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호기심을 만들었다.왜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을까?나는 부정적인 상상을 하며 읽었다.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찾는 맘으로 읽어갔다.작가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로 나에게도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만들어주었다.글의 표현이 날카로우면서도 ‘맞아, 맞아’라는 공감을 자아냈다.‘제때 쓰이지 못한 에너지는 뭐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었다.’(p17)‘제 때 쓰이지 못한 에너지’라는 말에서 눈길이 멈추고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어떤 이유에서건 누구나에게 그런 에너지가 있을 것이다.저자는 그 에너지를 이 책으로 남긴 것 같다.저자의 글 한편에 나의 이야기 하나씩 줄을 잇고 떠올라서 천천히 읽었다.나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이 책.읽다보니 힘찼던 마음의 파도가 고요해지고 달래지는 기분이 든다.부부이야기.값비싼 부부상담이었지만 계기가 되어 많은 변화가 왔다.서로를 긍정하는 마음의 성장.일상속에서 행복 에너지를 끊임없이 발굴, 채집하는 능력의 성장.그리고 서로를 위한 적절한 경계두기도 지켰다.주부, 아이 엄마, 아내...공통된 입장이라 마치 나의 이야기마냥 몰입이 된다.돈, 친구, 학부모 모임, 다이어트... 일상적인 소재이지만 사이다같은 내용들이라 시원해지는 느낌도 받는다.과거를 성장동력으로 이끈 저자.“때론 어디선가 지난날의 나처럼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목격할 때면, 무작정 비난하고 욕하기 보다 ‘당신도 마음이 아프시군요’라고 위로하는 마음이 울렁였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타인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태도가 생긴 것이다.”(p57)‘당신도 마음이 아프시군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행복을 스스로 발견할 줄 아는 사람.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