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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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육 식물을 키우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선인장도 꼭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낯익은 식물들은 이름을 한번씩 더 보게 되었는데 집에 있는 건 '크리스마스 선인장'이었다. 우리 엄마는 '게발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이 아이는 잎의 모양이 물결 무늬라서 이렇게도 불린다고.


그리고 집에 '거미바위솔'을 키우고 싶어서 어디선가 하나씩 떼 와서 화분에 두곤 하는데

잘 자라던 녀석이 갑자기 비를 맞아서 썩어 버리고.. 그리고 한번은 잘 자라고 있었는데 아빠가 화분의 흙을 갈아엎는 바람에 없어졌다. ㅠㅠㅠㅠ

이 식물은 나와 인연이 없는건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번엔 화원을 들러서 아주 튼튼한 녀석으로 데려와야지! 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집에 있는 여러 다육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다.

베란다에서 잘 크고 있어서 어쩌다 한번씩 들여다보는데 그때마다 나를 반기는 이 초록초록 식물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특히나 빛 좋은 여름에는 그 초록색이 더 반짝이는 것만 같다.


분갈이 하는 법. 그리고 꽃이 얼마나 예쁘게 피는지까지 나와 있는 이 책.

두고두고 한번씩 더 읽어봐야겠다.

집에 새로운 녀석이 올 때마다 사진으로 남겨둘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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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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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있던 그것.
그건 가방에 들어있던 돈과 다이아몬드일까,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갖고 싶었던 욕망일까??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에린과 은행에 근무하는 마크.
그들은 분명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마크가 근무하는 은행에서 문제가 생겼고, 잘 해결될 것만 같았던 그 문제가 불행히도 해결되지 않았다. 마크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제 큰 문제거리가 생겼다. 결혼하기 전에 집을 구입했으며, 그로 인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했다. 예정돼 있던 결혼식의 음식들을 줄이고, 멋질것만 같았던 신혼여행도 일정을 조정해야했다. 그럼에도 분명 그들은 행복했다. 그날.. 그 폭풍우가 지나갔던 바다에 들어갔고, 거기서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발견했어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욕망'을 부추기는 그것 덕분에 그들의 사이에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그들'로 남아있으려는 에린과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한 마크.
결과적으로 에린은 지금.. 무덤을 파고 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따뜻했던 그의 몸을 묻을..
남편의 흔적을 없애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까지 하게끔 만들었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 내가 뭘 어쨌는지 모르겠다. 정확이 언제 내가 마크를 떠나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내가 이렇게까지 우리에 관해, 또 그에 관해 잘못 알 수 있었는지 그것도 모르겠다.
나는 정말이지 마크가 날 사랑한다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내 눈으로 보았다.

- 나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자기가 얼른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어.
제발, 돌아와, 마크. 제발 부탁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당신이 왜 나한테서 도망쳤는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사랑해. 당신이 상상도 못할 만큼 너무너무 당신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야.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에린이 어쩌다가 자신의 손으로 무덤을 파고 있는건지.
그것도 남편의 무덤을 왜 파는지 그게 궁금해서 얼른 읽고 싶었다.
근데 중간쯤 읽다보니 마크가... 자기의 모든 것을 잃었고, 당장 앞도 보이지 않아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너무 짜증나서 굴어서. 결국 일은 에린이 다 하고 있고 말이지.
그래서 읽는 중간중간 에린은 대체 왜 결혼을 한거야.. 라는 생각을.. 사랑도 좋지만. 일단 어느 정도 마크가 마음을 정리하고 나서 했어도 되지 않았나 하면서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사건건 마크는.. 그냥 에린을 이렇게 저렇게 설득하기에 바쁘기만 했다.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오 마이 갓!!!
중간은 좀 지루하긴 했지만 마지막이... 그렇다..
뒤로 다른 행동을 할 줄이야. 기대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읽어서 그런가, 마지막은 좀.. 재밌었다.

재밌었는데.. 에린이 불쌍하기도 했다 ㅎㅎㅎㅎ
중간에 놓지 말고 마지막까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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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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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찾은 단서로 결국 '카레나'가 교황청 수장고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찾아낸 '카레나'의 흔적들.


모든 단서들을 가지고 기연은 1400년 대의 시절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조선의 왕. 그가 한글을 만들기 시작했던 무렵.

조정 대신들이 알게 되면 반발을 사게 될까 봐 철저하게 비밀리에 일을 시작했다.

암자에서 '활자'를 만들게 했고, 진짜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던 그 일.

그리고 그렇게 감추고 감췄건만 그 비밀이 드러나던 일.

그로 인해 활자를 만들던 주자사와 글자체를 만들었던 주자사의 딸 은수.

지금부터 펼쳐지는 이야기는 글자를 지키고자 했던. 그래서 더 힘들었던 '은수'의 자취이다.


중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보쌈을 당했고, 그곳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 탈출을 한 은수.

한왕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지만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오고 그곳을 지나던 마차에 무조건 매달린 은수는 그들의 도움으로 로마까지 오게 된다.

로마에 와서도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은수.

설상가상 '글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은수를 마녀로 모아 고문을 가하기에 이르고.

그럼에도 끝까지 버틴 은수는 결국 글자들을 지켜낸다.


이런 단서들을 쫓던 중 초반에 기연에게 도움을 줬던 '피셔 교수'가 용의자 중 한 사람이라는 단서가 나오고. 다시 한번 '피셔'와 접촉한 기연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피셔 교수와 전교수가 그렇게 찾아헤맸던 '카레나'.

여인이었고, 고국의 글자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었다.


2권은 진짜 읽는 내내 울컥해서... 마지막엔 결국 눈물이 나오고야 말았다.

그녀의 삶이 너무나 힘겨워서, 너무나 덧없어서...

그렇게 가버린 그녀는 결국 고국에 돌아오지 못해서....


-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

직지가 구텐베르크에게 전해졌는지 안 전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설혹 전해졌다 하더라도 구텐베르크의 위대함이나 인류 역사에서 그가 일으킨 지식혁명의 거대한 불꽃은 조금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직지가 씨앗이라면 구텐베르크는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게 한 정원사입니다.

구텐베르트 프로젝트라는 자랑스러운 명칭은 그대로 써주시길 직지 연구자이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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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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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그 유명하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읽어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진자 읽은 책이 하나도 없더라.

좀 당황하기도 했는데.. 사극도 좋아하는 나인데.. 그 장르에서 읽은 것도 없고..

이번에 도서관 가면 작가님 책 좀 빌려와야겠다 싶었다.


직지는 진짜.. 앞에서는 목에 이빨 자국이 나 있고, 귀가 잘린 사건 현장이라고 해서 황당하긴 했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거대한 그림들이라니... 진짜 작가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십니까....


서울의 주택가에서 벌어진 엽기살인.

한쪽 귀가 잘렸고, 목에는 송곳니 자국이. 그리고 그의 등을 관통한 것은 중세시대 무기인 철창이다. 일단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보니 서울대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다 퇴임한 교수. 은퇴한 교수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라고 생각한 신문기사 기연은 어떻게 된 일이지 알아보고자 홀로 조사를 시작한다.

피해자 전 교수가 만난 서원대 김정진 교수.

무슨 일로 두분이 만났냐고 하니 그러자면 '직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김 교수가 얘기하는 직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 활자이자 구텐베르크가 만든 금속 활자보다도 78년 이상이나 앞선 그것.

그리고 원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직지심경'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경'은 원래 불교의 '경전'을 뜻하는 의미에서 붙이는 건데 직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거라고.


이렇게 시작된 전 교수의 발자국을 따라 보니 '직지'와 너무 많이 얽혀있는 그의 행보.

그리고 단서를 쫓기 시작하니 나오던  '바티칸의 교황'이 보낸 한통의 편지.

그곳에 나오는 '코럼'이라는 나라의 왕에게 보낸다 라는 그 구절.

이것이 또한 우리나라 '고려'와 연결되면서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만 가는데...


그리고 전 교수와 연락을 취했던 또 한 사람

프랑스 대학에 있는 '피셔 교수'. 그리고 전 교수의 여행 책 한 페이지에 써 던 '카레나'라는 이름.

대체 무슨 상황일까? 피셔 교수가 숨기고 있는 진실은?

그리고 '카레나'는 대체 누구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읽었는데.. 우어... 이건 진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그만큼 놀라웠던 '금속 활자'를 만들게 된 이야기였다.

1권을 읽고 쉬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2권을 들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최 그 뒤가 궁금해서 일이 안되더란 말이지....


'직지'가 궁금하신 분들..

얼른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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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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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시리즈 새로 나왔다아~~~

이 표지.. 어쩔거야. 제목은 똑같은데 표지가 달라져서 완전 다른 책이 된것만 같다.

예전에 히가시노 작가님한테 한참 빠졌을 때 가가시리즈를 읽고, 그것도 모자라서 드라마도 다 찾아서 보곤 했는데. 지금은 그 열정이 사라져서... 드라마도 안 보고...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그마저도 로맨스.. ㅎㅎㅎㅎ 뭔가 쉽게 읽히고 두근두근거리는 게 좋아서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난 가가 교이치로!!

표지만 바뀐건데 뭔가 글도 좀 다른 것 같은 건 그냥 내 착각이겠지?

그렇죠, 현대문학??


인기 소설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됐다.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히다카의 친구인 노노구치. 아동문학 작가로 일하는 그는 알고보니 가가 교이치로가 형사가 되기 전, 교사로 일할 때  같이 일했던 동료였다. 원래도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이번에야말로 작가가 될거라며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했다. 그의 죽음이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가가 형사는 그의 주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노노구치가 범인임을 밝혀낸다.

그러나 그가 왜 히다카를 죽여야 했는지 동기를 물어보아도 묵묵부답인 노노구치.


그러나 드러나는 두 사람의 과거.

거기에는 어떤 진실이 있는걸까.


- 실로 놀라운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우선 동기를 준비하다니.


그러고보니 최근에 히가시노 작가님 책을 많이 읽었는데.

호텔 시리즈도 다 읽고. 그리고 이렇게 가가 시리즈도 만나고.

아, 이 책을 먼저 만나고보니 다른 책들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천천히 진실을 쫓는 가가 형사.

다시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책은 가가 형사의 이야기와 노노구치의 수기로 진행이 된다.

시점이 왔다갔다 한다고는 하지만 전혀 지겹지 않았고, 오히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오늘의 내가 이렇게 막 읽었으니까.

원래 히가시노 작가님의 책은 가독성이 좋은데다 이 시리즈는 재밌으니까~


다음 책도 다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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