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부추김 에세이. 상큼발랄한 느낌이 가득한 글입니다. 저는 수영을 못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어요. 마치 수영예찬론과 같은 이야기들.그리고 수영장의 예절과 아주 시시콜콜한 수영이야기들. 모르는 세계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이 수영을 아주 즐기셔서 그분이 갑자기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갱년기를 수영으로 극복했다고 제게 수영을 꼭 해야한다고 많이 말씀하셨어요.그때 제가 삼십대였었어요.제가 갱년기쯤되면 배우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물근처를 못가네요. 물에 빠져서 죽을뻔한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나봐요. 저희 세 아이들은 일부러 어릴적부터 수영을 시켜서 다 곧잘해요. 첫째, 둘째가 엄마의 팔다리를 붙들고 수영을 가르쳐주겠다고 애썼지만 결국 포기했었지요. 이 책을 보니 '나도 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영의 장점들~물속에서 온몸의 근육들이 움직이는 걸 느껴보고 싶고~물위를 유유히 떠있는 그런 느낌이 뭔지도 알고 싶은데~ 사실 아직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대리만족하며 잊었던 저의 옛 약속을 떠올렸어요.물 공포증이 있는 제가 수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이 책 저자의 목적이 잘 이뤄진 듯합니다. 수영의 세계를 가볍게 접하시고 싶으신분들께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