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작가님의5년만에 쓰신 책.책도 반가웠지만 작가님에게 동반자가 생겼다고 해서 더 반갑고 기뻤다.⠀자기와 상대방에게 너그러워지는 나이에 만나다행이라고 하셨다.그동안 살아온 서로의 방식과 방향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며 우리들만의 행복한 방식을 찾아가며 살아가신다. 책 읽는 내내 ‘역시 한비야님이야’라는 엄지 척이 절로⠀자발적 장거리 부부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같이 살고 6개월은 각자 따로 산다. ⠀떨어져 있는 동안의 영상 통화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넘치는 것보다 약간 모자라는 것이 낫다는 공통 의견.같이 살 때도 각자의 개인 시간을 서로 존중해준다.⠀구호활동 때 항상 안톤은 대장, 한비야님은 대원.(지금은 반대라고)오랜 시간의 동료에서 친구로 그리고 연인, 부부로...만나면 즐거워지는 친구였다고 한다. ⠀한비야님 부부만의 규칙들에서도 삶의 지혜를 배운다.대화가 많을수록 갈등은 적어지기에 대화를 많이 한다.‘오전 10시전 부정적인 얘기 금지’라는 규칙은 지킨다.그리고 대화에서는 따질 것 없이 좋게 맞장구를 친다.⠀그리고 네덜란드에서는 안톤식,한국에서는 비야식으로의 하기.⠀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기. ⠀박사 논문 때문에 신혼여행은 2년 후에 갔는데그곳에서 과외 선생님을 고용해 스페인 공부를 하셨다구⠀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네덜란드의 풍습과 세계사 이야기도 재미있다.⠀또 작가님이 박사 졸업하실 때 남편이 뿌듯해서 시도때도 없이, 맥락없이 한비야님 이름을 불렀다고... 그 부분을 보면서 알콩달콩 사랑이 느껴져서 그냥 흐믓해진다.현재 한국어 배우기에 열을 올리는 안톤은 여러 외국어들이 능통함에도 여전히 한국어는 어렵다고 한다.⠀팬으로서 작가님의 결혼이 엄청 반가운데 가족들은 어땠을까~?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도 뭉클하다. ⠀이 책을 읽으며 박상미님의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책 내용이 떠올랐다.적당한 거리 유지~!부부 사이에도 필요한 것 같다.⠀무엇보다 서로 존중하는 삶의 방식은 감동적이다.한쪽에서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서로가 행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을 찾아가는 모습들... 우리도 배워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