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이 안식년에 매일 쓴 일기로 엮어진 책.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듣는 기분과 더불어 존경하는 분의 삶의 구석구석에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돌아가시기 직전 쓴 글이라 더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깊은 영성의 비결이 매일의 성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기에는 하루의 일에 대한 묵상들이 있었습니다.헨리나우웬의 삶을 대하는 자세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하루의 소중함을 잘 아시고 잘 지켜가셨습니다."분명한 것은 이 한 가지 사실이 아닐까,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 얼마나 단순한 진리인가! 그래도 줄곧 되새길만한 가치가 있다. 나는 오늘 평안을 베풀었는가?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찾아들게 했는가? 치유의 말을 했는가? 분노와 원망을 버렸는가? 용서했는가? 사랑했는가? 이것이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지금 뿌리는 한 줌의 사랑이 여기 이 세상에서와 다가오는 내 생에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는 것을 나는 믿어야한다."(p122)'하루 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이 문장이 제 맘을 떠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루한 날도 있었고 우울한 날도 있었고 분주한 날도 있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그 순간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많은 분들이 따르고 사랑하고 존경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어요. 일기 속에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했으며 또한 본인의 나약함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셨어요."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태 살아온 삶을 잘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p284) 일상 속에서의 묵상과 생각, 깨달음들을 보며제 삶의 순간들도 다시 새롭게 보게 됩니다. "결국 사랑이란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서로 과감히 약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요, 피차 안전한 집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이다."(p340)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움과 더불어 읽어가는 내내 제 맘 또한 평안해지는 것 같습니다.마음이 분주할 때 읽으시면 같은 흐름의 마음을 느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