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책. 책 첫 장을 열면."왜 그렇게 잘 돌아가는거요?그렇게 잘 돌아가서야 쓰겠소?그토록 일이 잘 되는 데는 필시 문제가 있을 거요.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행복하지 않은 일들이 지금의 내 삶을 밝혀주고 있고.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그 덕에 지금 길을 찾게 되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길. 에세이를 읽다보니 삶의 이면, 저면 모두 필요없는 건 없는 듯하다. 글이 맛있어서 책을 잡은 순간 계속 읽게 되는 책. 작가님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아버지는 그 가난에 설움 당하지 않도록 아내에게 좋은 믹서기를 사주고...철없이 좋은 미술용품을 요구하는 아들에게 가난을 들키지 않고 다 사주셨던 아버지. 이제서야 그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첫 이야기. 그부터가 뭉클하게 시작했다. 아련한 이야기부터 '합창단의 기억'과 같은 유쾌한 이야기도 있고 안중근 어머니의 편지와 같이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 삶이 그런 거 아닐까. 가볍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고 무겁기도 했고.... 그런 삶 속에서 얻어내는 생각들을 보며.내 삶도 돌아보게 되고 좀 더 의미있게 바라보게 된다. 지금 좀 힘들다면 곧 행복해질테니..라며 힘을 돋우워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