겠지라며 시작된 이 이야기에는 오리온 자리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오리오오리오 이름은 따로 있지만 통칭 이렇게 불리는 남자가 있고 그 남자가 경리를 꼬드겨서 돈을 어느 계좌로 넘겼다는
얘기다.
그래서 조직은 패닉이 되었고 여자는 잡았으나 배후인 오리오오리오를 찾지 못했다는.. 여기까진 가볍게 들었는데 설마 조직에서 나에게 오리오
찾는 일을 맡기다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그리고 이 일에 휘말린 세 사람.
빈집털이범인 구로사와와 집에 있던 유스케와 그 어머니.
빈집털이범인 구로사와는 칠칠맞은 동료로 인해 잘못 들어간 집에 놓고 온걸 찾으러 갔다가 휘말림.
그 집 모자는...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지만 알고보면 그 모자로 인해 일이 꼬임...이라는 걸로 일단 상황 정리를 할 수 있겠다. 이게
다 칠칠맞은 이마무라 탓이야!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 것을...
그리고.. 사건이 인질 농성 사건으로 번지는 바람에 담당이 된 형사 나쓰노메 과장.
이 남자에게 사연은 많지만 그건 읽어보시는 걸로.
책의 내용을 다 얘기하면 재미없으니까 소개는 이쯤 해두고.
왔다갔다 하는 얘기속에 가끔 나오는 구로사와의 어이없는 반응이 제일 웃기다.
거기다 나쓰노메 과장이 제일 짠하고.. 과장님.. ㅠㅠㅠㅠ
그래도 악인이 잡혀서 다행이다.
보스라는 그 놈은 정말이지 나쁜 놈!!! 그러니까 보스가 돼서 그 따위 일을 단체랍시고 만든거겠지만. 머리 좋은 걸 굳이 이런 데다 쓰는
걸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역시 애정하는 작가중의 한명!!
다음 신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