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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물속에 있던 그것.
그건 가방에 들어있던 돈과 다이아몬드일까,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갖고 싶었던 욕망일까??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에린과 은행에 근무하는 마크.
그들은 분명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마크가 근무하는 은행에서 문제가 생겼고, 잘 해결될 것만 같았던 그 문제가 불행히도 해결되지 않았다. 마크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제 큰 문제거리가 생겼다. 결혼하기 전에 집을 구입했으며, 그로 인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했다. 예정돼 있던 결혼식의 음식들을 줄이고, 멋질것만 같았던 신혼여행도 일정을 조정해야했다. 그럼에도 분명 그들은 행복했다. 그날.. 그 폭풍우가 지나갔던 바다에 들어갔고, 거기서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발견했어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욕망'을 부추기는 그것 덕분에 그들의 사이에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그들'로 남아있으려는 에린과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한 마크.
결과적으로 에린은 지금.. 무덤을 파고 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따뜻했던 그의 몸을 묻을..
남편의 흔적을 없애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까지 하게끔 만들었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 내가 뭘 어쨌는지 모르겠다. 정확이 언제 내가 마크를 떠나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내가 이렇게까지 우리에 관해, 또 그에 관해 잘못 알 수 있었는지 그것도 모르겠다.
나는 정말이지 마크가 날 사랑한다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내 눈으로 보았다.
- 나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자기가 얼른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어.
제발, 돌아와, 마크. 제발 부탁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당신이 왜 나한테서 도망쳤는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사랑해. 당신이 상상도 못할 만큼 너무너무 당신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야.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에린이 어쩌다가 자신의 손으로 무덤을 파고 있는건지.
그것도 남편의 무덤을 왜 파는지 그게 궁금해서 얼른 읽고 싶었다.
근데 중간쯤 읽다보니 마크가... 자기의 모든 것을 잃었고, 당장 앞도 보이지 않아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너무 짜증나서 굴어서. 결국 일은 에린이 다 하고 있고 말이지.
그래서 읽는 중간중간 에린은 대체 왜 결혼을 한거야.. 라는 생각을.. 사랑도 좋지만. 일단 어느 정도 마크가 마음을 정리하고 나서 했어도 되지 않았나 하면서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사건건 마크는.. 그냥 에린을 이렇게 저렇게 설득하기에 바쁘기만 했다.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오 마이 갓!!!
중간은 좀 지루하긴 했지만 마지막이... 그렇다..
뒤로 다른 행동을 할 줄이야. 기대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읽어서 그런가, 마지막은 좀.. 재밌었다.
재밌었는데.. 에린이 불쌍하기도 했다 ㅎㅎㅎㅎ
중간에 놓지 말고 마지막까지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