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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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우리에게 같은 장소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겐 쉼터,
누군가에겐 일터.

누군가는 편한 쉼터가 되도록
누군가는 힘겨운 희생을 했었다.

집을 이야기했지만
글에서 묻어나오는
그시대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마움.

그리고 집과 관련한 아버지와의 추억.
암투병하시면서도
딸의 신혼집 공사가 걱정되어
한걸음에 올라오신 아버지.

월세를 살아도 내가 살면 내 집.
그 집이 누군가에겐 아등바등 사는 집,
또 누군가에겐 안온한 집.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이다."

집을 주제로 저자의 추억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나이여서 그 시절 국민학교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내 고향 대구이야기라서 더 반가웠다.
저자가 글로 그려내는 곳이 어딘지 나도 다 그려졌으니깐 말이다.

집은 우리에게 떼놓을 수 없으며
지난온 집들은 내 삶의 역사가 된다.
그 집에서 삶을 통해 자라고 성숙하고...

참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그러면서 이사를 많이 한 내게 그동안의
집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집에 관한 철학과 따뜻한 추억들~~
마음이 푸근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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