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과 함께하는 매일 기도 -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도널드 K. 매킴 지음, 이병교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존 칼빈의 사상이 바탕이 된 책이다. 칼빈은 성경 중심의 종교개혁을 완성한 자로 기독교의 교리 정립에도 큰 역할을 하신분이다. 이 분의 ‘기독교 강요’ 책을 읽지 않아도 기독교인이라면 다 아는 분이기에 기도에 관한 이 분의 말씀이 궁금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서 기도에 관한 내용이 많은 부분에 할애 되었다고 한다. 그 기도에 관련한 칼빈의 어록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성경의 한 본문과 칼빈의 해석을 통한 기도의 원리를 잘 정리한 책이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지만 마치 칼빈이 다시 쓴 듯 잘 엮어져 있으며 그 분의 영성이 전달되어지는 뜨끈함을 느끼게 되었다.

한 챕터당 4쪽씩 구성되어 85챕터가 있다. 매일 한 챕터씩 묵상하며 기도하기에 좋을 듯하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었지만 다시 깊게 묵상해보려한다.
6개의 챕터마다 칼빈의 기도문이 삽입되어 있다. 1850년대의 기도문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현재의 나에게도 감동이 되고 은혜가 되는 기도문이었다.

첫 챕터에는 야곱과 에서의 화해 장면이 본문이다. 칼빈은 야곱이 밟았던 절차처럼 우리도 두려움이 올 때의 절차를 정리하였다. 첫째는 주님을 의지하고, 둘째, 도움이 될 만한 수단을 즉각적으로 사용하고 셋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준비된 자로서 주님께서 명하시는 방향으로 용감하게 나아가라. 성령보다 앞서지 않게 하소서 라는 기도가 저절로 되어지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각 챕터마다 기도의 원리와 순서를 잘 설명한다. 그리고 이것은 성경 말씀이 바탕이 되어 있어 그 근거 또한 확실하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걸을 강조하며 때론 중얼거리며 제대로 말하지 못하여도 하나님은 이미 아신다고 한나의 기도 본문에 맞추어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마라고 한다. 나의 명분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의 호소를 부르짖어야 하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응답이 더 빠르다. 기도로 우리의 곤고함과 환난을 주님께 가져갈 수 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고 인내해야 한다. 기도의 유익함과 무엇을 기도해야하는지 기도습관의 기초 뼈대 세우기에 좋은 교과서이다.

호흡에도 복식호흡, 흉식호흡이 있다. 흉식호흡은 우리가 배우지 않아도 편하게 할 수 있다. 취미로 플룻을 배우는데 열정과 달리 오래 불 수가 없었다. 조금만 불면 머리가 아프고 소리가 예쁘지 않아 연습이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복식호흡을 익히고 연습하면서 달라졌다. 호흡이 길어지고 편해지니 연습시간을 늘려도 힘들지 않았고 소리도 조금씩 매끄러워졌다. 기도도 물론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익히고 연습한다면 더 오래 기도하고 더 깊게 기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교재로 쓰기에 적당한 책인듯하다. 이 책으로 기도의 줄을 잡고 기도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억하고픈 칼빈 어록 두 개로 마무리 한다.
“다윗과 믿음의 사람들은 마치 귀머거리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는 것처럼 허공에 대고 기도하는 것처럼 느낄 때에도, 기도하다가 지칠 때에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상황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 중히 여기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그 상황을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실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진정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고통을 통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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