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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평점 :
1권에서 찾은 단서로 결국 '카레나'가 교황청 수장고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찾아낸 '카레나'의 흔적들.
모든 단서들을 가지고 기연은 1400년 대의 시절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조선의 왕. 그가 한글을 만들기 시작했던 무렵.
조정 대신들이 알게 되면 반발을 사게 될까 봐 철저하게 비밀리에 일을 시작했다.
암자에서 '활자'를 만들게 했고, 진짜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던 그 일.
그리고 그렇게 감추고 감췄건만 그 비밀이 드러나던 일.
그로 인해 활자를 만들던 주자사와 글자체를 만들었던 주자사의 딸 은수.
지금부터 펼쳐지는 이야기는 글자를 지키고자 했던. 그래서 더 힘들었던 '은수'의 자취이다.
중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보쌈을 당했고, 그곳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 탈출을 한 은수.
한왕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지만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오고 그곳을 지나던 마차에 무조건 매달린 은수는 그들의 도움으로 로마까지 오게 된다.
로마에 와서도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은수.
설상가상 '글자'를 만들 수 있다는 은수를 마녀로 모아 고문을 가하기에 이르고.
그럼에도 끝까지 버틴 은수는 결국 글자들을 지켜낸다.
이런 단서들을 쫓던 중 초반에 기연에게 도움을 줬던 '피셔 교수'가 용의자 중 한 사람이라는 단서가 나오고. 다시 한번 '피셔'와 접촉한 기연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피셔 교수와 전교수가 그렇게 찾아헤맸던 '카레나'.
여인이었고, 고국의 글자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었다.
2권은 진짜 읽는 내내 울컥해서... 마지막엔 결국 눈물이 나오고야 말았다.
그녀의 삶이 너무나 힘겨워서, 너무나 덧없어서...
그렇게 가버린 그녀는 결국 고국에 돌아오지 못해서....
-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
직지가 구텐베르크에게 전해졌는지 안 전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설혹 전해졌다 하더라도 구텐베르크의 위대함이나 인류 역사에서 그가 일으킨 지식혁명의 거대한 불꽃은 조금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직지가 씨앗이라면 구텐베르크는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게 한 정원사입니다.
구텐베르트 프로젝트라는 자랑스러운 명칭은 그대로 써주시길 직지 연구자이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