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2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3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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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의 첫 이야기만 알았지 2편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1678년 존번연이 감옥에서 쓴 '천로역정'.
당시에도 큰 호응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짜 속편들이 마구 나오게 되자 존번연이 뒤 이야기를 썼다고 하네요.

1편에는 '크리스천'이라는 남편의 홀로 순례의 길을 떠나는 이야기였는데
2편에는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1편 이야기에도 인생길을 적절한 비유와 은유로 더 잘 와닿고 감동이 되었는데 2편도 역시 그러했어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 와 네 아들과 '긍휼'이라는 아가씨가 함께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순례의 길 중에 네 아들이 장가도 가고 아기도 낳고...
그것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담대'라는 안내자가 계속 동행하여 이들의 순례 길은 1편의 크리스천보다는 덜 힘들어 보이기도 했어요.

함께 걷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인 듯합니다.

"순례 길에 꼭 필요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용기와 흠없는 삶이지요. 용기가 없으면 꿋꿋이 그 길을 갈 수 없고, 삶이 흐트러지면 순례자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 겁니다."
(p197)

함께 걸어서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하면 서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제어도 해 줄 수 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육신의 정욕을 부인하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가던 길을 꿋꿋이 걸어갔다."
(p232)
순례의 길을 가며 서로에게 격려하는 모습들.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 끝 무렵에는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많아지는데 그 때 원수가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잠에 빠지면 아무도 깨울 수 없어서 그 길에는 아직도 잠든 다른 순례자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깨어있는 것~!

그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보게 됩니다.


'함께의 힘'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던 천로역정2.

공동체 속에서 함께 읽어가며 나누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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